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유키
저자:구보유키 JAXA우주과학연구소연구원.1994년일본후쿠오카에서태어나효고현에서자랐다.어릴때부터우주비행사말고는되고싶은직업이없었기에,도쿄대학교항공우주공학과를졸업하고도쿄대학원에서공학박사학위까지취득했다.2022년부터는JAXA연구원으로여러우주탐사프로젝트에참여하면서,주로우주비행체의궤도와자세제어등을연구한다. ‘재미있는일’을인생의이정표삼아,우주항공연구에그치지않고JAXA홍보,작가활동까지영역을넓히며자신의열정을펼치는중이다.박사과정중에는실제로우주비행사선발시험에도전하기도했다. 개인적으로건담을좋아하고,말차를싫어한다.가장견디기힘들어하는것은시끄러운소리다. 역자:곽범신 대학에서일어일문학을전공한후,취업준비를위해찾은도서관에서일본미스터리소설을접하며번역가라는꿈을품었다.‘겸허하되주눅들지않는,과감하되자만하지않는번역가’를목표로독자에게좋은책을소개하고자힘쓰고있다.지금은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중이다.《지리로읽는세계사지식55》,《이유가있어서멸종했습니다》,《한번읽으면절대잊을수없는화학교과서》등을우리말로옮겼다.
시작하며원룸에서우주를보다그날,외계인이될수없었던나에게가우스는화들짝,우리는흐느적피보나치그리고가고시마의여름비홀로노믹,우주를나는꿈이불이좋으니까,톨레미의정리중량리소스,유한한사랑보이저,산책,고독그리고사랑아빠와할아버지,코로나와태양카오스와후회의물리학하야부사와버블그림자를보다⇔자신을보다우주여행,십자의기도이토카와히데오와어느겨울날선택하지도선택받지도않는저주하고,축복하고싶어거인의허리에매달리다마치며
★★★일본아마존베스트셀러★★★★★★요시타케신스케,생물학자후쿠오카신이치추천★★★“이책이우주의끝을알려줄수는없지만누군가의삶속빈틈을메워줄수는있다.”우주비행을꿈꾸는방구석과학자의일상속우주“탐사기틈에끼워넣어은하에사는누군가에게꼭전하고싶은책.”-요시타케신스케,그림책작가“젊은연구자만이쓸수있는귀중한에세이.초심으로돌아가마음이맑아진느낌이다.”-야마자키나오코,JAXA우주비행사“현미경으로코스모스꽃잎을헤아리며미소짓는듯한,사랑스러운과학에세이.”-후쿠오카신이치,생물학자우주비행을꿈꾸는JAXA연구원이평범한일상에서찾은놀라운우주우주연구원이라고하면보통거대한연구실에서점프수트를입고전선으로뒤덮인로켓을다루는사람을떠올리곤한다.우주비행사를꿈꾸던구보유키도마찬가지였다.어릴때부터우주비행사가유일한꿈이었던유키는공부도곧잘했기에,도쿄대학교항공우주공학과를나와공학박사학위까지받은뒤마침내일본의NASA인JAXA에우주연구원으로입사한다.하지만연구원이된유키앞에놓인건그야말로컴퓨터한대,우주선궤도연구는주로컴퓨터로시뮬레이션하는업무가많았기에,유키는매일모니터와씨름하며하루를보내야만했다.여기에코로나19유행까지겹치면서,기대와달리유키는작은원룸의작은창문틈으로만하늘을올려보는날이길어진다.그러다유키는한순간깨닫는다.단조롭고무료해보였던일상에도우주가있다는걸.우리가몸담은지구와우주의명확한경계는없기에,과학의법칙을일상에서느끼는감정과경험과연결해유키는자기만의방식으로일상속우주를펼쳐낸다.그렇게유키는자신의꿈과철학,사랑그리고과학에관한이야기를이책,《원룸에서우주를보다》에그린다.유독일이꼬여의기소침한날,태양빛이우리등을힘껏밀어준다면태양빛이우리등을밀어주고있다는사실을알고있는가?저자는태양광압이란주제를연구중인데,태양광압은태양빛이지닌압력을말한다.이태양광압때문에태양빛을받은물체는빛이밀려온방향으로살짝밀린다.평소우리는전혀느끼지못할정도로미약한힘이지만말이다.하지만우주공간에는저항이없기때문에이태양광압을이용하면우주비행체의연료를많이절약할수있다.저자는의기소침한일이있을때마다태양빛이내등을밀어준다는사실을떠올린다.미용실에서머리를망쳤거나,냉장고에서상한음식을발견하거나여러이유로일이안풀릴때,태양의광자들이자신의등을힘껏밀어주는상상을하면자신감이솟는다고말이다.아인슈타인의중력방정식을바라보는방식도흥미롭다.질량을가진물체는주변의시공간을휘게하는데,저자는이처럼우리가살아가는세계도각자의존재에의해휘어져있는건아닐까생각한다.과거에는어디서든당당하게담배를피웠다면이제는그런행동이비난받는것처럼,지금세계는이세계를이룬사람들이만든규칙에따라휘어져있는거다.저자가보기에이런휘어짐이있기에세상은재미있고사랑스럽다.칼세이건의‘창백한푸른점’부터보이저탐사선의은하산책까지우주에서찾은사랑할이유저자는대학시절여자친구와의산책에서보이저탐사선을떠올린다.언덕길너머,굽이진길모퉁이너머를직접걸어보면상상했던것과전혀다른풍경이펼쳐지는것처럼,보이저탐사선역시멀리서바라보기만해서는결코알수없었을것들,이를테면목성의달이오의기운넘치는화산부터해왕성의짙은대기까지직접경험해봐야알수있는것들을인류에게보여주었다.이렇게새로운세상을발견할때마다저자는사랑을떠올린다.칼세이건의책《창백한푸른점》의한구절을인용하는데,보이저탐사선이찍어보낸광활한우주속지구는그야말로창백한푸른점이다.이사진을보면우리존재가우주에서얼마나작은존재인지인식할수있다.이인식은우리가서로를미워하는대신좀더사랑해야겠다는마음을떠올리게한다.“서로를좀더소중히대할것,우리가아는유일한고향인‘창백한푸른점’을지켜나가는것,내게는그것이우리의유일한책임처럼느껴진다.”카오스와후회의물리학,과학이삶의위로가될때후회는무의미하다.저자는카오스개념을알면이사실을바로깨달을수있다고말한다.과학에서두물체사이의운동은이체문제라하여수학적으로예측할수있다.그런데삼체운동그러니까세물체사이의운동부터는그움직임을전혀예상할수없다.세물체의움직임은어느순간부터는규칙성이전혀없는카오스상태로빠져들기때문이다.그래서후회는아무런쓸모가없는것이라저자는말한다.우리가당장과거로돌아가더라도지금과같은현실에도달할지는아무도예측할수없기때문이다.이를테면우리각자를하나의물체로생각했을때세상에두사람밖에없다면어느정도미래를예측할수있을지몰라도,여기에하나둘씩관계가개입하기시작하면마치삼체문제처럼규칙성이전혀없는카오스상태에빠져들게된다.앞으로인생의방향이어디로흐를지는아무도예측할수없는것이다.그래서‘그때이렇게했으면어땠을텐데’는후회는전혀근거가없다.이렇게일상에서고군분투하며우주를그리는한청년의이야기는,차가운과학이때로는따뜻한위로가될수있음을이책을읽는모든이에게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