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능소의 시는 언제나 균열과 결핍의 자리를 응시한다. 허물어짐이 예정된 벽과, 금 간 뼈와, 곧 무서리에 덮일 꽃 한 송이까지- 그는 사라져가는 것들의 얼굴을 끝내 놓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의 시편들 속에는 관계의 단절과 상실, 불안과 고통이 반복되지만, 그 언어의 밑바닥에는 끝내 삶을 향한 고요한 애정이 깔려 있다.
이 시집은 결국, 상처와 허무가 가득한 자리에서도 시가 어떻게 다시 피어날 수 있는지를 증언한다. 정능소의 시 세계는 그렇게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속에서 언어의 존엄과 생의 울림을 끝내 지켜낸다.
이 시집은 결국, 상처와 허무가 가득한 자리에서도 시가 어떻게 다시 피어날 수 있는지를 증언한다. 정능소의 시 세계는 그렇게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속에서 언어의 존엄과 생의 울림을 끝내 지켜낸다.
관계의 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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