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팬데믹 시대를 지나오면서 질병이 순수한 의과학의 영역만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국제적 교통망과 통신망, 대량의 인적 물적 교류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공포와 혐오의 확산에도 유용하였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우리’의 내부와 외부를 갈랐고 배제와 차별을 노골화하였습니다. 재난의 시간, 위기의 시간이면 언제나 다시 강조되던 가족 서사와 가족 이데올로기가 강화되는 것도 목도하였습니다. ‘우리’라는 ‘관념’에서 가족은 항상 중심을 차지하였습니다.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재난 시대의 가족』인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성애 부부와 그들과 혈연으로 맺어진 자녀를 중심에 놓는 가족을 자연적이고 이상적인 가족으로 정당화하고 그렇지 못한 가족을 비정상, 결손, 결핍으로 놓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가장 먼저 검토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이 다양한 가족에 대한 문화적 상상력과 대안적 대항적 실천을 읽어내는 데 유용한 작업이기를 희망합니다.
이 책은 이성애 부부와 그들과 혈연으로 맺어진 자녀를 중심에 놓는 가족을 자연적이고 이상적인 가족으로 정당화하고 그렇지 못한 가족을 비정상, 결손, 결핍으로 놓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가장 먼저 검토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이 다양한 가족에 대한 문화적 상상력과 대안적 대항적 실천을 읽어내는 데 유용한 작업이기를 희망합니다.
재난시대의 가족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