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풍차 (차 율리아나 시집)

아버지의 풍차 (차 율리아나 시집)

$13.00
Description
‘마음과 마음을 잇는 자전적 고백의 시’라고 평한 김성춘 시인의 말처럼, 시집 《아버지의 풍차》는 간결하고도 섬세한 시어를 통해 그녀의 삶을 노래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 당신 계신 그곳에도 눈이 내리나요/(중략)/쓸쓸을 베고 누운 이 밤/내 늙은 등 뒤로 눈은 속절없이 쌓이고/(중략)/싹을 숨긴 보리가 살며시 봄에 안기듯/나 당신에게 가는 날엔/펑펑 함박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시 〈설국 연가〉 중에서

- 병원 중환자실에 그녀는 납작하게 누워 있었다 /실낱같은 명줄, 입속은 온통 핏덩이로 엉겨 붙은 채/(중략)/도토리 같은 우리와 걸었던 푸른 시절/(중략)/그녀 몸에는 늘 땀띠 꽃이 자욱했다
- 시 〈엄마〉 중에서

- 술잔에 피어나는 유년 시절은/우려먹을수록 맛있는 안주다/(중략)/이제는 어둠이 되어 버린 그의 황혼/누런 낙엽 한 잎이/터벅거리며 걸어간다
- 시 〈핏줄〉 중에서

먼저 떠나간 남편과의 추억을 함박눈에 대입시켜 묘사하는가 하면, 엄마와 함께한 추억은 ‘도토리 같은 푸른 시절’로, 형제자매와 함께한 유년 시절의 추억은 ‘맛있는 안주’로 은유된다.

이렇듯 삶의 단면을 구체적인 감각으로 노래한,
인간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시집.
저자

차율리아나

1945년일본히로시마출생
2006년계간지문예춘추봄호신인상등단
2006년한국방송통신대학국어국문학전공
2014년시부문동서문학상수상
2016년수필부문동서문학상수상
2016년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전과정수료
2019년패션디자이너최명자자서전

《가위소리》공동저작

목차

시인의말

1부별들의안부
나무

출항-명랑한영안실
설국연가
그자리
아버지의풍차

엄마
난잠들지않았다고요
엄마의생일
거울
노미

화해
핏줄
그대,우주주소는?
내이별의색깔은하얀색

2부뽀작꽃을아시나요?
뽀작꽃
왜그랬을까
달려라철가방
덕일상회
쑥덕거리다
그해유월
어떤기억
그땐그랬었지
달다

3부길위에서
그녀
상파울루파머스마켓
1월의강-리우데자네이루
악마의목구멍-아르헨티나푸에르토이과수폭포
물위의집
그집-민주네집
유월,간양리
영정사진
미완의줄탁
우포늪에서가시연꽃을보다
가배원에물들다

4부삶이시시해질때
7월

귀뚜라미
길을잘못든여자
놓쳐버리다
낙엽을읽다
밤새누군가벽을두드렸다
은빛다방
운수좋은날
자화상
쇼윈도치매
끌림에대하여-시
부끄럽다는말
중앙동골목길
거미의끈
꽃들은젖지않는다

5부흐르는얼굴도강물도
퐁당이라는말
풋살구
쪽물-인디고블루
허기
흐르다
핼러윈이뭐라고
폰값똥값
항아리
호두는어둠을원했다
껍데기와비늘사이

6부황혼의노래
나는어디에도없다
새하얀어성초꽃
마중
마지막먹이
바람을베끼다
바람의자국
봄감기
추억에서
삭제되다
서랍,그막장칸에대하여
집이운다
닻을내리다

차율리아나시인첫시집《아버지의풍차》해설
마음과마음을잇는자전적고백의시

출판사 서평

거칠고도찬연했던삶을진솔하게담아낸
노래하는시인차율리아나의《아버지의풍차》

못과나무,그리고펑펑쏟아지는함박눈으로형상화되는떠나간남편과의추억,췌장암에걸린시어머니의아픈죽음,그리고죽음으로이루어진화해.달처럼주름이많았던,그늘진삶을살다떠나간땀띠꽃이자욱했던엄마,바람을일으키는풍차였던아버지.그리고전쟁의참상을고스란히겪은어린시절그녀의이야기까지.

그녀의시는결국파란이가득했던삶의회고록이며,이는순수하고도꾸밈없는자기고백의시간으로귀결된다.
《아버지의풍차》는온통곱고찬란하기만했던삶위에덧대어진슬픔을오롯하게그려냈다.시인의시는그녀의삶을고운언어로녹여내고있다.자전적고백의시들은마치수필을읽는듯핍진하고도섬세한묘사를통해원숙미가넘치는시세계를그림처럼눈앞에펼친다.

그녀가부르는아름다운삶의노래가,
독자분들께가닿을수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