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 (2023 당진 신진 문학인 선정 작품집)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 (2023 당진 신진 문학인 선정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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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수만 작가의 산문집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가 품고 있는 미학은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에서 대상(사물)을 바라보고 인지하는 자세로부터 비롯된다.
그는 만물이 태어나고 자라고 저물어가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만나게 되는 희노애락의 원리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읽어내는 힘이 있다,
아마도 그가 꽃과 나무와 새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며 그 역시 그들을 품을 줄 아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

제목이기도 한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에는 온갖 자연 만물에도 입과 귀가 있다는 깨달음으로 인해 그들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역설적 인식이 깔려 있다.
또한 장수만 작가는 자연에게 눈과 귀와 입만 열어 놓은 것이 아니라 “봄에 기경되어 속살을 드러낸 기름진 밭에서” 나는 “농익은 생명의 냄새”(「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도 맡는다.

그러면서 그는 “겨울 동안 꽁꽁 빗장을 걸어 잠그고 철저히 자기방어적이었던 금욕의 땅이 육체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 같다”고 덧붙인다.
“그것은 그 땅에서 잉태되고 자라고 결실하게 될 온갖 푸른 것들을 양육할 모성의 냄새”로 “곧 화려한 꽃들 속에 대지가 열리면 진저리나게 냉혹했던 겨울의 기억은 퇴락하여 깜깜하게 유폐될 것이다”.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에 실린 이 문장들은 어떤 조건도 두지 말고 사랑하라는 의미를 품은 ‘작가의 말’처럼, 산문집의 공간을 넉넉하게 채우는 사유와 깨달음으로 기능한다.
저자

정수만

정수만작가는경북청송출생으로≪문학광장≫신인작가상으로등단했으며브런치작가로활동중이다.
현재도꾸준히작품활동을하고있으며제한문화상을수상했으며올해에는〈나루문학상산문부분수상〉과당진문화재단에서주최하는〈2023년당진신인문학인〉으로선정되었다.

목차

작가의말5

제1부대답하지않는것들과의대화

봄날은간다15
봄비오시는날의단상20
대지,그생명의시간에23
전지를하면서27
대답하지않는것들과의대화32
내려놓지못하는것36
봄을기다리며42
삼월일기46
꽃을노래하라51
안개주의보56
5월정원에서박완서선생을기억하며60
연착된봄소식64

제2부바람의노래

여름이지나는소리71
가슴에담아두고싶은풍경들76
옛음식에서는눈물맛이난다80
대서를지나며84
소나기89
100일간의사랑93
봉숭아98
동해의쪽빛에물들다103

제3부들풀은스스로흔들리지않는다

가을편지113
9월을노래하다117
불을피우며121
가을낮잠123
들풀은스스로흔들리지않는다127
편지쓰고싶은날132
라일락은두번아름답다136
나는자연인이다141
낚시이야기146

제4부뒤란의기억

나무153
겨울숲에서156
뒤란의기억159
서재에서이덕무의눈물을만나다164
겨울나기169
눈빛의은유173
내포,그삶의언저리에서178
아버지의시간182
어쩌다휴가185

제5부길에게길을묻다

느린걸음으로걷기191
익숙한것에대한소중함195
조율한번해주세요!199
화장(化粧)권하는사회203
길에게길을묻다208
서울나들이213
평창올림픽폐막에즈음하여219

□평론·조건없는사랑의실천,유토피아를품다_이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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