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학습 문헌자료 연구 (양장본 Hardcover)

한자 학습 문헌자료 연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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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천자문, 유합, 신증유합, 훈몽자회, 아학편 등
한자 학습 문헌자료 360여 건에 관한 40여 년의 조사·연구,
그 문헌학적·서지학적 결실의 집대성
국어학자인 홍윤표 연세대 명예교수가 197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40여 년간 수집·정리해 온 한자 학습 문헌자료에 관한 문헌학적·서지학적 연구를 집대성하여 『한자 학습 문헌자료 연구』로 출간했다.

한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문자로, 옛사람들은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탐구하려는 욕구로 한자, 한문으로 된 문헌을 읽으려고 부단히 애써 왔고, 이를 위해 한자 학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로 탄생한 문헌들이 바로 ‘천자문’, ‘유합’, ‘신증유합’, ‘훈몽자회’, ‘아학편’, ‘이천자문’ 등의 다양한 한자 학습서들이다. 이 책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1950년대까지 간행되었던 다양한 한자 학습 문헌자료에 대한 1차적인 연구서로, 저자는 360여 건의 개별 서지 연구와 함께 옛사람들이 이 한자 학습자료를 편찬·필사·간행하게 된 배경과 흐름도 함께 짚어 주고 있다.

1080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모두 12부로 구성되어 있다. 1~3부에는 한자 학습 문헌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이, 4~11부에는 개별 한자 학습 자료에 관한 서지 연구 내용이, 12부에는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종합적인 사실들이 각각 수록돼 있다. 저자는 개별 문헌들을 소개하면서 문헌의 편찬 배경과 관련 사실, 형태 서지와 그 특징을 함께 짚어 주고 있으며, 이와 함께 관련 문헌 사진 500여 컷이 수록되어 있어서, 앞으로 이 분야 서지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선구적 역할의 책이 될 것이다.
저자

홍윤표

洪允杓
서울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교대학원에서석·박사과정을수료하였으며,연세대학교교수로정년퇴임하였다.국어학회회장,한국어전산학회회장,국어사학회회장,한국어학회회장,한국사전학회회장,국제고려학회서울지회장,국어심의회정보화분과위원장,국어심의회언어정책분과위원장,국어심의회전체부위원장,겨레말큰사전남측편찬위원장,국립한글박물관개관위원장등을지냈다.동숭학술연구상,세종학술상,일석국어학상,외솔상,수당상,용재상등을수상하였으며,대한민국옥조근정훈장,보관문화훈장을받았다.
『국어사문헌자료연구1』,『근대국어연구1』,『살아있는우리말의역사』,『국어정보학』,『한글이야기1·2』,『17세기국어사전』(공편),『조선후기한자어휘검색사전』(공편),『한글』등의저서를비롯하여15세기국어의격연구등160여편의논문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우리나라문자사용과한자
제1장우리나라문자사용의역사와한자
제2장한자의도입

제2부한자연구의내용과한자학습의내용
제1장한자연구의내용
제2장한글의학습과한자의학습
제3장한자학습의방법
제4장한자학습의내용

제3부한자학습자료의분류
제1장한자자전의종류
제2장한자학습자료의형식
제3장한자학습문헌자료의분류

제4부천자문
제1장천자문의분류
제2장한글석음이없는천자문
제3장주흥사천자문의도입과종류
제4장광주천자문
제5장석봉천자문
제6장석봉,광주천자문이외의주흥사천자문
제7장사찰간본천자문
제8장방각본천자문
제9장다양한서체의천자문
제10장외국어를동시에배우는천자문
제11장외국어와서체를동시에배우는천자문
제12장그림을통해학습하는천자문
제13장그림을통해천자문과외국어를동시에학습하는천자문
제14장필사본천자문
제15장구술천자문
제16장주흥사천자문이외의천자문

제5부유합
제1장유합의한자
제2장유합의이본
제3장사찰간본유합
제4장방각본유합
제5장필사본유합

제6부신증유합
제1장신증유합의한자
제2장신증유합의이본

제7부훈몽자회
제1장훈몽자회의편찬동기
제2장훈몽자회의한자
제3장훈몽자회의이본
제4장필사본훈몽자회

제8부아학편
제1장아학편의편찬동기와한자
제2장판본아학편의이본
제3장필사본아학편의이본

제9부이천자문

제10부특정분야이해용한자학습문헌

제11부기타한자학습자료

제12부마무리

맺는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의수록내용

1부우리나라문자사용과한자
1부에서는우선우리문헌에사용된문자가모두10종이있었음을밝힌다.그것은우리나라문자인‘옛한글’,‘현대한글’,‘한국한자’,‘구결문자’등4종,외국문자인‘중국한자’,‘여진문자’,‘몽고문자’,‘일본문자’,‘산스크리트문자’,‘알파벳’등6종이다.더불어각문자들의개념과역사적배경을설명하고,이어서한자도입이전의문자설,한자의도입시기,그리고한자의역사적기능을짚어준다.

2부한자연구의내용과한자학습의내용
2부에서는한자연구및한자학습에관한내용을다룬다.‘연구’와관해서는한자사용의역사,활용의역사,표준석음의제정,석음의변화,사용한자의목록,자형의표준화와서체및이체자의변천,한자학습서의변천과정,한자사용의정확성,한자획의명칭,한자운용의역사를다루고,‘학습’에관해서는한글학습과한자학습,한자학습의방법과내용을밝히고있다.

3부한자학습자료의분류
3부에서는한자학습자료를분류하는데,크게한자자전의종류,한자학습서의형식,한자학습문헌자료의분류,이렇게세가지분야로나누어서술하고있다.

4부천자문
저자는천자문을‘한글석음의유무’,‘주홍사천자문과그외의천자문’,‘사찰본과방각본’,‘서체에따른천자문’,‘외국어정보제공의유무’,‘그림정보제공의유무’,‘판본과필사본’이렇게일곱가지기준으로분류하고있다.이러한분류에따라현재까지저자가확인한다양한판본의천자문이개별서지및특징과함께소개되는데,모두13개의범주로181종의천자문이소개되고있다.광주천자문(2종),석봉천자문(13종),그밖의주흥사천자문(14종),사찰간본천자문(11종),방각본천자문(33종),다양한서체의천자문(10종),외국어를동시에배우는천자문(24종),외국어와서체를동시에배우는천자문(10종),그림을통해학습하는천자문(4종),그림을통해천자문과외국어를동시에학습하는천자문(4종),필사본천자문(31종),구술천자문(2종),주흥사천자문이외의천자문(23종)이바로그것이다.

5부유합
유합(類合)이란한자의종류가비슷한것들을모아놓아쉽게한자를학습할수있도록편찬한한자학습서로,천자문과함께조선초기부터널리읽혀온전래의한자입문서이다.여기서는유합의이본(5종)을비롯하여사찰간본(10종),방각본(12종),필사본(13종)으로나누어모두40종의유합을소개하고있다.

6부신증유합
신증유합(新增類合)은유희춘이전해오는유합을증보수정하여기존유합의1,512자에1,488자를더보태3,000자로만든것이다.여기서는나손본(羅孫本),일사문고목활자본,남권희교수소장본,일본동양문고소장본,이수륜가판(계명대소장),해인사판,일사문고소장필사본,이렇게모두7종의서지를다룬다.

7부훈몽자회
훈몽자회(訓蒙字會)는최세진이지은한자학습서로,1527년에3권1책의활자본으로간행되었다.천자문과유합이추상적인개념을나타내는한자가많아,이를지양하고구체적인사물을나타내는한자3,360자를수록하고한글석음과한문주석을달아만든책이다.여기서는천자문에서사용된한자560자,신증유합과겹치는한자1,531자,훈몽자회에만보이는한자1,811자를일일이열거해보이고,이어서이본9종,필사본3종의서지를소개한다.

8부아학편
아학편(兒學編)은다산정약용이아동의한자학습을위하여만든문자교육용교재로,2권1책,상하두권으로나누어각각1,000자의문자를수합하여도합2,000자로이루어져있다.천자문의문제점을지적하고그러한내용과체계의문제점을극복하기위하여지어진책이다.8부에서는아학편의이본2종,필사본17종을소개한다.

9부이천자문
한자학습서에수록된글자수는천자문의1,000자로출발하여유합의1,512자,훈몽자회의3,360자,신증유합의3,000자,아학편의2,000자에이르기까지많은변화를겪어왔다.이러한변화로볼때,글자수가한자학습서의사용에큰영향을주는것으로이해되는데,1,000자로는부족하고3,000자는너무많다고생각하여2,000자로된한자학습서를별도로편찬하게된다.아학편이2,000자이지만,이보다더나은이천자문(二千字文)을만들기위한노력이등장하게된것이다.9부에서는1910~1950년대에등장한각종이천자문8종의서지를소개한다.

10부특정분야이해용한자학습문헌
예전에는특정문헌의한자를습득하기위한한자학습서가편찬되기도했다.그특정문헌들은대부분이한문원문으로되어있는것들인데,해독을위해그문헌에등장하는한자를제시하고한글로석음을달아놓는방식을취한것이다.저자는특정문헌을명심보감(5종),동몽선습(2종),통감(1종),동몽초학(1종),소학(2조),사서(1종),시전(2종),자훈(1종),백련초해(2종),우주두율(1종),한의서(3종),기독교서(2종),불교서(1종),척독서(3종),교양서(3종),교과서학습서(3종)등모두16가지로나누어,관련한자학습서33종을소개한다.

11부기타한자학습자료
앞에서소개한자료외의한자학습서들을다루는데,여기에는처음소개되는문헌도있다.이중『초학자회(初學字會)』는1458년세조의명으로만든자서(字書)로,현존하는문헌중한자석음을한글로표기한최초의것이다.『자훈(字訓)』은1786년만산(晩山)김사주(金師柱)가아이들에게한자를학습시키기위해유합에서한자를취사선택하여편찬하고직접글씨를써서남겨놓은자필필사본이고,『자회집(字會集)』은1830년편찬된저자소장의1책의필사본으로,최초로부수에따라한자를배열했고,최초로한자석음을한글로단한자자전이다.이밖에도1846년에조정순(趙鼎淳)이지은,우리말의소리나한자음을구별하기위한편람으로만든『언음첩고(諺音捷考)』,성재(性齋)허전(許傳)이한자학습에필요한한자4,544자를모아17개의의미부류로분류배열하고각한자에한글로석음을달고,한문으로주석을달아1877년에편찬한『초학문(初學文)』등모두47종의이채로운학습서를소개하고있다.

12부마무리
이책을보면서우리는다음과같은질문을던질수있다.“훈민정음이창제된이후임에도불구하고왜이렇게많은한자학습서가계속간행되고필사되었는가?”그리고“지식탐구는왜그도구로한자를택하였는가?”이에대해저자는“한자학습의열기는곧지식탐구의열정때문”이었고,옛사람들은“새로운지식과문화를습득하려는욕구는컸지만그들주위에는그욕구를채워줄문헌은오직한자한문으로쓰인문헌들밖에없었다.”고말한다.실제로조선시대문헌이라고하면중국의문헌이전부였다고해도과언이아니었다.

저자는이연구를통해얻어낸중요한사실을12부에서정리하여서술하고있다.
우선,시대를거쳐오면서줄곧한자학습자료의중요한위치를차지해온것은‘천자문’이었다는사실이다.19세기말~20세기초에다양한한자학습서가등장했지만,결국천자문으로환원되었다.그이유를,저자는학습방식과한자의양에관계된다고말한다.쉽게암송할수있는한자성구에익숙해있는일반인들에게천자문이접근하기가수월했기때문이고,1,000자정도가학습에적당한분량이었다는것이다.

재미있는사실은,한자학습자료수록한자의수가1,000자,1572자,2000자,3,000자,3,360자등모두4의배수라는점이다.저자는이러한현상을,학습방법을고려하여편찬한결과이며,의도적이아니라자동발생적이라고말한다.4자성구로만들면암기가용이했고,4자성구는대부분동서남북(東西南北),상하좌우(上下左右)등처럼반의어또는유의어학습에도움을주기때문이라는것이다.

한편,한자학습서는한자한글자에대한많은지식과정보를제공해주는방식으로편찬되기시작하여,좀더단순한정보수록으로바뀌었고,나중에는쉽게암기할수있도록그림을포함하는방식으로발전해왔다.소리와문자로만전달하던방식에서그림까지동원하는다매체전달방식(멀티미디어방식)으로발달한것인데,오늘날『마법천자문』같은책이유행한것도이런흐름의연장선상이라는것이다.한편,일제강점기에일본어학습을위한한자학습서가대량간행되고,미국과의관계가긴밀해지면서는영어학습을위한천자문이등장했다는것도특기할만한사실이다.

저자는19세기중기이후한자학습서가많이등장한것은사회변화와긴밀한관계가있다고말한다.18세기초에는양반이전체인구의9~10%밖에안되는데,18세기말에는20%로늘고,19세기중엽에는60%까지이르게되었다.이것이곧한자교육의번성과직접적인관계가있다는것이다.양반으로계급이상승된사람들에게기본교양으로서한자학습이필요했다는것이다.사회변동에따라문자의학습방향이달라지는현상은현재도계속되고있는데,오늘날영어교육열기도이와같은흐름에서이해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