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초대

7인의 초대

$14.00
Description
다시, 희망으로의 초대
단편 소설집 『7인의 초대』를 관통하는 주제는 죽음과 애도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생전이별식(「7인의 초대」)부터 각각의 이유로 제주에 모인 자살자 모임(「사롬 있수과?」)의 사연이 그러하고, 펫시터로 일하는 한편 버림받은 동물들에게 죽음을 선물하는 주인공의 모습(「퍼스널 히스토리」), 형의 부재와 비극적인 죽음, 그 끝에 치매에 걸린 노모와 화해하는 이야기(「늦은 배웅」)이 그러하다. 짐짓 무겁고 암울할 수 있는 주제지만 오명희는 결코 그 속에 매몰되지 않는다. 이들은 “예상하지 않았던 시간으로 초대받고, 갑자기 닥친 불행에 한없이 무너지기도 하지만”(「7인의 초대」) 용기를 내어 한 발 앞으로 내디딘다.
예측불허의 삶, 어디로 초대될지 알 수 없는 삶이지만 그저 내 몫의 한 걸음을 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작가는 힘주어 이야기한다. 긴 터널 끝에 마주하는 환한 햇볕처럼, 소설의 말미에는 희망이 행간 가득 자리한다. 이 소설집을 통해 다시, 희망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함께하기를 권한다.
저자

오명희

저서로는
『마지막수업』
『안녕하세요』
『대단한가문』이있음.

목차

작가의말

사롬있수과?
7인의초대
빛나
이별하기좋은날
퍼스널히스토리(personalhistory)
늦은배웅
경계를허문기적
무연(無緣)한날들의보고

[추천사]애도의길찾기-전기철(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단편소설집『7인의초대』는죽음과상실을다룬다.떠날결심을하는이의헛헛함과남은이의슬픔과죄책감을그리고,소중한이의죽음을앞두고비로소화해하는이들의표정을그린다.짐짓극적인장면들이지만그과정은결코갑작스럽거나거창하지않다.
오명희의소설들은지극히당연한일상에끼어든작고고요한파문에서시작한다.파문이점차거센파고가되는동안독자는인물들에게숨겨진내밀한상처를문득마주하게된다.작가는섬세한문장으로상흔을가진이들의속깊은마음을하나둘끄집어낸다.생생하고입체적으로그려낸주인공들은우리자신과꼭닮아있다.
그래서그들이이별하고,누군가를잃고,애도하고,서로를보듬고쓰다듬으며앞으로나아가는이야기들은깊은공감과위로로다가온다.
그러니오래슬퍼해도괜찮다.아직은일어설힘이없어도괜찮다.이소설이,작가의나직한목소리가우리앞에가로놓여있는한은,우리는끝내기억해낼것이므로.빛나던어제가소중한만큼,오늘도소중함을.“잘견디며사는것또한주어진생의시간”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