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횡단적 암흑 구경의 목소리-근대 조선인과 독일인의 여행기를 중심으로』를 탈고하는 동안, 『근대의 초상』(김인환, 난다, 2023)을 읽었다. 『자본론』 독해를 위한 지침을 표방한 수필집이다. 그 중 근대 사회가 어긋남의 세계라고 규정하는 대목이 유독 눈에 띄었다. 경제적 혹은 정치적 어긋남을 직시해야만 자기 배려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요컨대, 암흑 역사에서 환상으로 도피하지 않고 암흑 지점을 구경하는 실학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세계의 모순에 대해 대담한 저항(Libera Contumacia)을 표출하는 태도는 현재에도 유효하다. 아무쪼록 암흑 세계의 작은 구멍 너머를 구경하면서 자신의 신념과 이념을 조금씩 정정(訂正)하는 용기를 위한 시간을 맞이하기 바란다.
횡단적 암흑 구경의 목소리 - 근대 조선 다크투어리즘과 계몽의 파레시아 총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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