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책 읽기(큰글자도서) (책 좋아하는 당신과 나누고픈 열 가지 독서담)

이상한 나라의 책 읽기(큰글자도서) (책 좋아하는 당신과 나누고픈 열 가지 독서담)

$42.69
Description
열 가지 ‘읽는다’에 맞춰 책과 읽기에 관한 수다를 풀었다. 헌책방 주인장이 자기 돈 주고 구입한 책 50권과 함께 현실적인 책 읽기 방법을 만나보자. 읽지 않는 이들은 결코 알지 못할 원더랜드에서 열리는 독서 티파티에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

윤성근

서울은평구에서헌책방을꾸리며책에둘러싸여읽는삶을살고있다.책방이름은‘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다.
어린시절부터책이좋았고헌책방주인장이되는꿈을꿔왔다.컴퓨터를전공하고IT회사에서일하면서도늘책을가까이했다.서른즈음다니던회사를그만두고출판사와헌책방에서책밥을먹기시작했다.2007년부터‘이상한나라의헌책방’을열었다.헌책방을운영하지만신간도사서읽는다.한달에30~40권정도다.그사이에책방에탐나는책이라도들어오면손님이구매하기전에읽는다.
책을즐기고,책과함께생활하며,책으로노동한다.그야말로책과함께한다.책읽는사람이내딛는변화의발걸음과자유로움을지지하며,책읽기를주제로풀고싶은이야기도많다.그마음을이번책에담았다.
2018년에는서울지역서점활성화에기여한공로로우수서점인표창을받았다.서울책방학교에서는작은책방을열고자하는사람들에게경험으로얻은지식을공유했으며,전국각지에서열리는책행사에서는특강을진행했다.헌책방일을하는틈틈이글도쓴다.저서로는《헌책방기담수집가》(2021),《서점의말들》(2020),《동네헌책방에서이반일리치를읽다》(2018),《나는이렇게읽습니다》(2016),《내가사랑한첫문장》(2015)등이있다.
덧붙이자면루이스캐럴이쓴《이상한나라의앨리스》를애정해여러나라에서펴낸앨리스책과굿즈를수집하고있다.피터뉴웰이삽화를그린1901년판과,이탈리아에서펴낸이수지작가의그림이들어간초판앨리스책을특히아낀다.책방이름도여기서따왔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www.2sangbook.com
페이스북:@2sbook
인스타그램:@2sangbook

목차

시작하는글

1.사람을읽는다
한걸음떨어져있다는유일한단서
신나게이야기할수있는자유
제계획이실현될것같습니까?
자신의깊은수렁바깥에서,자신만의방식으로
그야말로한칼에상대를죽이는작가
[붙임]《방망이는알고있다》

2.재미로읽는다
모험이나불행은결코자잘한일로시작되는법이없으니까
작가가독자에게속임수를썼다는말인가?
하나의문장은언제나다음문장을부른다
조그만세계를통해넓은곳을엿보려는독자라면
하지만세상은굴러가고그들도굴러간다
[붙임]《노란손수건》

3.빠르게읽는다
게다가,책도없다면,거기는얼마나지루하겠는가!
사실나는아무것도기다리지않는다
“나는지금사하라를바꾸고있어.”
무언가를잃기위해선먼저찾아야한다
자기나름의고결한방식으로
[붙임]《타오르는푸른나무》

4.느리게읽는다
책상에서몇시간떨어져있는동안
이미일어났다고알려진일은일어나지않은일보다신비롭다
모든사람이이런모자를쓰고있다
물어볼가치가있는의문스러운것
같은것의반복,하지만동일하지않은것의반복
[붙임]《대부》

5.걸으며읽는다
나머지모든것이사라졌을때
서서히얽히고설키고뒤죽박죽이된이느낌
밤나무의뒤엉킨뿌리에서
나는그런대로잘해나가고있다
온몸으로미칠듯이생생하게예감하는바그대로
[붙임]《지나가는길에》

6.번역을읽는다
말은의미를두지않고문장을만든다
인생에는참으로신기한일이많더라고
시선은인간의찌꺼기이다
꼭번역에만해당하는문제가아니라
온갖종류의다양성을위한여지
[붙임]《아가리》

7.무작정읽는다
내가한층빨리이야기한들무슨소용이랴?
나는이책을멀리보고있다
모든숨겨진영혼의보석들이드러나는순간
세계를읽어낼가능성
원더랜드에가본여행자는아주드물다
[붙임]《헤밍웨이전집》

8.쓰면서읽는다
늘젖고,늘울었지
야채를먹으려면대단히노력해야만한다
마음을움직이게하는문장
그러나믿어다오,이것은오로지우연일뿐이다
전날보다훨씬익숙해진숲길
[붙임]《시간의사용》

9.겹쳐서읽는다
천재만이다른천재를이해할수있었다
누구나똑같이하는생각이옳은생각인가
텍스트에내재한리드미컬한선율
돌아가는길은좀멀긴하지만
물론새로운것은있죠.하지만그게곧진보는아닙니다
[붙임]《서울과파리의마로니에》

10.여러번읽는다
각자의이야기,각자의과거,각자의전설
옛날로돌아간것같아
목록에서느끼는어지러울만큼의탐욕스러움
내가바라는‘나’가아니라지금있는‘나’
인간앞에쏟아진소리의무더기
[붙임]《그릴수없는사랑의빛깔까지도》

출판사 서평

“그런데왜책을읽는가?”
책읽는사람에게건네는이상한나라의헌책방주인장의독서담
세상에책이많다한들책을읽는사람은정해져있기마련이다.책을싫어하는사람들은그이유가명확하다.재미없고지루하다거나,어린시절에강요당했다거나하는식이다.그렇다면책을좋아하는이유는무엇인가?책읽기가너무즐거워밤을새는사람,1년에책을한권이상은사게되는사람,매일책을읽어야만하거나외출할때가방에뭐라도읽을거리가없으면불안한사람,심지어는책으로방이비좁아진사람까지,저자는15년간다양한책좋아하는사람을만나왔지만,하나같이왜책을좋아하는지이유를설명하지못하는공통점을가지고있었다고한다.그러니책을읽어야하는이유를찾기보다는어떻게하면더욱‘책답게’읽을수있는지에대한탐구가진정책읽는자들의목표가되어야하는것아닐까?
책싫어하는사람이이책을보면신묘한작용이일어나책을읽고싶게된다는얘기는하지않겠다.책을읽지않아도스스로인생이즐겁고편안하다고믿는사람은그대로사는것도나쁘지않다.하지만조금이라도책의필요성을느낀다면이책이도움이될것이다.

헌책방주인장이책을읽는열가지방법
당신의읽기는어떤가요?
책은10장으로구성했다.각장은‘사람은,재미로,빠르게,느리게,걸으며,번역을,무작정,쓰면서,겹쳐서,여러번’읽는방법을몇권의책과함께소개한다.각장의순서는읽는순서와관계가없으니마음닿는‘읽는다’부터만나볼수있다.헌책방주인장이자기돈주고구입한책과함께현실적인책읽기방법을만나보자.물론이외에다양한읽기는수없이존재한다.자신만의읽는법이있다면책앞쪽빈칸에적어보자.‘나는___읽는다’라고말이다.
아울러예시로든책은2000년이후에출간된,될수있으면글을쓴시점에서절판되지않은것으로선정했다.모두50권이다.헌책방을운영한다고해서신간을아예읽지않는것은아니다.세상모든책은언젠간헌책이된다.그래서헌책방을운영하려면아이러니하게도신간을사서읽을수밖에없다.헌책방주인으로서만난다양한책과,그과정에서겪고통찰하고이야기하고싶었던모든것을한권의책으로엮었다.저자또한책머리에서“끝없는변화를통해생동감있는사고를하도록만드는방법에관한내나름의제안”을이책에담았다고밝힌다.헌책방주인장으로써그냥넘어가기아쉬웠던‘헌책’이야기는각장마지막에[붙임]으로소박하게더했다.
책좋아하는이들과마음껏수다떨고싶은저자의마음이많은이들의마음에가닿길바란다.저자는“읽을수있는인간으로태어났음을신에게감사하며오늘도책장위에놓인작은책한권을손으로쓰다듬는다.”라고말한다.책읽는삶에그누구보다도진심인사람,책좋아하는사람이라면공감할말이다.자,이제읽지않는이들은결코알지못할원더랜드에서열리는독서티파티에당신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