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 오신 날

님께서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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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귀하게 만나는 노선사禪師의 시집
‘님께서 오신 날’

-- 님께서 오신 그날은 우리 모두의 축제 --
창원 대광사 회주이신 설담 운성스님의 선시집 ‘님께서 오신 날’이 출간되었다.
“님께서 오신 날” 에는 노스님의 인생이 담겼다. 7세에 출가하여 70여 년을 절에 살며 오직 부처님 가르침에 모든 인생을 바친 노선사禪師의 마음이 담겨 있다.

시집 제목이 들어 있는 시 전체를 함께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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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로 머리 다듬고
목욕으로 몸 맑히고
손톱 발톱도 자르고
차곡차곡 다려두었던
풀 옷 곱게 차려입고
장복 계곡 맑게 솟는
임간수를 길어다
청정 감로다로 올려서
님께서 오신 날 새벽을
예불 드려 열으리라.

살뜰하게 마련한
한 가닥 침향
무릎 꿇어 사루어
하늘 가득 향운계 지어
님께서 오신 거룩하신
사월 초여드레 새벽을
예불로 열으리라.

한 잎 한 잎 연잎을
손끝이 멍이 들도록
물들이고 주름 접어 만든
꽃같이 어여쁜 등
달같이 화안한 등
여러 달을 애써 만든
제 솜씨껏 만든
다섯 빛깔 등을
오시는 길에 달으리라.
어둠 밝혀 달으리라.

이천 육백여 년 전
그날같이 다시 오시길
중생들 곁으로 다시 오시길
오직 일심으로 빌어
길을 밝혀 등을 달으리라.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용서하고
함께하는 기쁨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깨알 같은 소망 담은
이름표를 걸어서
님께 보여드리리라.

세상의 평화를 기도하리라.
남북의 화해를 기도하리라.
모든 이들 행복을 기도하리라.

- 본문 시 ‘님께서 오신 날’ -

부처님 가르침을 머리나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마음으로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과 그 마음이 다르다 했다.
그렇다면 마음의 무엇이 다른 것일까?

오랜 수행으로 허공처럼 비워진 마음에 정성스럽게 불단을 놓고, 부처님을 모시고 살며, 온갖 생명들과 함께하는 노선사禪師의 마음을 본다.
오랜 수행으로 맑아진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함께 노니는 노선사禪師의 마음과 함께한다.
노선사禪師의 시집은 그런 가치가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인 것이다.
부처님도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을 똑같이 겪으셨다.
노스님도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을 똑같이 겪으신다.
그래서 위대한 것이다.

무엇인가 삶이 답답하고
무엇인가 삶이 아프고
무엇인가 삶이 흩어지고
무엇인가 삶이 알 수 없다면

노선사禪師의 시집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단,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마음으로 쓴 것이니 마음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열리면,
부처님과 노스님이 달리 보이고, 가까운 옆 사람이 달리 보이고,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이 달리 보이고, 하루하루 변해가는 나의 몸이 달리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야만 무엇인가 각자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그날이 바로 우리 모두의 축제 날인 것이다.
저자

설담운성

설담운성
1958년출가
1967년득도
현재경주기림사설담원에서수행중

목차

제1부늦기전에
늦기전에10/다짐12/발원(보르부드루)14/이별18/이뭣고20/기쁨24/가르치심26/공양28/다리가되리...29/다행30/쉼32/말씀34/내잘못이다36/비단길38/

제2부발원
지장행자발원42/관음행자발원44/구월48/미타행자발원문50/지나간다54/온곳갈곳56/꽃만꽃이랴58/10월20일60/할배나한님62/석불님64/그대와나66/무너짐68/정다우신분들70/왕생정토주72/꽃보다고우신분74/어머니의동지76/



제3부행복한사람
행복한사람80/기우82/손님맞이84/거룩한발걸음86/버들강아지88/봄사람90/님께서오신날92/봄한나절96/다시오시옵소서!98/돌이부처되시어102/야생의꽃들104/출가자106/예불2108/

제4부기도하는삶
기도하는삶112/인생길114/희망나무116/임마중118/삶의근본120/어쩌란말인가?122/제삿날124/다듬는삶126/보광암128/내안에있다130/낡은몸132/무우청(시래기)134/아이들의땅136/나의복밭138/꽃이여!140/당신품에142/낙엽144/오손도손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