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 가는 길

별에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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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고유의 색채와 향토성에 애정 어린 시선을 지닌 박하향 시인의 대표작 선집. 《별에게 가는 길》에는 1집 《인동초》와 2집 《막치 당초문 환을 그리듯》, 3집 《큐빅의 꿈》의 대표작과 더불어 시인의 고향인 전남 고흥의 향과 멋을 담은 새 작품들을 실었다.

고흥은 하늘로 솟을 듯 장엄한 팔영산 아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정겨운 이야기와 그린 듯 다채로운 색을 품고 있는 자연이 만개한 남도 문화의 정수다. 병상에서 쉽게 외출할 수 없는 시인이 애정을 갖고 평생을 그리워하는 곳이기도 하다. 유년의 기억과 그리움으로 증폭된 상상을 더해 시인은 고흥을 낭만의 수채화이자 가장 따뜻한 부모의 품으로 표현했다.

한국인의 강인한 정서와 한국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 수일을 깎여 아름다운 보석이 되는 지구의 원석, 나아가 우주를 이루는 요소까지 확장하는 시인의 시 세계는 돌고 돌아 세상의 첫 내음을 맡은 고향으로 귀환한다. 또한 시와 더불어 현대시조로 표현한 작품은 절제된 글자 수 안에서 세계를 그려낸 독특한 운율을 느낄 수 있다.
저자

박하향

ㆍ전남고흥출신
ㆍ전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학과문학사
ㆍ월간「문예사조」신인상으로등단,1996
ㆍ‌(현)순천문인협회,전남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국제팬클럽한국본부회원
【전남문학변천사】(전남문학백년사업추진위원회),1997
【전남문학대표작선집】(전남문학백년사업추진위원회),2001
【남도관광기행문집】(전라남도문인협회),2003
【순천예총20년사】(한국예술문화단체연합회순천지부),2001
【한국의인물】21c(who’swhokoreaInc),2003
【한국현대시인사전】(한국시사),2000
【국제시인사전】(달빛코리아),2004
【노블레스인코리아】(who’swhokoreaInc),2007이상등제
ㆍ전주대학교백미문학상시최고상2회(1998,1990)수상
ㆍ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주최
〈내탓이오〉전국현상공모시부분대상수상(1990)
ㆍ저서
【인동초(忍冬草)】(문예사조),1998
【막치당초문환을그리듯】(누리기획),2001
【큐빅의꿈CubicofDream】(아세아기획),2007출간

목차

들어가며
-‌[그립습니다]서채리씨의외할아버지고박용식씨,외할머니고임덕임씨

1부 나로의꿈

태양(太陽,SUN)
수성(水星,Mercury)
금성(金星.Venus)
지구(地球.Earth)
달(月,Moon)
화성(火星,Mars)
목성(木星,Jupiter)
토성(土星,Saturn)
천왕성(天王星,uranus)
해왕성(海王星,Neptune)
진주(Pearl)
비취(Jade)
호박(Amber)
산호(Coral)
칠보(Cloisonne)
금(Gold)
은반지(Silverring)
다이아몬드(Diamond)
루비(Ruby)
사파이어(Sapphire)
에메랄드(Emerald)
자수정(紫水晶,Amethyst)


2부 흥양메들리

팔영산·1
팔영산·2
팔영산·3
봉황산
고흥만
흥양메들리·1
흥양메들리·2
고흥군정암면신안리100
연홍도(蓮洪島)
소록도(小鹿島)
애도(艾島,쑥섬)
덤벙분청사기-고흥운대리도요지에서
죽도봉(竹島峰)
옥룡계곡-달물
성불사계곡-물낯
어치계곡-흰뼈
만성리


3부 한국의보석

한글(Hangeul)
아리랑(Arirang)
판소리(Pansori)
학춤
쌀(Rice)
김치(Kimchi)
된장(Doenjang)
간장(Soysauce)
고추장(Gochujang)
육자배기
흥타령
살풀이·1
살풀이·2
시나위
씻김굿
비나리
아쟁산조(牙箏散調)
오리정정별(情別)
무녀(巫女)


4부 인동초(忍冬草)

인동초(忍冬草)·1
인동초(忍冬草)·2
인동초(忍冬草)·3
인동초(忍冬草)·4
인동초(忍冬草)·5
인동초(忍冬草)·6
인동초(忍冬草)·7
인동초(忍冬草)·8
인동초(忍冬草)·9
인동초(忍冬草)·10
인동초(忍冬草)·11
인동초(忍冬草)·12
인동초(忍冬草)·13
인동초(忍冬草)·14
인동초(忍冬草)·15
인동초(忍冬草)·16
인동초(忍冬草)·17
인동초(忍冬草)·18
인동초(忍冬草)·19
인동초(忍冬草)·20-RH네거티브



5부 여백

아버지2022
약사여래(藥師如來,Bhisaiya-guru)
수술
사랑방
나비·1
나비·2
나비·3
시인의죽음
영원한천국
민들레홀씨처럼…
냇물에서
눈보라
시(詩)

출판사 서평

박하향시인의시세계는‘초월의세계수’다.

우주의기원과인간생의근원을상징하는세계수는고유의삶을가진누군가의정서부터특정한지역,나아가끝이없는우주의한부분까지뿌리내린다.강인함과인내라는한국인의정서를‘인동초’로치환한연작을비롯해,우주의행성과지구의보석처럼무생물의시상에도치열한이야기를불어넣은시인의상상력은경계를허물고어느곳이든뿌리내리는세계수와같다.

일상에서매일마주하던것들의연속성을잃어버린순간,평범한일상은염원의대상이된다.‘날카로운매운칼끝허공에번뜩이는’수차례의수술을거쳐,‘몸이란만물의영혼깃들이는집(〈수술〉中)’임을깨달은시인은정체된현실의공간에생명을불어넣는방법을택했다.태고의기원인우주의문을끊임없이두드리는고흥나로우주센터를보며‘횃불높이치켜든아틀라스후예들(〈지구〉中)’의모습을그렸고,시리도록푸른빛을뽐내는팔영산은‘미지의혈맥을향해칼날길위를배밀어가는숨찬목숨의행렬(〈팔영산·1〉中)’이파도치는인류의역사로묘사했다.

시인은가난과병마,한쪽다리를잃은부친이라는지극히개인적인경험을때로는굴곡으로,때로는삶의깨달음을얻게하려는초월자의가르침으로,때로는지우려는노력없이그자체로의미있는슬픔등으로다양하게써내려갔다.부지런히여러시공을오가는시인의세계의끝에는초라하게보일수도있는자신의삶을기꺼이괜찮다며품은고흥의대자연과남도의향토적인다정함에대한감사가깃들어있다.‘살풋’,‘게미지다’등지역에서쓰는방언을그대로차용했다.

특히이번선집에실린새작품들은고흥과다도해에대한애정을담고있다.언제나그자리에있었을뿐인섬은시인에게상상하는것만으로도아련한안정을주는존재다.‘창백한이한장의호흡을넘기면해맑은영혼의숨결로태어나소/추락하는생의절벽끝붉은설움일랑출렁이는달무리떠그대함께울어주소(〈소록도〉中)’부친의작고후전하지못한사랑의한을대신풀어낸시‘소록도’를비롯해,2부〈흥양메들리〉에서이러한정서를찾아볼수있다.

-서채리(前채널A기자,시인의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