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브로크 가는 길 (이태형 시집)

펨브로크 가는 길 (이태형 시집)

$9.00
Description
“까닭 없이 바람이 불고 나는 또 길을 떠납니다
방랑자의 지도에는 지명이 없지요”

〈펨브로크 가는 길〉은 방랑의 시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시집이다.
방랑자의 음률과 길 위에서 쓰인 문장들로 한 권을 오롯이 채웠다.
낯선 지명, 생경한 장소에서 시인은 오히려, 가장 보편적인 그리움과 외로움의 정서들을 소환해 서정성과 공감을 더한다.
저자

이태형

淸道출생
고려대법학과졸업
2002년격월간〈시사사〉로등단

목차

自序

[제1부속눈썹]
속울음
갈피리
나의집
날개1
날개2
파리지앵(Parisien)
물꼬잽이
발데브와(Val-des-Bois)묘지
오솔길
웃음
수선화1
수선화2
자귀나무꽃
안개
달맞이꽃

[제2부몬트리올의거리]
사랑노래
흔적
인생
속삭임
건봉사종소리
구월의잎새
몬트리올의거리
서른셋
어느날
고독
시월
생전에만난적없는이의무덤앞에서
아슬아슬한지구
사랑1
사랑2

[제3부새들의곡조]
외로운방
불면
당신은침묵을사랑했고
첫키쓰에바침
미스티크(Mistique)
등불
빠스깔에게
첫눈
타향에서
방랑
풀여치
영혼의집
펨브로크(Pembroke)가는길
바람의길
길을잃고쓰는시
소풍
유서

후기_시를위한변명

출판사 서평

방랑의시,그리움의문장들

“바람의날개를달고세상모든경계를뛰어넘어텅빈하늘을마음껏떠도는흰구름,그토록높고쓸쓸한노래이고싶었다(〈自序〉중)”

이태형은시집〈펨브로크로가는길〉을통해“죽을힘을다해날개를저어가는(〈날개2〉)”새들,“날지않고는숨쉴수없는날개(〈바람의길〉)”를노래한다.그의시집은곧“쓸쓸한지도위에알지못할지명”을따라,길을잃고헤맬것을알면서도끝내떠나야만하는방랑자의노래다.화자는언제나“바람이불어가는곳으로걸어가고있으나모든것은확실하지않다(〈어느날〉).”
떠남은마냥홀가분하기만한일은아니다.“슬프고자유롭고고단한(영혼의집)”여정이계속되는동안“외로움은면도날(〈외로운방〉)”처럼훅살갗을베고지나간다.그래서그의시한편에는늘애수가,쓸쓸함이자리한다

“진눈깨비흩날리는낯선거리를/나뭇잎배처럼흐르며/
당신이무척이나그리워요”(〈타향에서〉중)

“낯설고먼거리”에서“삶의불꽃”을피우는것은결국“한송이꽃같은그리움”이다.이처럼그리움과외로움의정서를그의시속에서발견할수있다.길위에쓰인문장은결국지워짐을각오해야하기에,때때로허망하지만애틋한그리움은시행간곳곳에서반짝인다.무수한“그리움의눈송이”를피워낸밤을아는이라면,낯선땅을걸으며고적함을느껴본이라면,이시집의문장들에매료될것임을,기꺼이사랑하게될것임을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