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달콤한 매화 향기가 코끝에서부터 사르르 온 몸을 감싸는 듯하다. 꿈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스승을 생각하면서 김광계는 매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광계는 매화를 사랑하던 스승을 생각하며 매원梅園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더 하였다. 책을 읽고, 글을 짓고, 세상의 일을 논의하는 동안 꽃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지고 말았다. 잠시 아쉬움에 젖어 있자니 흐드러지게 피어난 복숭아꽃과 살구꽃에 벌과 나비가 분주하였다. 따스한 햇살에 만물이 소생하는 듯 하였는데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렸다. 구름이 걷히고 뜨거운 태양이 산천에 작렬하던 여름날 밤에 연꽃 가득한 연못을 바라보며 거문고를 연주해 보기도 하였다. 어느새 가을 바람에 국화꽃 향이 실려 왔다. 그리고 함박눈이 어지럽게 날리는 가운데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어 갔다. 김광계의 일상은 자연과 하나 되어 있었다. 이제 17세기 경상도 예안의 사대부 김광계의 일상으로 들어가서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서 본다.
사대부의 나들이, 뱃놀이와 꽃놀이 (반양장)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