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어머니 나

외할머니 어머니 나

$16.80
Description
제주의 바람 속에서, 외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딸의 시간이 이어진다
『외할머니 어머니 나』는 세 여자의 삶을 따라 일제강점기와 가난, 제주 4·3을 지나온 한 가족의 기억을 기록한 책이다.

물허벅을 지고 물을 긷고, 보릿고개를 견디며, 불타는 마을 속에서도 사람들은 다시 밭을 일구고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갔다. 이 책은 참혹한 시대의 상처뿐 아니라 그 안에서도 삶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강인함과 다정함을 함께 담아낸다. 한 가족의 오래된 기억은 그렇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삶의 역사로 이어진다.
저자

오정순

1947년제주에서태어나지금까지귤과수원을직접일구며살아온할머니농부이다.가족을돌보고자연과함께하며글쓰기를삶의기쁨으로삼아살아왔다.
외할머니와어머니에게서이어받은삶의기억과제주4·3의아픔이잊히지않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펴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부.바람속에살았던사람들

1장외할머니의시대
인심좋던태흥리
외갓집사연
중산간마을로옮기다

2장엄마의시대
맏딸의몫
삶의기초를세우다
여전사엄마

3장물허벅지고자란아이
폐비닐
아이스케끼
먹는물
새철날의물허벅
제삿날
생일
새각시밥
보릿고개
동냥바치
칠월칠석날
닭잡아먹는날
화장실

4장제주농촌의사계절
보리파종
우리집소
길쌈

5장학교가던시절
구호물자
골덴바지
도장밥
돼지와토끼
쥐잡기
송충이
옛날학생들
부모님이내준일거리
교복치마
수학여행
월사금
내이름
오빠들의학생시절


2부.4·3이남긴상처

1장의귀리에드리운공포
의귀리의공포
청춘열두명
콜레라를지나
일곱명의청년
교장선생님
충격적인사연
여순경
팔등신미인인부인

2장불타는마을,흩어진사람들
불미대장
발음때문에
가족을챙기다가
저승사자
몰라구장
이장집안사연
폭도들의사연
보초와통신수단
외갓집이걱정되다
지서에서나와집에불을지르다

3장외할아버지의억울한죽음
막내외삼촌
외할아버지께서억울하게저승길로떠나시다
상여이야기
장례식날
기일제사
벌초

4장살아남은사람들
귀신이야기
무서움
남의집헛간생활
송아지도4·3때문에
호랑이이장님
살아남은사람들


3부.바람을견뎌낸사람들
외할머니의머릿결
감사하며살아간다는것


맺음말

출판사 서평

수많은자식을먼저떠나보내고도남은가족을위해다시삶으로돌아온외할머니,일제강점기와가난을건너억척스럽게가족의삶을일군어머니,그리고밭에나란히앉아김을매며어머니가들려주던이야기를마음깊이품어온딸.

『외할머니어머니나』는그렇게한사람의기억에서또한사람의기억으로건너온삶을더늦기전에글로붙잡아펴낸기록이다.이름없이한시대를견뎌야했던사람들의고단한생애가세여자의목소리를따라오래된제주풍경속에서되살아난다.

물허벅을지고물을길었던날,보릿고개를견디며쌀밥한숟갈에도행복했던어린시절,밭과학교를오가며자라던소박한일상곁에는제주4·3이남긴깊은상처도함께자리한다.

집이불타고사랑하는가족이돌아오지못한참혹한시간속에서도사람들은다시밭을일구고아이를키우며하루를이어갔다.이책은그고난을비극으로만기억하지않는다.모진바람을견디면서도끝내삶을놓지않았던사람들의강인함과서로를품었던마음,그리고오늘의평온한하루가얼마나귀한것인지를조용히들려준다.한가족의오래된기억에서시작된이야기는어느새우리가잊지말아야할삶의역사로번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