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신동엽은 현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정치가가 있고 이발사가 있고 작자가 있어도 대지 위에 뿌리박은 전경인적인 시인과 철인은 없다.”라고 일갈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지향하고자 했던 시에 “철학, 과학, 종교, 예술, 정치, 농사 등 현대에 와서 극분업화된 이러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인식을 전체적으로 한 몸에 구현한 하나의 생명”이 함의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비판적 언술은 현재의 문학이 “정치는 정치가에게, 문명 비판은 비평가에게, 사상은 철학 교수에게, 대중과의 회화는 산문 전문가에게 내어 맡기고” 있음을 자각하게 만든다. 궁극적으로 그는 진정한 문학에 대한 성찰적 인식 재고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작가의 말 중에서
신동엽 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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