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문을 열다 (강외석 인문 에세이)

치자꽃, 문을 열다 (강외석 인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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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랫동안 남이 낸 목소리에 목소리를 얹혀 세상에 대한 인식관을 피력해 왔다. 그런 만큼 늘 아쉽고 한계를 느꼈다. 내 목소리가 남의 목소리에 얹히는 것이니 늘 남의 곁에 서서 손을 들거나 그에 따라 움직이는 투명 존재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자의식이 이런 글 쓰기를 기획하게 된 가장 큰 동기이다. 비록 눈은 근시안이지만 근시안으로나마 보거나 들은 것을 나름 해석하고 분석해서 내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욕심이 동한 것이다. 흔히 문학은, 소설이나 시 등 창작 자체가 사회 비평적 성격을 갖는 것인데, 에세이 역시, 아니 더욱 사회에 대한 비평적 목소리를 갖는다. 그렇다고 이 글은 사회에 대한 목소리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우선 나 자신의 생각 없음의 소산인 어리석음과 무지, 태만, 책임 유기, 방종 등에 의한 잘못을 들추어내어 살아온 지난날을 차분히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정리하고 반성하는 목소리부터 먼저 내었다.
저자

강외석

저자:강외석

정유년(丁酉年)에경남진주에서출생하여,경상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를졸업,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고,새로운21세기가시작되는2000년봄에,우연인지필연인지,새로운시작의의식인양쓰게된평론「박용래시의의식공간」을필두로틈틈이평론글쓰기를줄곧하여,지금까지낸저서로『일제침략기의한국현대시연구』,『피그말리온의풍경』,『라푼첼의길』,『둘레길을걷다』,『들길의소리들』등이있음.

목차

머리말5

제1부
내려가는길에서서
고향은사람이다17
내려가는길에서서-나의바위는나의것30
어머니생각-눈물로진주를만드시는어머니38
언덕에부는소리-아버지라는이름54
자식(子息)의숨sum소리-자식의코기토(cogito)를위하여66
마지막소통-미리쓰는유언서77

제2부
치자꽃향기
가지않은길-교단의두갈래길91
골방의아나키즘104
관계의미학-내지음(知音)은누구이며,난누구의지음일까.116
되찾은시간-오래된미래를향하여129
이방인의세계-‘그러려니’하는관성의질서141
치자꽃향기-‘안해’에게부치는말153

제3부
키작은선생님
낯익은상그러운말-‘서방’이라는부름말169
닫힌방의세계-타인은지옥이다,아니,천국이다180
마지막길의풍속도-작지만엄숙한장례를기리며197
방망이깎는노인-직업의식혹은장인(匠人)정신210
사피엔스의미풍약속-포스트모던한혼인을기리며222
수블의말-술권하는사회238
키작은선생님250

제4부
꽃동네의합창
꽃동네의합창268
반항하는인간-색목(色目)곧진영에대한생각279
산초판사이야기296
상(賞)은상(上)이다312
악의평범성-혹은평범한일상의선326
‘우리’라는의식-학연지연혈연의연고주의339
코기토의존재-추종에대한생각351
판테온의미학-원로의길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