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질문이 가득했던 14년간의 일기장에 많이 늦었지만
“그건 그렇더라 저건 저렇더라”
라며 일일이 답장을 써내려갔다.
그때 누군가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너는 살고 싶었을까, 하며 필사적인 심정을 덤덤히 담았다.
글을 써내려갈수록 숨이 가빠지고 시름시름 몸살이 났다.
그래도 이 대목들은 서둘러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
아직 “무언가”의 해답 찾기에 괴로워하는
혹은 괴로웠던 누군가를 향해 꾹꾹 눌러 담아 전하고 싶은 게 있다.
“어쩌다 보니”
내 해답은 사실 굉장히 하찮다.
그런데 이 다섯 글자조차 기다리는 너에게,
이 답장은 너를 살릴 수 있는 문장이었다는 것에,
사실 해답은 너에게서 찾아야 했던 게 아니며
너는 이 흐르는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더 늦기 전에 알려주고 싶었다.
: 해방을 축하해.
“그건 그렇더라 저건 저렇더라”
라며 일일이 답장을 써내려갔다.
그때 누군가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너는 살고 싶었을까, 하며 필사적인 심정을 덤덤히 담았다.
글을 써내려갈수록 숨이 가빠지고 시름시름 몸살이 났다.
그래도 이 대목들은 서둘러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
아직 “무언가”의 해답 찾기에 괴로워하는
혹은 괴로웠던 누군가를 향해 꾹꾹 눌러 담아 전하고 싶은 게 있다.
“어쩌다 보니”
내 해답은 사실 굉장히 하찮다.
그런데 이 다섯 글자조차 기다리는 너에게,
이 답장은 너를 살릴 수 있는 문장이었다는 것에,
사실 해답은 너에게서 찾아야 했던 게 아니며
너는 이 흐르는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더 늦기 전에 알려주고 싶었다.
: 해방을 축하해.
잘 잃어버리길 바랍니다 (유시은 에세이)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