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친 세트 엄마에게서 벗어나 나를 찾을 때까지 (전3권)

독친 세트 엄마에게서 벗어나 나를 찾을 때까지 (전3권)

$49.50
Description
독친(毒親·Toxic parents) : 아이에게 독이 되는 부모

일본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만화 〈독친〉, 한국 정식 발매!
독이 되는 부모, 독친 밑에서 자란 쓰쓰미가 아동학대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방식
“때리지 않아도, 잘 보살펴도 ‘독친’일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아동학대 사건을 보고 듣는다. 어떤 아이들은 학대로 인해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늘 그렇듯 세상을 향해서는 단편적인 이야기만 쏟아진다. 폭력의 이면과 학대를 견딘 기억, 무너진 가정사는 오직 어린아이의 몫이다. 작디작은 피해자만이 꺼낼 수 있는 이야기다.

세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생존의 기록이다. 아동학대 피해자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긴 여정을 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나 만화 형식을 빌려 그리 무겁지 않게 다뤘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배우기도 전에 엄마 눈치를 살피는 법부터 배운 아이. 그런 아이가 누군가와 연대하고 자립하며 일어서는 과정은 큰 위로로 다가온다.

저자

쓰쓰미

저자:쓰쓰미

좋아하는것은고구마.엄마와의생활을그린만화,[독친]이인스타그램에서화제가되면서마침내꿈을이뤘다.SOUL’dOUT를통해만난지금의남편과결혼해2020년아이를낳았다.육아에고군분투하는중이다.밤마다‘베스트오브고구마말랭이’를찾아인터넷을떠돈다.



역자:일본콘텐츠전문번역팀

목차

독친1:세상에서가장친밀한폭력
독친2:실패작의쓸모
독친3:행복으로가는길

출판사 서평

독친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우리는종종매체를통해어떤아이들의삶과죽음을전해듣는다.사고도,질병도아닌부모의학대로인한죽음.그렇게훨훨날아간아이들이수도없이많다.세상의모든일을명과암으로나눌수는없겠으나,아동학대에관한한그것은전부어둠에가깝다.이책의저자인‘쓰쓰미’역시아동학대피해자다.그리고엄마에의한지속적인학대와방임속에서살아남은생존자이기도하다.그는그저매를맞거나신체적인괴롭힘을당하는것에그치지않고,인간의기본적인욕구인‘자유’까지속박당한다.먹고싶을때먹을수없고,자고싶을때잘수없으며,마음껏쉬거나있는그대로말할수없는환경속에서유년기와청소년기를보낸다.그렇게그녀의몸과마음은무너져내린다.생각회로가망가지다못해점점극단으로향할즈음그녀는자살을시도하지만,미수에그친뒤다시일어서기로결심한다.학대에맞서고,폭력에지지않기로다짐한다.세상밖으로걸어나오며엄마와의연을끊어낸다.
저자는직접겪은경험담을담담하게풀어내면서‘독친은어떻게생겨나는가?’에대한질문을끊임없이던진다.예컨대그녀는엄마와함께텔레비전을보다가,네살짜리아이의사망소식을접한다.사인은부모의지속적인학대.아이는누구에게도도움을청하지못한채죽임을당했고,쓰쓰미는그안에서자신의모습을발견한다.쓰쓰미를학대한주체인‘엄마’는텔레비전을보며죽은아이가불쌍하다고말한다.정말아이러니한일이아닌가.
소위독친이라고불리는부모들은왜자신이아이를학대하고있다는자각을느끼지못할까.이책의해설을쓴‘오야노지카라’교육평론가는이에대해‘스스로를객관적으로바라볼힘이없기때문’이라고말한다.어리고약한아이를짓누르거나괴롭히는방식으로자신감을충족하려한다는것이다.쓰쓰미로대표되는이시대의많은아이가‘방임’상태에놓여살아간다.그러니우리는그렇게독친부모아래에서성장하는아이들에게끊임없이손을내밀어야만한다.아이가보내는SOS에귀를기울일수있어야한다.

▲폭력의대물림
엄마의폭력은할아버지를닮았다.그건마치,사랑이라는위장막을두른집요함같다.쓰쓰미는어느순간자신에게사랑만주던할아버지에게서이전에는보지못했던모습을발견한다.그리고할아버지역시,엄마에게있어‘독친’이었다는엄마의고백을전해듣는다.할아버지에게맞아흉터를가지게된이야기,밧줄에묶인채트럭에매달려끌려다닌이야기,그리고엄마는그이야기끝에이렇게말한다.“나는이런방식으로자랐기때문에너를키우는방법도그것밖에몰라”.폭력은이렇게고통과증오에가까운방식으로대물림된다.
이책을관통하는메시지는‘폭력의대물림’이다.나역시도내아이에게그런부모가되지않을까?나도독친이되면어떡하지?이와같은고민이모이고모여쓰쓰미의삶에서중요한화두가된다.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그녀는이러한고민과자기성찰의결과로조금씩단단해진다.누구나성장하기위해고민과방황의시간이필요하듯,쓰쓰미역시도무수히많은고민속에서견디고또견디며어른이되어간다.폭력은과연대물림되는가?이모호한질문의끝에이책은‘자유의지’라고답한다.
사실폭력에노출된아이들은그것을학습하기쉽다.그러나그러한환경에서자란아이들모두가폭력적인어른으로성장하지는않는다.누군가는이렇게말한다.증오는증오를낳는다고.그러나그화살이어디를향해있는지늘살피고되돌아볼필요가있다.저자가던진‘폭력은대물림되는가?’라는주제는이것과같은맥락에서연결된다.나보다약한아이에게,그리고그아이의아이에게말이다.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자기성찰과굳건한자유의지없이결국폭력은대물림되고말것이다.다만,이말은곧그폭력의고리를스스로끊어낼수있다는것을의미하기도한다.

▲내마음의빗장을열어준사람들
사람에게받은상처를아물게하는건결국사람이다.응원의말과사람과사람사이의연대에는보이지않는구원의힘이있어서,우리는그것으로또무사히어떤시절의언덕을넘어갈수있게될테니까.쓰쓰미를절망속에서끌어올린것도역시나사람이었다.엄마앞에만서면무력해지던작은아이.그아이가엄마를무사히미워하고밀어낼수있기까지,쓰쓰미곁에는그녀를지지한사람들이있었다.쓰쓰미는사람에게기대어자기안에가득한흉터를처음으로들여다본다.엄마가밉다고,이런건싫다고.처음으로말한다.그리고그과정을거치며세상에서살아가기위해꼭알아야할기본적인상식을터득해나간다.누군가의지할수있는사람이있다는건,각자의삶이가진역사에비추어볼때참으로의미있는일이다.이들이없었다면엄마를향한본능적인사랑과그사랑에균열이가는순간을어린아이홀로어떻게감당할수있었을까.쓰쓰미는친구A의말에‘독친’이라는존재를처음알게되고,엄마를이겨보고자결심한다.더이상이렇게살지않아도된다고,엄마가원하는모습으로비위를맞추며사는일은관두겠다고다짐한다.그리고그날,쓰쓰미는처음으로엄마의손을뿌리친다.
또한가지,학대와폭력속에서쓰쓰미를살아가게했던힘은‘만화가’가되고싶다는꿈이다.쓰쓰미는불안정한환경속에서도자신의꿈을향해묵묵히걸어나간다.만화가가되고싶으면그동안의양육비1억을당장내놓으라는엄마의말에주눅이들기도하지만,쓰쓰미곁의어른다운어른과친구들이그꿈을붙잡고나아갈수있도록지지한다.좋아하는것을계속하기위해서는노력이필요하다고,무언가를좋아하는건그마음만으로도무기가될수있는거라고.그렇게말하며그녀를응원한다.그리고쓰쓰미는이책을출간하며끝끝내그꿈을이루어내고야만다.꿈을이루기까지의더많은에피소드가들어있으니궁금하다면꼭이책을펼쳐보기를바란다.

▲나를닮은‘나’들에게
다른사람과의만남이넓혀준쓰쓰미의세계는그렇게넓어져만간다.그리고그녀는더나아가독친부모아래에서자라는아이들,불안을안고살아가는사람들에게말한다.자기가겪은고통의시간이누군가에게닿아또다른고통을깨고나올힌트가되면좋겠다고.독친이라는말은어쩌면독친부모아래에서자란사람들이자립을향해한발자국내딛는과정에서생겨난것일지도모르겠다(2권288쪽).내잘못이아니라는믿음이있다면우리는그오랜고통의시간을견뎌낼수있으니말이다.비록어린날부모로부터받은학대의기억은쓰쓰미마음에흉터를남기고떠나갔지만,그녀는그흉터로인해또누군가의상처를어루만질수있는사람이되었다.인간은힘듦을견딘만큼깊어진다.그리고그런단단함을무기삼아다시시작할수있다.그러니우리는죽지않고도다시태어날수있을것이다.용기만있다면말이다.세상밖으로나가기위한,단한걸음의용기가필요할뿐이다.
과거에얽매인것과과거를이해하고인정하는것은다르다(2권194쪽).내마음깊이묻어둔상처를꺼내어똑바로바라볼수있을때,우리는서서히그상처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는것이다.이책에꾹꾹눌러담긴이야기를통해세상에는나를닮은‘나’들이많다는걸알게되기를바란다.그리고나의아픔은나만의것이아니라고,우리는서로의손을맞잡고함께나아갈수있다고믿게되기를기다리겠다.쓰쓰미의고백은그첫출발선이될것이다.상처앞에서살아남은모든이들에게말하고싶다.크고작은희망으로가득한이책의손을꼭붙잡아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