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주에 시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다시 말해도 시인에게는 모든 것이 시이다. 시만이 아니라 시론도 시이다. 우주문학론도 시요, 음의 태양도 시이다. 그 푸른 태양이 청산별곡이라면 고려 가요도 현대시도, 하나의 우주시이다. 우주 중력이 은유라면 우주 척력은 환유이다. 우주 은유와 우주 환유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사이에서 두 다리로 걸음을 걸어간다. 외다리가 되면 불구의 시가 된다. 불구의 시! 매혹이긴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환유의 체계와 은유의 체계를 동시에 가져야 우주 중력의 탄력을 갖는다. 중력이 탄력을 만든다. 중력의 은유가 탄력을 만든다. 환유의 척력이 탄력을 돕는다. 중력의 시가 탄력을 만들고, 척력의 시가 탄력을 해체한다. 척력의 시는 탄력을 해체하며 탄력을 만든다.
우주문학과 시 (음의 태양 | 김영산 시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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