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의 나들이, 뱃놀이와 꽃놀이 (반양장)

사대부의 나들이, 뱃놀이와 꽃놀이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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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달콤한 매화 향기가 코끝에서부터 사르르 온 몸을 감싸는 듯하다. 꿈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스승을 생각하면서 김광계는 매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광계는 매화를 사랑하던 스승을 생각하며 매원梅園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더 하였다. 책을 읽고, 글을 짓고, 세상의 일을 논의하는 동안 꽃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지고 말았다. 잠시 아쉬움에 젖어 있자니 흐드러지게 피어난 복숭아꽃과 살구꽃에 벌과 나비가 분주하였다. 따스한 햇살에 만물이 소생하는 듯 하였는데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렸다. 구름이 걷히고 뜨거운 태양이 산천에 작렬하던 여름날 밤에 연꽃 가득한 연못을 바라보며 거문고를 연주해 보기도 하였다. 어느새 가을 바람에 국화꽃 향이 실려 왔다. 그리고 함박눈이 어지럽게 날리는 가운데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어 갔다. 김광계의 일상은 자연과 하나 되어 있었다. 이제 17세기 경상도 예안의 사대부 김광계의 일상으로 들어가서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서 본다.
저자

김정운

경북대학교에서「17~18세기경상도북부지역사족의친족관계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현재는경북대학교퇴계연구소HK연구교수로재직중이며조선시대개인의일기를통해지역사회와사대부의일상을연구하고있다.
대표논저는『전쟁미시사』(공저,2024),『도동서원·무성서원』(공저,2019),「17세기전반전쟁과경상도사대부의혼인방식의변화」,「안정복(安鼎福,1712~1791)의가례관념과실천」,「1799년전염병[胡疫]의대유행과국가의위기대응방식」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4
들어가는말_매원梅園의사계절10

1.짙은매화향기에담겨오는봄15
새해맞이23
오천마을의사람들28
매원梅園이라는이름을더하고37

2.복숭아꽃흩날리는낙동강뱃놀이45
만물이소생하는청명절淸明節48
오천마을의풍경51
침락서당枕洛書堂을짓고59
할머니의뱃놀이66
청량산에올라서72

3.연꽃가득한서재에피어나는거문고소리85
오천마을에핀군자의꽃88
적벽부와기망旣望의뱃놀이100
뱃놀이와사건사고108

4.진한가을향기머금은황국화주113
예안의가을풍경115
시사時祀를지내며계절을느끼고121
황국화주를마시며127
분盆에담은국화134
할머니와아내의온천나들이137
도연명의꽃,국화145
가을바다에담긴특별한사연152

나오는말_이상향을담은일상공간161
주석173
참고문헌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