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숨 한 번 쉬겠다는데

그저 숨 한 번 쉬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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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글은 내 날숨이다.
들숨에서 인생의 파편이 내 몸 안으로 들어오면 그것은 호흡계와 순환계를 통해 내 몸을 돌다가 날숨으로 나간다. 글을 쓰지 못했다면 나는 아마 먼 과거부터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글쓰기는 내가 살아가기 위한 행위이며, 내가 쓴 글 자체는 내 몸의 일부이다.

날숨인 내 글을 엮어 책으로 발간하였다. 커다란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 글로 누군가 위로받고 공감하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난 그것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이 글을 통해 이야기해 주고 싶다.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 하더라도 그곳에는 결핍과 고독이 함께 존재하며,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오늘,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다.
저자

고유하

언제나당신과마주했고,당신들과함께하였다.그리고그이야기들은글로나의일부가되었다.2024년등단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대파
엄마,妈妈,mom
무무巫舞
식혜
바퀴벌레.그녀석은존재했는가
추석,그존재의이유
정월초하루의세신
나의일기장
따뜻한소실점
불행의저울재기
글,그소중함,해방감에대해
교직에있어행복한이유
결핍이없는완전한것은오로지결핍뿐
유년기,더부살이했던나
모든것이당신같다
불면
4시44분,추억과의조우
툰드라에서
역할갈등과본질의나
익숙한불행이주는평온함
낙화落花
이별을하기에앞서
만나이39살의동지팥죽
KnotBracelet
엄마가,곁에있을게
기다림에대하여
기차와폭설
말레피센트의날개
칼날,너를뽑았다
조우遭遇
정말잘난척하려고쓰는글
널닮은사람을봤어
‘결핍’.삶과떼어낼수없는명사
회전교차로
너는상상할수없겠지만,
비오는날의채도,광도가주는아늑함
불확정성의원리-uncertaintyprinciple
3월초저녁의모닥불앞에서
거울을보라
사랑하는여자잊는법-이름모를그대에게
집이있어다행이다
선영아,-세상은너를중심으로돌아가지않아
언니,나에게물을줘
눈이달린베개
허리디스크는본래나에게존재하지않았는가/사랑의소유와존재에대하여
에디션넘버25/31
날개
완연한봄의냄새,그리고교정
이별은눈물이아니었어
삶은달걀을양보하는것
충만한나의호흡-사위어가며
아름다운나의단칸방
11일의장례
데이터조각모음같은,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냉소주의에대해서,슬픔에대해서,포용에대해서,외로움에대해서,고요함의폭력에대해서,불안에대해서,그리고사랑에대해서.
누군가와이야기하고싶었다는저자의말마따나,《그저숨한번쉬겠다는데》는에피소드한편한편에저자의삶을오롯이녹아냈다.거기에더해강렬하지만간결하고군더더기없는문장들은그녀의이야기를독자들에게고스란히전달하는데충분하다.

당신에게조금이라도나의글이날숨과들숨이되어주었길.
그리하여당신이조금이라도더숨을쉴수있는시간이되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