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의 일 : 꽃만 볼 줄 알았는데 벌레를 잡고 있는

가드너의 일 : 꽃만 볼 줄 알았는데 벌레를 잡고 있는

$13.75
저자

박원순

서울대학교원예학과를졸업하고,책만드는일이좋아출판사에서편집기획자로일했다.제주의식물과자연에매료되어아내와어린딸과함께제주로삶의터전을옮긴후여미지식물원에서가드너로일하기시작했다.세계적으로유명한롱우드가든에서국제정원사양성과정을밟았으며,이어서델라웨어대학교롱우드대학원프로그램을이수하여대중원예석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에버랜드에서튤립축제등식물전시연출전문가로일하다가현재는국립세종수목원에서전시기획운영실장으로재직중이다.저서로『나는가드너입니다』,『식물의위로』가있고,번역서로는『세상을바꾼식물이야기100』,『식물:대백과사전』,『가드닝:정원의역사』가있다.

목차

책을내며

1장.봄준비―가을
육체노동자
뿌리나누기
하우스안에서
등나무벽화
번식의매력
흙레시피
오니가알려준것
알뿌리심기

세계의가드너1-‘가드너들의가드너’크리스토퍼로이드

2장.고요한소란―겨울
정원을디자인할때
가드너의크리스마스
식물인큐베이터,배양실
싹을틔우기까지
벌레와대치하는날
아이들이열광하는‘열대정원’

세계의가드너2-발상의전환을보여준베스차토
정원인문학1-정원의역사

3장.모두웃자!―봄
모두잘했어요
키트가보내준빅토리아수련씨앗
야생과정원의차이
화분은식물의집
꽃시장순례
새순시절
정원이라는자연
가드너의일
덩굴장미터널

세계의가드너3-가드너육성가빌토머스

4장.자연의시간―여름
식물중독자
양치식물번식
진땀나는화단교체
‘퇴비차’우리기
정원의ASMR
잡초는빌런?
나무돌봄
선인장정원에서생긴일
나의정원

세계의가드너4-가드너의기본을지키는몬티돈
정원인문학2-가든논쟁

출판사 서평

일년간하는일은
“365가지이상”

이런그를20년넘게붙잡아둔것은가드너‘동료’들이었다.아무리힘든일도“얼굴을못알아볼정도로(함께)진흙투성이가된동료들을보면절로웃게되고그러다보면또고됨을잊게되는”것이다.물론이보다더근본적인이유는식물에대한도무지어찌할수없는‘애정’이다.

가드너들은스스로를‘백공’이라여긴다.백공,즉백가지일에능해야한다는뜻으로,그만큼다양한많은일을한다는의미다.오니를쳐내는일부터각종행정문서처리까지일년동안가드너가하는일을정리하면“최소365가지이상”이다.“가드너의기본임무는흙에서식물을길러내는것”이라육체노동비중이클수밖에없지만,정원디자인같은고도의집중력이필요한정신노동역시육체노동못지않게많다.그럼에도이많은노동을해나갈수있는것은“정원일에는매일같은것이없기”때문이다.“오늘돌을날랐다면내일은꽃나무를심고,다음날엔새로들여온씨앗을뿌리고,그다음날엔가지치기를하”는식이다.식물과관련된일뿐이랴.눈사람,요정들이사는나무집등조형물도손수만든다.그바람에가드너들은철물점을마트나편의점처럼자주찾는다.


‘자연’이차려놓은밥상에
숟가락만얹었을뿐

정원은인간의먹거리확보나정서적즐거움등을위해인위로조성한것인데,가드너에따라그형태가무궁무진하다.어떤스타일이유행하다곧다른것이등장하기도하고,과거에유행한스타일이다시부흥할때도있다.그럼에도변하지않는유일한것이있다.바로정원에궁극적으로생명력을부여하는것은보이지않는신의손길인‘자연’이라는사실이다.그러므로저자는“가드너는식물들이신에게서부여받은자생력을기반으로더아름답게조화를이루게아이디어와디자인을가미할뿐”이라며몸을낮춘다.

이책은봄을준비하는가을부터‘자연의시간’인여름까지사계절로구성돼있다.가드너들이일년동안정원에서어떤일들을하는지좇는다.독자들은한송이꽃,아름다운정원뒤에가려져있던가드너들의‘노동’,더나아가그들에게힘을불어넣어주는자연이라는경이로운메커니즘에대해생각하게될것이다.아울러이책은인류역사와함께해온정원의역사와,정원역사를뒤흔든‘가든논쟁’,그리고크리스토퍼로이드를비롯해저자에게큰영감을준세계적인가드너5인의삶과가드너로서의철학도흥미롭게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