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일상에서 내셔널리즘이나 민족주의 혹은 국민주의라는 말을 ‘의심 없이’ 대하는 것을 자주 마주한다.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이고 균질적인 의미를 갖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비판적 견해 없이 사용되는 이 ‘내셔널리즘’, ‘민족’, ‘네이션’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민족 혹은 국민’ 개념으로 ‘정의’되었는가를 논하고자 하며, 그 가운데 특히 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민족 개념이 어떻게 국민주의 혹은 국민국가의 논리로 변형되는지 그 역사성과 변용 과정을 풀어내 보고자 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동유럽에서 형성된 민족 개념의 다의적 충돌, 민족 이론의 경합 속에 나타난 언어, 혈통, 지역, 문화 개념들이 어떻게 주권이나 다민족주의로 분파되는지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자본주의 이론이나 사회주의 이론이 또 어떻게 민족 개념을 재구성하고 자치 문제와 중첩되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즉 역사적 프로세스 속에서 잉태된 민족 이론이 일본에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특히 일본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들이 전후에 다시 전전을 재구성하면서 ‘국민국가’를 완성하였는지 해독해 볼 것이다.
탈구성적 국민화 (중첩되는 전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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