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생태학적 관점에서 김소월과 정지용의 시를 논의한 이 연구는 첫째, 전통적 측면에서 서정 세계나 언어의 리듬적 감각을 중점으로 고찰해오던 김소월의 시세계와 이미지즘적 모더니티 측면이나 은일(隱逸)의 동양적 정신세계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지던 정지용의 시세계를 생태학적 상상력 가운데서도 유기론적 관점, 공동체적 관점, 공간·장소적 관점에서 새롭게 구명하였다는 점, 둘째, 두 시인의 시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고찰하면 여러 부분에서 그 의미가 상통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두 시인의 시세계에 대한 연구의 방향을 환기시켰다는 점. 셋째, 산업화 시기 이후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주로 논의되었던 한국 현대 생태시를 김소월과 정지용에 이르기까지 소급하여 확대함으로써 한국 현대 생태시가 1920-30년대에 이미 뿌리 내리고 있었음을 구명하였고, 산업화 이전의 생태시와 산업화 이후의 생태시가 서로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시켰다는 점. 넷째, 한국의 전통 사상 속에 내재된 생태적인 사유를 한국 현대시문학사의 초기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하였다는 점. 다섯째, 한국 현대시 생태시가 서구의 영향을 받아 출발한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발아하였음을 구명하였다는 점 등을 거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현대시의 생태학 : 김소월과 정지용 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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