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랍니다 나이들어도 나를 잊지 않기를(큰글자도서) (물리치료사가 바라본 엉뚱하고 따뜻한 치매 세상 이야기)

바랍니다 나이들어도 나를 잊지 않기를(큰글자도서) (물리치료사가 바라본 엉뚱하고 따뜻한 치매 세상 이야기)

$39.56
Description
다사다난한 치매 요양원에서의 나날,
개성 넘치는 어르신들과의 일상을 기록하다.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에 걸리는 시대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돌보기란 쉽지 않기에 요양원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살갑지 않다. 이곳에서 치매로 생각이 흐려진 어르신들은 기가 막힌 사건을 일으키며 주변 사람들의 인내를 시험한다. 그러나 따뜻한 손길로 흠집 난 가슴을 보듬어 주는 것 또한 어르신들이다.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따뜻함과 냉랭함을 느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어르신 곁에서 삶의 마지막을 사랑과 존중으로 채워드리고자 선생님들은 지금도 분주한 발걸음을 떼고 있다.
치매는 알지 못해 더 무서운 병이다. 이 책이 미지에서 오는 두려움과 편견을 떨쳐 내고, 치매 어르신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저자

조상미

물리치료사로서이길을걸어온지도어언20년이다되어간다.그중반이상의세월을어르신들과함께요양원에서동고동락했다.힘들게시작된어르신들과의만남이었는데,어느덧편하고자연스러운일상이되었다.내삶의많은것들이이곳에서단련되고성장했다.어르신들과의인연은내가인생에서맺은소중한행운이다.
어르신들은간식으로‘바나나’를가장즐겨드신다.바나나를드시는어르신의모습에서는어린아이같은순수함이느껴진다.어르신들과함께따뜻한세상을꿈꾸는소박한바람을가져본다

목차

prologue어느날,치매세상에들어와있는나를발견했다

1 소란은끝이없습니다
냉장고가털리다
빤스전쟁
휴지를돈처럼
TV쟁탈전
방빼!

2 하고싶은어르신!말리고싶은선생님!
우리엄마치매아니에요!
97세할머니!79세아버지!
가위를내품으로
어머니!끝까지모시고싶었습니다
보호자역할이바뀌다
엄마좀말려주세요
찜질이안뜨거워!
아들전화번호알아요

3 의지는시들지않습니다
아줌마!담배
걸어서아들집에갈거야!
마음은굴뚝같은데
기저귀찼어도화장실에서눠야해!
내나이가84살인디70밖에안봐
똥구멍아파서안먹어
마누라가언제쯤오려나
백세인생

4 찾아가는서비스
밥보다빵이더좋아
노래는치매를싣고
죽어도걷고야말겠어!
먹는게낙이야
노는것이더힘들어
아로마테라피가필요해
이곳에서희로애락을맛보다

5 일상의최전방에서
등좀긁어줘요
치료를왜쬐금하다말어!
키가커서미안해
찾아가는서비스맞춤서비스
미약한자에게주신역할
이런말도할줄아세요?
하루하루가전쟁터

6 마음을열면따스함이느껴집니다
나,남이알지못하는것깨달았네
겨울비내리는날홀연히떠나셨다
초콜릿한알로마음을녹이다
누구보다아름다운노인입니다

epilogue‘주문을잘못알아듣는식당’에서치매환자가서빙하다

출판사 서평

고령사회의우울한초상,치매.
우리의노년은괜찮을까?
치매에걸리면스스로를잃는것은물론이고사랑하는가족들도고통을받는다.그래서우리는치매라는말을꺼내는것조차쉬쉬하며심지어는암보다더피하고싶은질병이라말하기도한다.그러나보건복지부산하중앙치매센터에따르면전국65세이상노인10명중1명이치매에걸린다고한다.2060년이면우리나라국민중40.1%는노인이차지할전망이기에,통계대로라면치매환자가전체국민의4%에달할수도있다.
이와같은수치는본인혹은사랑하는가족이치매로부터안전할수없다는사실을말한다.치매는더는남의이야기가아닌것이다.이렇듯현실로다가온치매문제를우리는어떻게대처해야할까?막연한두려움은문제를해결해주지않는다.사랑하는사람이치매로이해할수없는행동을보일때혹은자신이치매에걸렸을때마냥절망하고있을수도없다.피할수없는일이라면단단히대비하는것은어떨까?그첫걸음으로치매요양원어르신들의이야기를담은⟪바.나.나.⟫를읽어보자.

치매는심한건망증아닌가요?
요양원풍경으로살펴보는다양한치매의모습.
우리는과연치매를얼마나제대로이해하고있을까?⟪바.나.나.⟫에는저자가현장에서겪어온치매환자들과의이야기가담겨있다.여기에출연한어르신들은과한식탐을보이기도하고,온갖물건을수집하기도한다.언어능력에문제가생겨의사표현에어려움을겪으며,판단력이나지남력에문제가생겨엉뚱한대답을하거나남을모함하기도한다.또한치매는감정조절에도영향을준다.실제로치매환자의4-50%는우울증을앓고있으며망상과환각,과도한불안등정신적으로불안정한모습을보이는데,때로는효자손을휘두르는등공격성을드러내기도한다.
결국치매는기억력의문제만은아니다.치매로인한뇌의손상은보다다양하고복잡한문제를가져오며,이로인해주변사람을더욱힘들게만든다.그러나힘들다고해서정서적으로불안정한치매환자에게화를내거나당황하는모습을보여주어서는안된다.그런점에서요양원의다양한사례와수년간쌓아온저자의경험은도움이된다.우리는이책을통해치매환자가어떤모습을보이고,어느선까지돕는것이좋을지간접적으로경험하게될것이다.
치매노인을돌보는것은오랜경력을가진저자에게도쉽지않은일이다.긴장을늦출수없어정신적으로힘들고성인을돌보는일이기에육체적인고통도피할수없다.그러나저자는말한다.그럼에도우리는삶의마지막을지킨다고.삶의끝자락에서기억을잃어버렸다한들어르신들은계속사랑과존중을받아야할우리의미래라고.수많은어르신을돌보며얻은저자의깨달음은앞으로우리가나아가야할방향을보여준다.
마지막으로저자는말한다.어르신과다사다난한하루를보내다보면분명힘들고때로는화가나기도하지만,돌아보면내면의멋을깨닫고일상의소중함을느끼는계기가되었다고.이책은치매어르신을이해하는것이나아가스스로의마음을단련시키는방법이될수있다는깨달음을함께전한다.

나를잊어도괜찮은노년.
모두의행복한미래를위한해결의실마리를말하다.
늘어난평균수명은밝은모습만가져오지는않았다.노년의삶을기대보다걱정이앞서고,치매에걸려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은두렵기까지하다.그러나이모든것은선입관이다.노인의삶이젊은이의삶보다행복할수있으며,치매에걸렸다고해서모두가불행한삶을사는것은아니다.그저엉뚱한실수가조금많아질뿐이다.선입관이편견으로굳어지기전에,열린마음으로치매에관심을가져보자.보다많이접할수록편견없는노년,편견없는사회가될것이다.
⟪바.나.나.⟫에실린이야기는언젠가는우리모두가겪게될미래이기도하다.돌봄을주는지받는지의차이일뿐누구든나이를먹으면돌봄문제에서자유로울수없다.그렇지만나이가들어도‘나’라는한사람이사라지는것은아니다.잊지말자.서로를이해하며존중하는사회적분위기가자리매김된다면그들의노년도우리의노년도더이상우울하지만은않을것이다.

*왜바나나일까?
바나나는맛이달콤하고식감이부드러워어르신들이좋아는간식중하나이다.엽산이풍부해뇌건강에도좋고,마음을편안하게해주는세로토닌분비를도와노년기우울감을낮추는데도도움이된다.이와같은이유로요양원에서는어르신들에게‘바나나’를간식으로제공해드리곤한다.남녀노소가리지않고즐길수있는바나나처럼누구든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는책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