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가는 길 (김욱래 장편소설)

카페 가는 길 (김욱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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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무도 모르는 산속에 돈 없이 카페를 만들고 절대로 망하지 않는 인문학적 방법!
한때 창업의 대명사로 편의점이나 치킨집이 꼽힌 적인 있었으나, 현재는 전국에 카페 매장만 10만 개를 넘어서서 그 두 업종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가 된 ‘카페 공화국’ 대한민국.
그러나 카페 10곳이 새로 생겼다 하면 그중 7곳은 5년 안에 망하는데. 이런 현실에서, 사업이 망한 후 생활비를 벌려고 이런저런 궂은일을 하던 한 중년 사내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속으로 홀로 들어가 자급자족하며 생활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가진 돈 없이 산속으로 들어가 혼자서 카페를 만든다.

만약 당신이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헌 옷을 입고 하도록 하라.

그는 《월든, 숲속의 생활》이 준 주의를 마음에 새기고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그는 소설가다. 작가는 낱말들을 공짜로 가져다 쓴다며 시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의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와 꾸미고, 글을 쓰는 일보다 어려운 작업은 없다며 목공기술 없이 카운터 테이블 등을 직접 짜고, 조명등들은 인력사무소에 나가 막노동을 해서 사서 초등학교 때 자연 과목에 배웠던 직렬, 병렬만 떠올리며 혼자서 전기공사를 다 하여 카페를 연다. 망해 보았기에 망할 준비를 한 것이다. 길에서 보이지 않는 산속이어서 이용객이 한 명도 들지 않는 나날을 견디면서도 그는 희망이 아닌 확신을 한다. 어떻게 그는 산속의 그 카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왜 한국 소설을 안 읽게 되는가?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가 첫 책을 쓰던 중 그의 한 친구가 했던 이런 말이 마음에 남았던 작가는 특히 이번에는 읽다가 가슴에 올려놓고 잠들고 싶은, 밑줄을 많이 칠 수 있는 소설을 쓰고자 했다고 말한다.
저자

김욱래

金煜來


1968년생출생.프리랜서승마코치이기도함.
2014년,《이탈-그여름의추억록》을냈고,
그속편격인《여름이오기전에》가
2015년전자책으로발간됨.
2025년,《여름이오기전에》를일부개정해출간함.
산속의카페에서커피를내리며이번소설을씀.

목차

01.승마장가는길
02.문학관
03.산속의다방
04.카페만들기
05.이름없는새
06.희망에속아서
07.남을수있는것들
08.산성(山城)
09.그깟커피
10.그렇다면더욱문학적으로
11.숲속의적막
12.첫눈오는날
13.고양이테이블
14.총맞은것처럼
15.겨울샹그릴라
16.아침에나는기운
17.나의투쟁
18.프로메테우스의간
19.세상을비켜서
20.목숨을걸고
21.재앙은공평하다
22.좌판
23.지옥에서
24.카페전쟁
25.마군들
26.행복한아침

감사의인사

출판사 서평

문학적인,너무나문학적인카페창업기

소설〈카페가는길〉은통장잔액이0원인가장이카페창업을결심하면서일어나는이야기다.주인공이끝내움켜쥐고있는것은오로지문학이다.그는헨리데이비드소로의‘월든’을마음에새기고편안하게책을읽으며글을집필할수있는시간을열망한다.
그과정면면은전혀낭만적이지않다.주인공이처한상황은핍진하게우리현실을투영하고,‘나’주변의각종인간군상을통해우리안의허위와가식,부조리를날카롭게풍자한다.
하지만작가는그가운데서도고양이세마리의이야기를통해어찌할수없는생명에의애틋함을잊지않는다.짐짓냉소적인문장을이어가다가도결국삶으로되돌아오는애틋함을담은이소설은독자에게끝없이묻는다.
문학은무엇인가,문학적인것은무엇인가,
삶은무엇인가.
부디독자모두가이소설을통해,자신만의답을찾을수있기를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