단 하루의 부활

단 하루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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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 하루의 부활』은 누구라도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들었다가 아무 생각이라도 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다.
『단 하루의 부활』은 총 4편의 단편 소설로 묶여있다. 자전적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소설들은 화자가 던지는 재미난 질문과 함께 벌어지는 사건들을 잔잔하게 풀어나간다.
「단 하루의 부활」은 스미싱이라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범죄나 사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엉뚱한 역발상의 이야기다. 「백봉이」는 쉽게 내뱉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할머니의 방황」은 방황하는 할머니를 따라 걸으며 의심하는 손녀와 가족들의 감정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흔적」에서는 강박증으로 스스로 괴롭히고 있는 ‘나’가 등장하여 나라고 믿고 있는 나에 대하여, 인간관계에 대하여 돌아보고, 진정한 나를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네 편의 단편 소설은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 가족, 사회, 죽음 너머의 관계’ 속에서 결코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죽은 아빠에 대한 그리움, 부메랑처럼 흉기가 되어 돌아온 말의 두려움, 가족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한 할머니의 외로움, 사소한 습관 하나가 강박증이 되어 삶을 공격하는 불안함. 소설 속 인물들처럼 우리는 수많은 과거와 현재 속에서 작은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다양한 감정에 얽매여 있다. 때론 어린이의 시선으로, 어른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며 후회하고 깨닫고 반성한다. 나라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부딪히고 성장해 나간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문학나눔 도서 보급사업 선정
저자

김서하

2022년제53회충북작가신인상단편소설부문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충북작가회의회원으로있으며,충북문화재단청년예술가창작활동지원사업지원금을수혜받았다.

목차

작가의말

단하루의부활

백봉이

할머니의방황

흔적

[작품해설]작가만의언술적특색이드러난소설-노은희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나와우리
공명하고공감하는소설

김서하의소설은멀지않은곳,가까운데서쓰인다.늘지나치는장소,지극히익숙한일상공간에서이야기는시작된다.핸드폰스미싱메시지(〈단하루의부활〉),티브이속에서만보고알던유명인의죽음(〈백봉이〉)처럼.이윽고그는영민하게독자를일상의한복판에서소설속으로끌어들인다.
초대받은독자는소설속에서낯익은얼굴을발견하게된다.‘소설속인물들을통해나의삶을이야기하고우리의연대를이야기하고픈마음’으로써내려갔다는작가의고백처럼,자전적인색채가가미된네편의소설속에는그리워하고상처입고방황하는우리의모습이고스란히그려진다.
김서하는이처럼있을법한장소,어디선가본것만같은보통사람들속에서관계의틈새와사람의속내를섬세하게포착한다.친숙한순간,친숙한장소는어느새낯섦과생경함으로변주된다.그러나김서하는결코소설속인물들을무감하게내려다보지않는다.이들을바라보는작가의시선에는언제나올곧은다정이자리한다.

좋은소설은그자체로질문이된다.곁에서친근하게이야기를풀어내다가도어느순간삶의감각을일깨워준다.지리멸렬한일상에잠식되지않고생의의미를찾아가게한다.
김서하가초대할다음번장소가궁금해지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