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 천자문 (동아시아 최고 인생 교과서 | 천 개 글자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

김성동 천자문 (동아시아 최고 인생 교과서 | 천 개 글자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

$22.00
Description
작가 김성동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낸 천자문 에세이
30만 독자가 열광한 베스트셀러 - 20년 만의 복간!
《만다라》 작가 김성동이 깊은 문학적 감수성으로 들려주는, 동아시아 최고의 인생론

1구 4자 250구, 모두 1000자로 된 고시(古詩) 천자문(千字文)!
동아시아 최고의 인생론인 〈천자문〉을 작가 김성동의 아름다운 산문과 함께 읽는다. 지금까지 수많은 〈천자문〉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작가가 직접 붓글씨로 쓴 천자문과 이에 대한 해설, 그리고 저자의 사적인 에세이가 결합한 매우 독특한 책이다. 집을 나가 행방을 모르는 ‘좌익혁명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우국지사였던 할아버지 밑에서 한자를 배우던 어린 시절의 모습, 산문(山門) 안에서는 산문 밖을 그리워하고 산문 밖에서는 산문 안을 그리워했던 ‘청년 김성동’의 ‘꿈’ 이야기, 그리고 사서삼경과 〈자본론〉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의 향연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빛나는 점은 우리말을 대하는 작가의 진지한 자세다. 흔히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우리말을 곳곳에 심어놓고 친절하게 풀이까지 달아놓았다. 첫 출간 당시 30만 독자가 열광했던 인문 베스트셀러의 20년 만의 귀환이다!


인문교양과 아름다운 산문이 어우러지다 - 천 개의 글자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

1. 하룻밤에 지은 천 글자의 시(詩), 우리 인생의 첫 번째 교과서
〈천자문〉에는 옛 동아시아인들이 생각한 ‘하늘의 섭리, 땅의 원리, 인간의 도리’를 바탕으로, 천문·역사·지리·인물·학문·자연·농사·지혜·처세·도덕 등 알맹이가 녹아 있다. 아울러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수 있는 제왕의 길과 백성을 돌보는 정치·행정가의 몸과 마음가짐, 그리고 바람직한 인간형인 군자(君子)의 길에 이르기까지 두루 담겨 있다.

2. 〈천자문〉과 함께 읽는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 근현대사
〈천자문〉에 담긴 사상은 지난 1500년 동안 동아시아와 우리 역사에 어떤 입김을 미쳐왔으며, 어떤 문화를 만들어왔는지 살펴본다. 또한 일제강점기와 해방, 건국, 한국전쟁, 그리고 또다시 이어진 불의의 시대로부터 빈틈없이 버림받았던 지은이의 가족사를 거울로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을 나가 자취를 모르는 ‘좌익혁명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우국지사였던 할아버지 밑에서, ‘가갸거겨’와 ‘구구단’ 대신 〈천자문〉을 배우던 다섯 살 어린아이의 눈이 참으로 말갛게 다가온다.

3. 아름다운 우리말, 넓고 깊은 알음알이와 ‘꿈’ 이야기
긴 세월 끊임없이 갈고 닦아온, 작가의 남다른 빈틈없고 유장한 문장과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책 곳곳에 숨어 있다. 날카로운 문학적 감수성과 깊고 풍성한 인문교양이 어우러진 보석 같은 우리말 낱말과 문장들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기쁨이다. 또한 구도(求道)의 길을 걷고자 했던 ‘청년 김성동’의 ‘꿈’ 이야기, 그리고 사서삼경에서 〈자본론〉까지 넘나드는 넓고 깊은 알음알이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4. 작가가 직접 쓴 아름다운 붓글씨
석봉과 추사가 눈을 감게끔 빼어나게 아름다운 ‘김성동체’로 쓰인 천자 붓글씨는 ‘서예’, 즉 글씨가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는가를 웅변해준다.

5. 부록 천자자전
천자(千字)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음과 훈, 그리고 비슷한 말과 보기가 함께하는 〈천자자전〉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저자

김성동

金聖東

1947년충남보령에서태어났다.내림줄기있는유가에서어렸을때부터유학자인할아버지한테한학가르침을받으며자랐다.해방바로뒤뒤죽박죽과한국전쟁소용돌이속에‘아버지’와‘집’을빼앗긴채유소년기를줄곧난리와이데올로기가남긴깊은흉터속에서헤매다가,1965년고등학교3학년때스스로그만두고입산하여지효(智曉)대선사상좌(上佐)가되었다.1975년〈주간종교〉종교소설현상공모에단편〈목탁조(木鐸鳥)〉가당선되었으나,‘불교계를악의적으로비방하고전체승려들을모독했다는이유’로만들지도않았던조계종승적을빼앗겼다.1976년늦가을에하산하여1978년〈한국문학신인상〉에중편《만다라》가당선되었고,이듬해고쳐펴내어문단과독서계에커다란메아리를불러일으켰다.이후빈틈없고느긋한독장치는‘조선문체’로한국근현대사생채기와구도(求道)나그넷길에서있어야할까닭을더듬어찾는문제작들을널리알려왔다.1988년〈시와함께〉에〈중생〉밖열닢을널리알리며시작(詩作)활동도하고있다.
1983년해방전후사를밑그림으로하는장편소설《풍적(風笛)》을〈문예중앙〉에,1960~1970년대학생운동사를다룬장편소설《그들의벌판》을〈중앙일보〉에이어싣다가좌익움직임을다룬속뜻과반미적속뜻이문제되어2회와53회만에중동무이되었다.중편《황야에서》로‘소설문학작품상’을받게되었으나문학작품을상업적으로써먹으려는주관사측속셈에맞서수상을뿌리쳤다.창작집으로《피안의새》《오막살이집한채》《붉은단추》《민들레꽃반지》《눈물의골짜기》,장편소설《만다라》《길》《집》《국수(國手)》《꿈》,우의(愚意)소설《염소》,산문집《염불처럼서러워서》《꽃다발도무덤도없는혁명가들》《생명기행》등이있다.단편〈민들레꽃반지〉로‘리태준문학상’과‘요산김정한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초판머리말_글씨를쓰고글을지은사람말

비롯됨도없고마침도없이(天地는玄黃이고宇宙는洪荒이라)
별을찾아서(日月은盈?하고辰宿는列張이라)
사라진삼한사온(寒來暑往하니秋收冬藏이라)
흔들리는음양지리(閏餘로成歲하고律呂로調陽하니라)
대전발영시오십분(雲騰하야致雨하고露結하야爲霜하니라)
절망뒤에오는것(金은生麗水하고玉은出崑岡하니라)
멋진신세계(劍에는號巨闕하고珠에는稱夜光하니라)
“아아,오얏꽃이떨어졌고녀!”(果에는珍李奈하고菜에는重芥薑하니라)
남은시간이많지않다1(海는?하고河는淡하며,鱗은潛하고羽는翔하니라)
미륵을기다리며(龍師火帝와鳥官人皇이라)
그러나책을읽어야한다(始制文字하고乃服衣裳하니라)
아버지(推位讓國은有虞陶唐이니라)
아,고구리!(弔民伐罪는周發殷湯이니라)
“정사란곧올바름이라”(坐朝問道하니垂拱平章하니라)
큰활을멘동쪽사람(愛育黎首하면臣伏戎羌하고)
우리나라와중국(遐邇壹體하야率賓歸王하니라)
어-여-루-상사뒤여(鳴鳳은在樹하고白駒는食場하니라)
풀과바람(化는被草木하고賴는及萬方하니라)
‘사람’에대한생각(蓋此身髮은四大五常이라)
무서워라,‘배꼽티’여(恭惟鞠養할지니豈敢?傷하리오)
“녀남평등이룩하자!”(女는慕貞烈하고男은效才良하니라)
도덕정치가조광조(知過면必改하고得能이면莫忘하라)
한쪽다리가길뿐이다(罔談彼短하고靡恃己長하라)
언어는존재의집(信은使可覆이오器는欲難量이니라)
시에대한생각(墨은悲絲染하고詩는讚羔羊하니라)
어렸을때바로잡아야(景行은維賢이요勉念은作聖이니라)
책을읽어야사람이다(德建이면名立하고形端이면表正하니라)
산에서외치는소리(空谷에傳聲하고虛堂에習聽하니)
가짜로만들어지는생명(禍는因惡積이오福은緣善慶이라)
미륵세상꿈나라(尺璧은非寶이니寸陰을是競하라)
삼강오륜(資父事君에曰컨대嚴與敬이니)
아버지없는세상(孝는當竭力하고忠은則盡命이니라)
자식된도리(臨深이履薄하고夙興하야溫?하라)
어머니를위하여(似蘭斯馨하고如松之盛하니라)
하늘이울어도울지않으리(川流不息하고淵澄取映하니라)
아홉가지생각(容止는若思하고言辭는安定하라)
나아가고물러남(篤初는誠美하고愼終은宜令이라)
옥황상제꿈(榮業은所基이오籍甚無竟이니라)
청백리이야기(學優면登仕하고攝職從政하니라)
오늘이도적을보내노라(存以甘棠하라去而益詠하리니)
노자가르침(樂은殊貴賤하고禮는別尊卑하니라)
좌우로나란히(上和下睦하고夫唱婦隨하니라)
맹자어머니(外受傅訓하고入奉母儀하니라)
마침내한뿌리(諸姑伯叔은猶子比兒하며)
직선과곡선(孔懷는兄弟이고同氣는連枝니라)
‘의리’에대하여(交友에投分하고切磨箴規하라)
‘인’이란무엇인가?(仁慈隱側은造次에도弗離하라)
‘국가와민족을위해서’(節義와廉退는顚沛로匪虧하라)
“됭즉손이니라”(性靜하면情逸하고心動하면神疲하니라)
‘미아계’이야기(守眞하면志滿하고逐物하면意移하니라)
복지뇌동(堅持雅操하면好爵自?니라)
‘대도’와‘와싱톤’(都邑華夏는東西二京이니)
장학량이야기(背邙面洛하고浮渭據徑하니라)
진시황이야기(宮殿은盤鬱하고樓觀은飛驚이라)
그릴수없는‘마음’(圖寫禽獸하고?彩仙靈하니라)
눈부셔라,자금성(丙舍는傍啓하고甲帳은對楹이라)
겁먹은주원장(肆筵設席하고鼓瑟吹笙하니라)
중국이라는나라(陛階納陛하니弁轉은疑星이라)
‘패션’이된‘이데올로기’(右는通廣內하고左는達承明하니라)
최영장군‘민둥무덤’(旣集墳典하고亦聚群英이라)
붓글씨쓰는법(杜?鐘?요漆書壁經이라)
홍경래꿈(府에는羅將相하고路는挾槐卿이라)
금입댁이야기(?는封八縣하고家는給千兵이라)
밥그릇싸움(高冠陪輦하니驅?振纓하며)
김헌창과자주국가(世祿은侈富하니車駕는肥輕이라)
구비를세워야(策功은茂實하야勒碑刻銘하니라)
선비길(磻溪와伊尹은佐時하며阿衡이며)
예란무엇인가?(奄宅曲阜하니微旦이면孰營이리오)
중국앞날(桓公은匡合하야濟弱扶傾하니라)
기나긴바둑한판(綺는回漢惠하고說은感武丁하니라)
될성부른나무(俊乂는密勿하니多士로宴寧이라)
소장혀처럼(晉楚는更?하고趙魏는困橫이라)
도요토미‘가도입명론’(假途하야滅?하고踐土에서會盟하니라)
‘법’이라는이름그물(何는遵約法하고韓은弊煩刑이니라)
명장과병졸(起?頗牧은用軍이最精하여)
‘리더십’과‘휫손’(宣威沙漠하고馳譽丹靑하니라)
물처럼흐르는마음(九州는禹跡이요百郡은秦幷이라)
태항산과‘조선의용군’(嶽은宗恒岱하고禪은主云亭하니라)
만리장성을쌓은죄(?門紫塞와鷄田赤城이며)
산이무너지고바다가메워진다(昆池碣石과鉅野洞庭은)
왜사는가?(曠遠은綿邈하고巖峀는杳冥하니라)
“귀중헐손뇡사로다”(治는本於農하야務玆稼穡이라)
“시래긔죽이븰믜더구나”(?載南畝하니我藝黍稷하며)
갑오농민전쟁이일어나게된까닭(稅熟貢新하고勸賞黜陟이라)
공직자몸가짐(孟何는敦素하고史魚는秉直하니라)
‘중용’이란무엇인가?(庶幾中庸하고勞謙謹勅하라)
아흐,무서워라(聆音察理하고鑑貌辨色하니라)
정도전꿈(貽厥嘉猷하고勉其祗植하라)
무쇠찰떡안전(省躬譏誡하고寵增抗極하라)
철새이야기(殆辱近恥하면林皐에幸卽하라)
홍국영눈물(兩疏는見機하니解組를誰逼이리오)
연꽃과진흙(索居閑處하니沈默寂寥하니라)
“‘네바다사막’을지켜보라!”(求古尋論하고散慮逍遙하니라)
남은시간이많지않다2(欣奏累遣하고?謝歡招하니라)
안해에게보낸편지1(渠荷는的歷하고園莽은抽條하며)
서수필이야기(枇杷는晩翠하고梧桐은早凋니라)
헐벗은나무를바라보며(陳根은委?하고落葉은飄?니라)
새라면좋겠네물이라면혹시는바람이라면(遊鯤은獨運하여凌摩絳?하니라)
할아버지생각(耽讀翫市하니寓目囊箱하니라)
시루가이미깨어졌는것을(易?는攸畏이니屬耳垣牆하니라)
지옥과극락다른점(具膳飡飯하고適口充腸하니)
놀랍고슬펐던까닭1(飽?하면烹宰하고飢하면厭糟糠하니라)
놀랍고슬펐던까닭2(親戚과故舊에老小는異糧이니라)
‘일부일처제’에대하여(妾御는績紡하고侍巾?房하니라)
그가을눈물한점1(紈扇은圓潔하며銀燭은?煌하고)
그가을눈물한점2(晝眠夕寐할세藍筍象床이라)
술버릇이야기1(絃歌酒?할제杯擧觴하고)
술버릇이야기2(矯手頓足하니悅豫且康이라)
상가승무노인곡(嫡後는嗣續하고祭祀는蒸嘗이니)
선원할아버지(稽?再拜하되悚懼恐惶하니라)
안해에게보낸편지2(?牒은簡要하고顧答은審詳하니라)
‘괴물’이외수(骸垢에는想浴하고執熱하면願?하니라)
입발굽병이야기(驢?犢特이駭躍超?하니라)
김부식과정지상(誅斬賊盜하고捕獲叛亡하니라)
구슬이서말이라도꿰어야보배(布射僚丸과?琴阮嘯며)
인민운동가토정이지함(恬筆倫紙와鈞巧任釣라)
‘실용주의교육’에대하여(釋紛利俗하니竝皆佳妙니라)
아름다움에대한생각1(毛施淑姿는工嚬姸笑이니라)
아름다움에대한생각2(年矢每催건만曦暉朗耀라)
첫새벽깨달음(璇璣懸斡하야晦魄環照하니라)
석가님과미륵님(指薪修祐하야永綏吉邵하니라)
돈없으면되는일이없다(矩步引領하고俯仰廊廟하며)
사람얼굴을가진‘법’(束帶矜莊하고徘徊瞻眺하니라)
배우지않으면소인이된다(孤陋寡聞하야愚蒙을等?하나)
“잘했다.앞으로더잘해라.”(謂語助者는焉哉乎也니라)
다시는돌아갈수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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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두리천자자전(千字字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