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지나 예수의 길로 (신의 개념을 다시 묻는 평신도 신앙인의 질문과 발견)

하나님을 지나 예수의 길로 (신의 개념을 다시 묻는 평신도 신앙인의 질문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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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학술적 각주로 무장한 전문 신학서가 아니라,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신앙의 언어를 다시 세우려는 한 평신도 경제학자의 실존적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가 50여 년의 신앙생활 속에 쌓여 온 확신과 정답의 언어를 되돌아보며, 그 아래 가려져 있던 불안과 질문들을 정년퇴임 이후 다시 마주하여 정직하게 묻고, 사유하고, 유보하는 과정을 지나 끝내 붙드는 결론은 단순하다. 기독교 신앙은 다시 예수의 얼굴과 예수의 길(사랑과 자비, 환대와 관용, 용서와 화해, 정의와 평화, 정직과 책임, 겸손과 섬김, 약자와의 연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바로 『하나님을 지나 예수의 길로』이다.

저자는 고전적 유신론이 말하는 ‘전지전능·절대불변·완전한 선’의 하나님 개념과 초기 교회의 그리스도론은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또 그러한 하나님이 고난의 현실과 침묵 앞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전쟁과 학살, 질병, 각종 자연재해 및 재난, 불의와 부조리, 의인의 고난,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이른 죽음...... 이런 현실 앞에서 ‘섭리’라는 한 단어로 모든 것을 봉합하기에는 역사는 너무 길고 상처는 너무 깊었다. 저자에게 그 말은 때때로 신앙의 언어라기보다 회피의 장막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리는 언제 어떤 맥락에서 ‘절대화’되었는가? 성경의 권위는 어디에서 비롯되며 문자주의와 축자영감설 앞에서 우리는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원죄와 구원, 예정론과 유전 및 자유의지, 성령과 영·영혼·천사, 천국과 사후 세계, 종말과 재림·부활·심판, 과학과 믿음의 긴장, 종교다원주의, 그리고 한국 교회 근본주의의 한계 등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 오래된 신앙의 물음과 문제의식은 저자를 다시 출발점으로 데려간다. 신앙은 모든 질문이 끝나는 곳이 아니라 질문을 안고도 다시 예수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데서 시작된다. 신앙은 답이 아니라 길일지도 모른다.
저자

이재기

저자 이재기(1952~)는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1980년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40여 년 동안 대학에서 교육과 연구에 헌신했다. 재직 중 경제학과장, 사회과학대학장, 행정대학원장, 언론홍보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현재는 정년퇴임 후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신학을 전공한 학자가 아니다. 평생 경제학을 전공하여 가르치고 연구하였다.
20세에 처음 교회에 출석한 이래 50여 년 넘게 신앙생활을 이어 온 평신도 신앙인으로서, 한국 교회의 근본주의적 신앙교육과 미국 교회의 다양한 신학적 흐름을 삶의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왔다.

오랜 신앙의 여정 속에서 저자는 ‘확실함’을 믿음과 동일시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했고, 그 과정에서 성경 내용과 교리, 특히 고전적 유신론에 대해 여러 차례 의심과 번민을 경험했다. 돌이켜 보면 그의 신앙은 결코 기복적·무속적 요소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그럼에도 삶의 약함 속에서 자신과 가족을 위한 애정과 책임감 때문에, ‘필요’에 의해 ‘전지전능하시다’는 하나님을 겨우겨우 붙들고 신앙을 이어 왔다. 그러나 정년퇴임 이후 삶의 여백이 생기자, 그동안 미뤄 두었던 질문들이 다시 살아났다.

저자는 2025년 2월에 『근본주의적 기독교 신앙 50여 년의 성찰』이라는 단행본 에세이(교보문고 산하 퍼플 출판사)를 출간한 바 있다.

목차

《머리말(Preface)》

제1부. 늦은 질문의 허락: 자기고백

제1장. 나는 신학자가 아니다: 늦은 질문의 허락
제2장. 한 평신도 경제학자의 신앙 이력: 재건파에서 미국 이민교회까지
제3장. 각주 없이 쓰는 이유: 증명보다 고백, 단정보다 유보

제2부. 종교의 출발과 신의 탄생: 두려움·욕망·투사

제4장. ‘괴베클리 테페’의 충격: 종교가 공동체를 앞섰는가
제5장. 두려움과 욕망의 투사: 전지전능은 어떻게 그려지는가

제3부. 다신론에서 유일신으로: 역사 속의 ‘야훼’ 확장

제6장. 다신론에서 유일신으로 ①: “다른 신들을…”이 낯설게 들릴 때
제7장. 다신론에서 유일신으로 ②: 바빌론 포로기 이후-재구성과 보편화

제4부. 철학의 옷을 입은 하나님: 고전적 유신론의 형성
제8장. 헬라 철학과의 만남 ①: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스토아의 언어
제9장. 헬라 철학과의 만남 ②: 필로의 해석-‘야훼’가 ‘절대자’가 될 때
제10장. 전지전능의 그늘: 악·고난·침묵, 최소 신앙의 자리
제11장. “하나님 70, 예수 30”의 신앙을 묻다: 중심 재배치

제5부. 교리와 정경: 제국·공의회·표준의 탄생

제12장. 공의회와 제국: 정통이 굳어지는 방식
제13장. 삼위일체의 정착: 아리우스 vs 아타나시우스 논쟁에서 어거스틴까지
제14장. 정경의 선택과 배제: 마르키온의 질문과 ‘예수 중심’의 긴장
제15장. 성경 사본·권위·무오성: 기억과 분별

제6부. 예수는 누구인가: 신격화의 길목에서

제16장. 예수는 언제 ‘주’가 되었나 ①: 바울의 ‘높은 그리스도론’과 공동체의 필요
제17장. 예수는 언제 ‘주’가 되었나 ②: 공관복음 vs 요한복음

제7부. 인간·구원·운명: “너무 잘 안다”를 내려놓기

제18장. 기적·기사·표적을 읽는 법: 상징과 경험, 그리고 자유
제19장. 원죄론 재검토 ①: 어거스틴의 위대함과 한계
제20장. 원죄론 재검토 ②: 펠라기우스 논쟁-책임·자유·은혜의 긴장
제21장. 예정론·유전·자유의지: 장 칼뱅 이후, 과학 앞에서 다시 묻다

제8부. 보이지 않는 것과 마지막 것들: 유보하며 믿기

제22장. 성령·영·영혼과 영적 현상: 불가지론적 유보의 자리
제23장. 천국·지옥·부활·사후 세계: 단순 도식 비판과 조심스런 고백
제24장. 종말론·요한계시록·예수 재림: “시간표”가 아니라 “예수의 길”로 깨어 있기

제9부. 오늘의 교회와 세계: 근본주의 성찰, 과학, 다원주의

제25장. 한국·미국의 근본주의 ①: 규모(범위)·정치화·반지성
제26장. 한국·미국의 근본주의 ②: 기복·무속성·성공주의 및 교회의 사회적 책임
제27장. 창조·과학·다원주의, 남는 고백: ‘God of the gaps’를 넘어 “예수의 길로”

《맺음말(Epilogue)》 ㅡ 질문을 품은 채, 다시 “예수의 길로”

[부록 I] 주요 용어 해설·정리
[부록 II] 독자용 참고서적 안내(한국어 번역본 중심)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학술적 각주로 무장한 전문 신학서가 아니라,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신앙의 언어를 다시 세우려는 한 평신도 경제학자의 실존적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가 50여 년의 신앙생활 속에 쌓여 온 확신과 정답의 언어를 되돌아보며, 그 아래 가려져 있던 불안과 질문들을 정년퇴임 이후 다시 마주하여 정직하게 묻고, 사유하고, 유보하는 과정을 지나 끝내 붙드는 결론은 단순하다. 기독교 신앙은 다시 예수의 얼굴과 예수의 길(사랑과 자비, 환대와 관용, 용서와 화해, 정의와 평화, 정직과 책임, 겸손과 섬김, 약자와의 연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바로 『하나님을 지나 예수의 길로』이다.

저자는 고전적 유신론이 말하는 ‘전지전능·절대불변·완전한 선’의 하나님 개념과 초기 교회의 그리스도론은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또 그러한 하나님이 고난의 현실과 침묵 앞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전쟁과 학살, 질병, 각종 자연재해 및 재난, 불의와 부조리, 의인의 고난,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이른 죽음...... 이런 현실 앞에서 ‘섭리’라는 한 단어로 모든 것을 봉합하기에는 역사는 너무 길고 상처는 너무 깊었다. 저자에게 그 말은 때때로 신앙의 언어라기보다 회피의 장막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리는 언제 어떤 맥락에서 ‘절대화’되었는가? 성경의 권위는 어디에서 비롯되며 문자주의와 축자영감설 앞에서 우리는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원죄와 구원, 예정론과 유전 및 자유의지, 성령과 영·영혼·천사, 천국과 사후 세계, 종말과 재림·부활·심판, 과학과 믿음의 긴장, 종교다원주의, 그리고 한국 교회 근본주의의 한계 등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 오래된 신앙의 물음과 문제의식은 저자를 다시 출발점으로 데려간다. 신앙은 모든 질문이 끝나는 곳이 아니라 질문을 안고도 다시 예수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데서 시작된다. 신앙은 답이 아니라 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하나님을 설명하는 관념적 언어에 머물지 않고, 교리의 틀을 넘어 예수의 삶과 길을 다시 바라보며, 확신보다 질문을, 교리보다 삶을 말하는 한 신앙인의 정직한 고백이다.
또한 이 책은 학술 각주와 교리 논쟁 대신 1인칭 성찰의 문체를 통해 독자 스스로 질문하도록 이끈다. 기존의 신앙 언어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는 사유하는 신앙인들을 위한 조용하지만 깊은 초대다.

“기독교 신앙은 언제부터 예수보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시작하게 되었는가?” 저자는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완전한 신 개념’이 커질수록 예수의 얼굴이 가려지는 현실을 성찰하며, 신앙의 무게중심을 다시 예수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