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 형 (권태철 시집)

아라베스크: 형 (권태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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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미지로 이루어진 시를 늘 소망했는데, ‘아라베스크-形’은 이미지 그물망 그 자체인 시집입니다. 이 시집에서는 形의 의미를 새와 뱀, 나무, 꽃, 틈, 시간, 공간, 논리, 눈, 盲, 視, 觸, 가면, 겉, 속, 幻, 像, 복제, 거울 등의 이미지 조합으로 포착하려 했습니다. 또 이미지가 서로 엮이는 과정에서 자기들만의 고유한 논리 구조를 형성해 가도록 했고, 그 결과로 形에 대한 여러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시집은 기승전결의 직선 구조가 아닌 사통팔달의 망 구조로 돼 있고, 특별한 순서 없이 상호 간의 끝없는 되먹임만으로 전체가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창발을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저자

권태철

시집『아라베스크』출간(2007년)
시집『아라베스크-四季』출간(2011년)
시집『아라베스크-깃발』출간(2015년)
시집『아라베스크-聖俗』출간(2019년)

목차

1.形은논리의결과다
2.보이는꽃은幻일뿐이다
3.시간의실을짜서형상은만들어진다
4.논리가形을이룬다면,망상은形을부순다
5.기호와추상의바다에떠있는배한척,그게形이다
6.모든形엔뱀닮은시간이장착돼있다
7.틈새는분출하는푸른아우성이다
8.나무,땅으로부터하늘로균열같은경계가자란다
9.뱀이하늘로솟구쳐천개의몸으로갈라진다
10.겨울숲,시간이엉켜있다
11.늘본질은뱀이고,形은표피다
12.대나무의수직이비라면,소나무의수직은용이다
13.시간은한데뭉친공간을펴표피가되게한다
14.서리내린강아지풀은시간의현현이다
15.틈새는공간의배꼽이다
16.저눈의인다라망이세계를응시하고있다
17.모든形의뒤엔늘검은막이있다
18.문자는관념의웃음이다
19.부스럭거리며반짝이는색색의과자봉지
20.반짝이는과자봉지속악어한마리
21.연꽃은무미건조한물질이꾸는꿈이다
22.形은펄럭인다,가짜다
23.사막에선모든形의논리가부서져모래가된다
24.반사된像은모두맑은꽃이다
25.시간은온몸으로기는뱀이다,다닿는다
26.觸,손을주고받아야만진짜있는거다
27.이슬에비친파란달개비꽃을본다
28.저곳,별,볼순있지만닿을수없다
29.푸른바다에붉은의자를놓고앉아생각에잠긴다

아라베스크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