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리 국제 학교 2: 마마, 마마, 나마스테

산내리 국제 학교 2: 마마, 마마, 나마스테

$12.00
Description
산내리 2학년 아이들의 돌봄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산내 초등학교 2학년 친구들은 그동안 잘 지냈을까요? ‘우리 가족은 마을 교사’에 아무도 신청을 안 해 선생님은 발을 동동 구르고요. 배움터 지킴이 현수 할아버지는 허리가 아파 끙끙 앓고 있어요. 곧 결혼하는 제임스 선생님은 이주민 가족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산내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 나섰어요. 어른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기도 하고, 할아버지에게 의자를 선물하기 위해 용기도 내고, 제임스 선생님에게 이주민 가족에 대해 몇 가지 알려 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진용이 엄마 푸르바 쿠마리 라나와 함께 “렛삼 삐리리, 렛삼 삐리리!”라고 외치며 네팔 노래도 힘차게 부르는 산내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을 만나 보세요.
저자

이정아

충남장항에서태어났습니다.『신고해도되나요?』,『내친구황금성』,『책쓰는강아지콩이』,『아빠는오늘도학교에왔다!』,『섬소년』,『동단비옆동바람』,『긴급뉴스,소방관이사라졌다!』등을썼고,『신고해도되나요?』로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마마,마마,렛삼삐리리?
할아버지의자
제임스선생님이알아야할몇가지
이어지는이야기

출판사 서평

산내초등학교2학년아이들이야기뿐만아니라선생님,보호자,마을어른들의이야기도흥미롭게펼쳐져요.특히아이들이어른들을도와주고힘을주는모습은마음을울립니다.아이가자랄때어른도함께자란다는걸이책을통해깨달았어요.
-네기시나오꼬(서천군가족센터이중언어코치)

안녕,니하오,하이,나마스테!
가나출판사저학년창작시리즈첫권『산내리국제학교1-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와함께『산내리국제학교2-마마,마마,나마스테』도출간되었다.
1권이2학년아이들의다양한모습에초점을맞췄다면,2권은아이들과주변어른들과의관계에좀더무게를싣고있다.이정아작가는전작들에서도아이와어른의관계에서곱씹어볼만한주제를유쾌한서사에녹여내독자들의공감을자아냈다.이번연작동화에서도이런특징이눈에띄는데특히나2권에서더잘드러난다.각기다른어려움을가진보호자들과마을어른들의사정을함께고민함으로써아이들의세계가좀더넓어지는경험을잘담고있다.
또한다양한이주배경을가진아이들은엄마들나라에대한이해와관심을적극적으로보여준다.설이엄마왕칭링이중국말로읽어주는그림책을열심히따라하기도하고,진용이엄마푸르바쿠마리라나가부르는〈렛삼삐리리〉라는네팔노래도춤까지추면서흥겹게부른다.엄마들뿐만아니라제임스영어선생님과학교지킴이전영호할아버지가필요한것이무엇인지생각하고아이들이힘을모아함께움직이는모습은감동적이다.
이책의2학년일곱아이들은“안녕.”,“니하오.”,“하이.”,“나마스테!”라는인사를나누며세대와국적을가로지르는일상을살고있다.일상에서꽃피는다채로운이야기들이아이와어른모두에게따뜻한위로가될것이다.

아이들에게서온유쾌한‘돌봄’
‘돌봄’은무엇이고어떤모습을하고있을까?돌봄의속성을생각할때우리는무심코어른이아이에게,강자가약자에게베푸는일방적인헌신을떠올리기쉽다.과연돌봄은그런것일까?사실돌봄은상호적이다.결코일방적으로이루어지지않는게돌봄의진짜속성이다.하지만우리가사는세계에서‘어린이’는돌봄의주체에서제외된다.
이런의미에서『산내리국제학교2』는‘돌봄의상호성’이이야기로잘표현된좋은예라고할수있다.학교지킴이전영호할아버지의아픈허리가내내신경쓰였던2학년아이들은마음을모으고용기를내서교장실문을두드린다.이것뿐인가.할아버지의자를직접꾸며서배달까지한다.그리고곧결혼하는제임스선생님이자신들의엄마와같은‘이주민’이된다는걸알고도움을주기위해이주배경을가진아이들이뭉치기도한다.아이들은‘이주민가족’선배로서의역할을톡톡히해낸다.가족센터의위치와어떤프로그램이있는지알려주고,아직은낯선이땅에서혹시나말할사람이없어외로울땐어떤곳을가야하는지팁도준다.
아이들이어른들을위해돌봄을행하는모습은헌신이나희생정신이라기보다는외려‘놀이’에가깝다.흥미와재미에,다른사람에게도움이되려는마음한스푼이얹어져아주유쾌하게그려진다.누군가를돕는서사는자칫하면신파적인장면이되기쉬운데이작품은그런우려를가뿐히뛰어넘는다.
아이에서어른에게로자연스럽게흐르는돌봄의참모습을,따듯한이야기로만날수있을것이다.

이야기에입체감을더하는그림의맛
이책은저학년아이들의눈높이에맞춰다양하게연출한그림들이가득하다.일러스트와만화,두가지기법을사용해알차게구성했는데글로말하지않은부분들을그림작가만의해석으로표현한장면들이눈길을사로잡는다.이러한그림들은글을다읽고난후에도여운을남기며그후의이야기까지상상하게만드는힘이있다.
만화만이갖는특징을최대한살려표현한컷들은연장된‘작은이야기’를읽는기분이들게한다.이야기를확장시켜작품을더욱풍부하게해주며다른각도로도읽히는입체감도선사한다.
일곱아이들이등장하는만큼캐릭터소화력도중요하다.인물하나하나허투루표현하지않은살아있는표정들은독자들에게친근감을주고,유머러스하며재기발랄한그림은이야기를읽는재미가배가되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