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깊게 심은 미래 (인간의 삶이 이어간 토종 씨앗의 여정)

씨앗, 깊게 심은 미래 (인간의 삶이 이어간 토종 씨앗의 여정)

$21.17
Description
씨앗 한 알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긴다. 일찍이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깨달은 저자는 2008년부터 ‘토종씨드림’에서 활동하며 우리네 씨앗을 지키고 보급하고 있다. 이 책은 마을을 돌며 찾아내고, 심고, 거두며 나누는 토종 씨앗 이야기이다. 나아가 종자회사의 논리가 아닌 대물림 되는 씨앗이 품은 오래된 미래를 되새기며, 생태적 다양성이 필요한 까닭을 말한다.
저자

변현단

전남곡성에서토종씨앗으로자연농을하는농부.토종씨앗조사와수집,특성연구,정책,교육등다양한활동을전개하는전국토종씨앗모임‘토종씨드림’에서활동하고있다.자연에천착한자립적농사와삶을통해얻은지혜를‘글-씨’와‘말-씨’로옮겨,세상의씨앗들이제소명을다할수있도록견인차역할을하고있다.
그동안쓴책으로『연두,도시를경작하다사람을경작하다』(2009문체부우수교양도서)『숲과들을접시에담다:약이되는잡초음식』(2010문체부우수교양도서)『소박한미래』(2011문체부우수교양도서)『자립인간』(2013)시문집『색부의노래』(2015)『토종농사는이렇게』(2018년세종도서우수교양도서)『화성에서만난씨앗과지혜로운농부들』(2019년세종도서우수교양도서)『씨앗철학』(2020)

토종씨드림홈페이지www.seedream.org
유튜브www.youtube.com/user/dbeodud
다음카페http://cafe.daum.net/seedream
페이스북@NativeSeedream
인스타그램@nativeseedream

목차

머리말

PART1.토종씨앗을찾아다니며알게된사실
씨앗을다루는사람들
씨갑시를찾아서
이름의중요성
씨앗은어떻게이동할까?

PART2.토종씨앗을증식하면서알게된사실
아낌없이불어나다
아낌없는지혜를만나다
수확량을많게하려면

PART3.토종씨앗이일깨워준자연의원리
시간이응축된자연의힘
야생에서작물로,개량의역사
다양성과작물의변이
콩팥의상상력
배추,무가우리채소가되기까지
불같은맛

PART4.우리씨앗현명하게사용하기
우리땅의기운읽기
낟알천대를하면볼기를맞는다
버릴것이없게먹는다

PART5.삶으로서토종씨앗:오래된미래
전통의태동
왜토종씨앗인가?
미래를향한경고와기대
새로운문명으로의전화

맺음말_씨앗,‘너는나다’
부록_씨앗의지속성과다양성,농부권을위해

출판사 서평

마을을돌아
찾아내고,심고,거두며,나누는
‘토종씨앗’이야기.
씨앗한알에도많은이야기가담긴다.일찍이토종씨앗의중요성을깨달은저자는2008년부터‘토종씨드림’에서활동하며우리네씨앗을지키고보급하고있다.이번책에서는“자연스럽게토종에공감하고식물학적의미이상으로사회,문화,생태환경,역사적의미를되짚어보자는취지로”“토종이어떻게토종이되는지,우리삶과어떤연관이있는지,어떤점에서토종이중요한지,왜토종이아니라고배타하면안되는지”등저자가그동안토종을수집하고연구하며증식하고나누어준경험을이야기로풀어나간다.
곧,토종씨앗을이야기하지만토종을규정하지않는책이다.토종의범위에대한의견은각자가가진시각에따라다를수밖에없기때문이다.누군가는얼마나오래되었는지를따져보고,다른누군가는우리땅에서우리농민손을통해자가채종된씨앗이토종이라고이야기한다.그러나모두가동의하는토종의정의는아직나오지않았다.오히려토종주의에빠져의미와범위를명확하게정하려고움직일수록토종이갖는의미는배타적으로축소될수있다.

씨앗을품은자,
씨앗을심는자,
씨앗을먹는자
오늘날토종씨앗수집은밭을일구는할머니를찾는것부터시작한다.이책에서는이들을‘씨갑시’라고칭한다.이들은토종씨앗의명맥을유지하는씨갑시이자,농사를짓는농사꾼이며,이를맛보는소비자이기도하다.시집올때친정에서가져온씨앗,대대로물려받은씨앗,이웃집할머니가나눠준씨앗을모두품어낸다.
이책은전국을다니며씨갑시를찾고그들의아낌없이나누어주는마음씨덕분에씨앗을수집하는이야기를가장먼저담았다.뒤이어씨앗을증식하는과정에서알게된농부의지혜와자연의원리를풀어놓았다.무엇을얼마나어떻게심어왔는지,콩과팥,고추,배추,감자,고구마종자는어떤과정을거쳐오늘날우리식탁에서만날수있게되었는지를작물별로만나본다.뒤이어,우리땅에서토종씨앗을현명하게사용하는방법을고민하고,삶의일부로써토종씨앗의필요성을이야기하며마무리한다.

미래위기에맞서는토종씨앗의힘
농부의손에서손으로대물림되는씨앗은종자회사의논리에휩쓸리지않는다.종자회사에서는우수한씨앗끼리교배해수확량이많다거나병충해에강한씨앗을상품으로판매한다.다만한해심고나면그걸로끝난다.씨앗을받아뒀다가다음해에심으면좋은특성을유지하지못하고품질이떨어지기때문이다.그래서종자회사의씨앗으로농사를지으면,매년많은돈을주고씨앗을사야만한다.
토종종자라고해서상품경쟁력이떨어지는것도아니다.예시로남도참밀이나앉은뱅이밀,앵두팥은상업적보급에성공했다.맛좋은씨앗을지역특성에맞춰보급하고지원한결과로컬푸드로써하나의브랜드로자리잡은덕분이다.국가에서도유전자원의중요성을인식하고이에대한다양한정책과활동지원을지속하고있다.
이제는세계가공감하는기후위기앞에서도토종씨앗은의연한편이다.각자가품은종자적특성이다르기때문이다.다양성은이땅에서오랜시간길러온토종씨앗이수많은위기앞에서도태되지않기위해선택한전략이다.이상기온이나긴가뭄혹은큰비가오더라도기후에맞게살아남는종자가있다.저자는“앞으로도특정요소만을강조한품종은변화하는환경앞에서시험대에오를것이다.그러나다양한품종이살아있는토종씨앗은기후변화에적합한품종을선택할수있다.”라고말한다.생태계지속될수있는가능성이큰것이다.
우리손으로불러온다양한위기가커다란영향을미치는오늘날,토종씨앗에거는기대가점차커지는이유이다.다만토종씨앗을보존하고이를실제로농사에활용하는농업인들은대체로나이가많다.토종씨앗과그기억이사라지지않도록,그리하여미래문제를해결할때과거의오래된지혜를활용할수있도록우리는토종씨앗에관심을가져야한다.우리땅에서나고자란다양한씨앗을우리네밥상에서만날수있도록씨앗이품은오래된미래를되새기며,생태적다양성을필요한까닭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