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양장본 Hardcover)

나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스무 살까지의 ‘나’, 춘원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
자전적 성격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춘원 이광수의 문학작품 가운데에서도 『나』는 ‘허구’와 ‘사실’을 모두 뚜렷이 담고 있으면서 둘 사이의 균형을 잘 잡고 있는 작품이다. 『나』는 유년기부터 스무 살 때까지, 즉 아직은 비교적 세파에 찌들기 이전 시기 ‘나’의 모습을 가족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자전적 사실들을 작가의 의도에 따라 과도하게 ‘편집’하지 않으면서, 특히 어린 시절 부모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에 특별한 공을 들이는데, 그 시선과 분위기가 매우 애틋하다. 이렇듯 『나』는 가장 솔직하게 ‘나’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작가의 다짐과 의도가 실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감수를 맡은 정홍섭 아주대 교수는 이 작품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제강점기에 쓴 춘원의 ‘자서전’이 『그의 자서전』인 데 비해 해방 이후의 것은 『나』와 『나의 고백』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이때는 그가 평생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면서 자신과 동일시하기도 한 도산 안창호가 이미 여러 해 전에 세상을 떠난(1938년 3월 10일) 이후이기 때문에, 자신의 글쓰기에서 ‘그’라는 3인칭의 허구 속으로 숨지 않은 채 ‘나’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자신의 일생을 더욱 솔직하게 되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해방 이전의 『그의 자서전』과 달리 작품 제목부터 작가가 ‘나’의 이야기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명실상부한 자서전소설이다. 그리고 있는 대상 시기도 유년기에서 스무 살 적까지, 즉 ‘나’의 순수함이 빛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작품 전체의 서문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작가 스스로 말하듯이, 이 작품은 ‘나’의 이야기를 적어도 가장 솔직하게 하겠다는 다짐과 의도를 어느 정도 이행하고 실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춘원 특유의 유려한 문체가 그의 다른 어떤 작품 못지않게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작가로서의 춘원의 능력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문장 구사의 탁월함이
다. 그의 글이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물론 그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 구조의 대중성 또는 통속성에 힘입은 바 크겠으나, 그 역시 그의 문장력의 뒷받침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었다. 춘원의 초기작이자 대표작인 『무정』과 『개척자』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은 독자는, 이 두 작품을 쓴 이래로 춘원이 평생 동안 갈고닦은 문장력이 그의 스무 살 적까지의 이야기인 『나』에서 어떤 매력을 발하는지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광수

춘원(春園)이광수(李光洙,1892∼1950)
한국현대소설의새로운장을개척한가장중요한작가다.조선왕조의국운이기울어가던구한말에평안북도정주에서출생하여,일찍부모를여의고도두차례에걸친일본유학을통하여근대사상과문학에눈뜨고이를한국적사상및문학전통에접맥시켜새로운문학의시대를열어나갔으며,한국전쟁와중에세상을떠날때까지붓을놓지않고불굴의의지로놀라운창작적삶을이어간작가였다.
그는『무정』,『재생』,『흙』,『유정』,『사랑』등으로연결되는본격장편소설들을통하여한국현대소설의‘제1형식’을창출하였고,『매일신보』,『조선일보』,『동아일보』등의한글신문과『조선문단』,『동광』등의한글잡지를중심으로지속적인문필활동을펼침으로써현대‘한국어문학’의전통을수립하는데크게기여했다.
나아가그는『마의태자』,『이차돈의사』,『단종애사』,『이순신』,『세조대왕』,『원효대사』,『사랑의동명왕』등삼국시대로부터조선왕조에이르는시대적사건과인물을소설화함으로써민족적위기의일제강점기에역사의기억을소설의장에옮겨민족적‘자아’를보존하고자했다.
요컨대,그는한국현대소설의성립을증명한『무정』의작가요,도산안창호의유정세계의꿈을이어받은사상가요,‘2·8유학생독립선언’을주도하고상해로망명,임시정부에가담한민족운동가요,민족적‘저항’과‘대일협력’의간극사이에서파란만장하고도처절한생애를살아간,험난한시대의산증인이었다.

목차

발간사



소년편
첫째이야기
둘째이야기
셋째이야기
넷째이야기
다섯째이야기
여섯째이야기

스무살고개
스무살안팎
명암(아홉째이야기)

작품해설
‘나’의이야기로서의춘원문학_정홍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