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수만 작가의 산문집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가 품고 있는 미학은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에서 대상(사물)을 바라보고 인지하는 자세로부터 비롯된다.
그는 만물이 태어나고 자라고 저물어가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만나게 되는 희노애락의 원리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읽어내는 힘이 있다,
아마도 그가 꽃과 나무와 새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며 그 역시 그들을 품을 줄 아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
제목이기도 한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에는 온갖 자연 만물에도 입과 귀가 있다는 깨달음으로 인해 그들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역설적 인식이 깔려 있다.
또한 장수만 작가는 자연에게 눈과 귀와 입만 열어 놓은 것이 아니라 “봄에 기경되어 속살을 드러낸 기름진 밭에서” 나는 “농익은 생명의 냄새”(「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도 맡는다.
그러면서 그는 “겨울 동안 꽁꽁 빗장을 걸어 잠그고 철저히 자기방어적이었던 금욕의 땅이 육체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 같다”고 덧붙인다.
“그것은 그 땅에서 잉태되고 자라고 결실하게 될 온갖 푸른 것들을 양육할 모성의 냄새”로 “곧 화려한 꽃들 속에 대지가 열리면 진저리나게 냉혹했던 겨울의 기억은 퇴락하여 깜깜하게 유폐될 것이다”.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에 실린 이 문장들은 어떤 조건도 두지 말고 사랑하라는 의미를 품은 ‘작가의 말’처럼, 산문집의 공간을 넉넉하게 채우는 사유와 깨달음으로 기능한다.
그는 만물이 태어나고 자라고 저물어가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만나게 되는 희노애락의 원리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읽어내는 힘이 있다,
아마도 그가 꽃과 나무와 새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며 그 역시 그들을 품을 줄 아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
제목이기도 한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에는 온갖 자연 만물에도 입과 귀가 있다는 깨달음으로 인해 그들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역설적 인식이 깔려 있다.
또한 장수만 작가는 자연에게 눈과 귀와 입만 열어 놓은 것이 아니라 “봄에 기경되어 속살을 드러낸 기름진 밭에서” 나는 “농익은 생명의 냄새”(「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도 맡는다.
그러면서 그는 “겨울 동안 꽁꽁 빗장을 걸어 잠그고 철저히 자기방어적이었던 금욕의 땅이 육체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 같다”고 덧붙인다.
“그것은 그 땅에서 잉태되고 자라고 결실하게 될 온갖 푸른 것들을 양육할 모성의 냄새”로 “곧 화려한 꽃들 속에 대지가 열리면 진저리나게 냉혹했던 겨울의 기억은 퇴락하여 깜깜하게 유폐될 것이다”.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에 실린 이 문장들은 어떤 조건도 두지 말고 사랑하라는 의미를 품은 ‘작가의 말’처럼, 산문집의 공간을 넉넉하게 채우는 사유와 깨달음으로 기능한다.
대답하지 않는 것들과의 대화 (2023 당진 신진 문학인 선정 작품집)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