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희경전」에 관한 연구서를 내려니 새삼 옛 기억이 떠오른다. 저자가 접한 「김희경전」은 시기에 따라 달랐다. 1987년 2학기 고소설론 강좌를 수강할 때 저자에게 개인 과제로 부여된 것이 「김희경전」이다. 연구사를 정리하고 스스로 한 번 해석해보라는 과제였는데, 그때 저자가 접한 것은 1917년에 간행된 활자본 「김희경전」이다. 김희경과 장설빙의 결연담과 영웅담이 남장을 매개로 교묘히 결합되어 있어서 조선후기 남녀 독자를 모두 아우른 작품이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1990년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여 영웅소설 분야의 작품을 일별할 때 국중본A 「김상서전」을 읽었다. 처음 것보다 분량이 1/3이나 많았는데, 알고 보니 김희경과 이소저의 결연담이 덧붙은 것이었다. 2000년에 세 번째로 접한 것은 정명기본A 「김희경전」이다. 비록 낙질본이긴 했지만, 필사된 내용만 보더라도 앞서 읽은 두 이본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희경전의 이본과 원전 (양장본 Hardcover)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