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캘리그라피와따뜻한삽화로
시를읽고쓰는즐거움이한층더!
기분좋은하루를시작하고싶은어느아침,편안하게잠들고싶은어느밤,누군가가그리워참을수없는어느순간…책을펴고그의시를써보자.어딘가모르게텅비었던마음이온전하게채워질것이다.
총100편의시가사랑,그리움,일상,자연,그리고다시사랑까지총다섯파트로나뉘어있다.꼭차례대로읽지않아도좋다.오늘내마음과가장잘맞는시를찾아읽고,그시를쓰면된다.
읽고쓰는것만으로도마음이뭉클해지는나태주필사시집에이시대최고의감성캘리그라퍼배정애와추억을그리는삽화가슬로우어스가참여했다.《끝까지남겨두는그마음》에이은두번째의기투합이기에그들의글씨와그림은나태주시와더욱닮아있다.감정을머금은캘리그라피는보는것만으로도시의이야기가고스란히전해지는듯하고,물감으로세심하게하나하나작업한그림은눈에담는것만으로도우리마음을설레게한다.
이책의또다른재미는파트별로마련된‘시인의필사’코너에서찾을수있다.나태주시인이직접필사한〈부탁〉〈너의바다〉〈시〉〈동백〉〈어떤문장〉이수록되어있어,책한권에시인과나의필사가함께담기는특별한즐거움을맛볼수있다.
필사하며그리움을붙잡는일,
인생의꽃을활짝피우는일!
나태주시전반에깔린정서는그리움이다.그는언제나그리움을노래한다.그대상은사람일수도있고,자연풍경일수도있고,숨쉬는것만으로도벅찬어떤순간일수도있다.나태주는조금의주저함도없이사랑해야할것들을사랑하고그리워해야할것들을그리워한다.작은감정마저도숨기고외면하는것이습관이되어버린우리의일상에서그는시의솔직하고꾸밈이없다.누구나다느낄수있는감정이지만누구나다표현할수는없는감정이기에우리는그의시를읽으며마음이저릿하고웃음이나기도한다.《너만모르는그리움》초판에서만만나볼수있는시〈너만모르는너의그리움〉속에는나태주시인의이러한정서가응축되어있다.
“그리움은성가시다/어린아이처럼칭얼대고/불멸의밤처럼매달린다//그리움없는세상은얼마나/삭막한세상이며/사랑을꿈꾸지않는인생은/또얼마나시들한날들일거냐”
비단그리움만이아니다.인생을살며느끼는모든감정이그러하다.시를필사하는일은하루를살아내느라잠시덮어뒀던마음들을다시금책상에올려놓는일이다.그과정이때로는성가시고,때로는들뜨겠지만,나태주시인의말처럼그러한감정의울렁임이있기에우리의인생은결코시들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