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꽃 : 시에서 피어나는 시인들의 꽃

시인의 꽃 : 시에서 피어나는 시인들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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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는 꽃이다. 꽃이 흔들리면서 피듯이 시도 시인의 상상 속에서 흐느끼면서 발화한다. 그것도 최소한의 언어를 통해 최대한의 사유를 발생시키면서.
거기에는 흙과 공기, 물과 빛을 기본 문학적 자양분으로 하여 4계절의 희로애락, 365일의 삶과 죽음, 24시간의 진실과 거짓 등 현실의 무늬와 무게로 묶여 싱싱하게 출렁인다.
우리는 ‘시인의 꽃’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유와 조건들과 실존의 절박함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 누구나 어디서나 현존하는 것과 근원적인 것 사이에서 무엇이든 꽃으로 개화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면.

시인의 꽃은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시 중 꽃과 연관성이 있는 시들을 묶었다.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시인의 감정을 담아 떠나가는 인연의 마음을 선사하는 시들과 자연의 근엄하고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꽃망울을 맺어 기어코 피어나는 꽃들의 생명력을 시인들의 시를 써 내려가는 행위를 빗대어 담았다. 현재 잊혀져 가는 기성 시인들의 시들을 권성훈 문학평론가의 글로 직접 만나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저자

권성훈

저자:권성훈
2002년「문학과의식」시,2013년『작가세계』평론이당선되었다.시집『밤은밤을열면서』외2권과저서『시치료의이론과실제』,『폭력적타자와분열하는주체들』,『정신분석시인의얼굴』,『현대시미학산책』,『현대시조의도그마너머』,편저『이렇게읽었다―설악무산조오현한글선시』등이있다.
고려대연구교수를역임하고현재경기대학교교양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004권성훈시는꽃이다.

첫째날愛
012천상병들국화
014강은교그꽃의기도
016김소월산유화
018김영랑모란이피기까지
020김춘수꽃1
022김용택당신의꽃
024나태주풀꽃1·2
026노천명설중매

둘째날恩
030도종환들국화
032문태준꽃
034서정주국화옆에서
036신동엽산에언덕에
038신석정꽃덤블
040심훈해당화
042오세영들꽃

셋째날歡
046유치환치자꽃
048윤동주봄
050이건청연꽃밭에서
052조정권코스모스
054이상꽃나무
056이상화마음의꽃
058이영도연꽃
060이은상개나리

넷째날喜
064이해인석류꽃
066최동호은자의꽃
068조태일꽃들,바람을가지고논다
070정지용따알리아
072정수자낙화를읽는저녁
074조운채송화
076한용운해당화
078허영자꽃피는날

다섯째날感
082허영만꽃
084홍사성억새꽃가을
086홍윤숙장미를위하여
088황금찬꽃의말
090황지우겨울나무로부터봄나무에로
092공광규꽃잎한장
094구상풀꽃과더불어

여섯째날幸
098길상호국화가피는것은
100김경주꽃피는공중전화
102김광균조화(弔花)
104김광섭꽃단상(斷想)
106김상옥봉선화
108김승희꽃들의제사
110김현승밤은영양이풍부하다

일곱째날穩
114나희덕말의꽃
116박두진꽃
118박목월난
120조지훈민들레꽃
122박은정목련
124박현수단풍
126박후기꽃기침

여덟째날滿
130신달자꽃
132김태경불끄고갈께요
134오탁번할미꽃
136유안진꽃
138유치환낙화
140이근배들꽃
142이기철민들레꽃씨

아홉째날活
146이대흠외꽃피었다
148이병기매(梅)수선(水仙)난(蘭)
150이승하아픔이너를꽃피웠다
152이은상해바라기
154이지엽은방울꽃
156이태극꽃꽃꽃
158이형기낙화

열째날造
162이호우무화과
164정진규박태기꽃
166정현우소금꽃
168정현종느낌표
170정호승수선화에게
172조병화노병의꽃들
174조오현할미꽃

출판사 서평


꽃씨를사랑에비유하면사랑을피우기위한요소들이있다.그것은사랑이뿌리내릴수있는토양과꽃필수있는햇빛그리고필요적으로관심이라는물이있어야하는것.말하자면사랑을둘러싼조건들인데,이러한것들이충족되지않는이상사랑은피지도못한채시들어버리는것이다.
하나의형상은사람들의기억속에서수많은상상을자극한다.형상이체험한것의실체성이라면,상상은유사성에서오는심상으로서이미지가된다.이이미지는상상을통해가공된것이지만원본인형상과무관하다고할수없다.비개인강가에일렁이는물결의파장이한송이꽃잎이피어나는것같이.동그랗고작은물결이점점크게번져가는형상속에서꽃을상상하고꽃이미지를발견하게된다.
꽃이주는인간의이미지연상능력은이미마음속에서찾아가는하나의여정으로볼수있다.이책은그러한상상력과연상추리력을꽃을통해인간이찾지못한마음속미지의영역을탐구하는감정을찾아떠나는방향을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