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산의 의인화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종종 겪는 심리 현상이다.
산이 귀에 대고 속삭이거나 창밖 저 멀리서 손짓해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은 그러나 당사자들에겐 착각일 수 없다. 그들에게 그것은 산과 주고받는 명확한 텔레파시다. 그러므로 텔레파시가 수신되는 순간 견디기 어려워진다. 산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신새벽이거나 캄캄한 오밤중이라도.
방순미 시인은 강원도 주최 백일장 입선을 시작으로 2010년 〈심상〉지를 통해 등단한 다음 2014년 첫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에 이어 〈가슴으로 사는 나무〉, 〈물고기 화석〉, 그리고 이번의 시집 〈산에 안부를 묻다〉에 이르기까지 방시인의 시적(詩的) 행로는 이러한 그의 산행과 궤적을 같이한다.
‘바람 따라 천리를/휘돌아도 먼 줄 몰랐’던 힘의 원천이 산이다.
‘땅과 하늘 사잇길/춤을 추듯’ 그렇게 인생길을 갈 수 있는 여유를 터득한 곳도 산임을 방시인은 고백한다. 수많은 그의 시들이 산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섰던 백두대간 종주에서 발아했다.
_해설 중에서
산이 귀에 대고 속삭이거나 창밖 저 멀리서 손짓해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은 그러나 당사자들에겐 착각일 수 없다. 그들에게 그것은 산과 주고받는 명확한 텔레파시다. 그러므로 텔레파시가 수신되는 순간 견디기 어려워진다. 산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신새벽이거나 캄캄한 오밤중이라도.
방순미 시인은 강원도 주최 백일장 입선을 시작으로 2010년 〈심상〉지를 통해 등단한 다음 2014년 첫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에 이어 〈가슴으로 사는 나무〉, 〈물고기 화석〉, 그리고 이번의 시집 〈산에 안부를 묻다〉에 이르기까지 방시인의 시적(詩的) 행로는 이러한 그의 산행과 궤적을 같이한다.
‘바람 따라 천리를/휘돌아도 먼 줄 몰랐’던 힘의 원천이 산이다.
‘땅과 하늘 사잇길/춤을 추듯’ 그렇게 인생길을 갈 수 있는 여유를 터득한 곳도 산임을 방시인은 고백한다. 수많은 그의 시들이 산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섰던 백두대간 종주에서 발아했다.
_해설 중에서
산에 안부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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