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욕의 피안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애욕의 피안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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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춘원의 정신적 풍경, ‘나쁜 애욕’과 ‘영적 사랑’

『애욕의 피안』은 춘원 이광수가 1936년 5월 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총 172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한 소설이다. 이 시기는 오랫동안 동아일보사에 몸담던 이광수가 1933년 8월 조선일보사로 옮긴 이래로 잠시 사직서를 썼다가 1935년 조선일보사에 부사장으로 막 복귀한 시점이었다.

1934년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장편 『그 여자의 일생』에서 타락한 여자 금봉의 ‘영혼’을 그렸다면, 『애욕의 피안』은 사랑의 여러 양태들을 탐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 작품을 써 나갔다. 그리하여 이광수는 1933년의 『유정』에서부터 『그 여자의 일생』과 『애욕의 피안』을 거쳐 1938년의 전작 장편 『사랑』에 이르기까지, 30년대 중후반에 발표한 일련의 소설들을 통해 ‘사랑’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애욕의 피안』은 50대 사업가 김인배(김 장로)의 부도덕한 애욕을 주요 모티프로 하여, 그의 딸 세대의 젊은이들인 김혜련, 설은주, 이문임, 임준상 등이 여러 애정 관계로 얽혀 있는 다중연애서사이다. 이 작품에서 춘원은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을 분리하여 철저하게 선과 악이라는 이원화된 의미를 부여하는데, 결국 개조해야 할 조선인들의 문제적 인성 중 하나로 ‘애욕’을 들고 있는 셈이다. 그는 시종일관 애욕은 추하고 더러운 것이며, 이 반대항에 영적인 사랑과 종교, 그리고 문학(예술)이 있다는 도식적인 발상에 근거한다.

이 작품은 이광수의 전체 문학에서 보면 한 편의 ‘통속소설’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의 문학과 정신적 풍경에 대한 흥미로운 단서를 후대의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문제적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저자

이광수

1892∼1950
한국현대소설의새로운장을개척한가장중요한작가다.조선왕조의국운이기울어가던구한말에평안북도정주에서출생하여,일찍부모를여의고도두차례에걸친일본유학을통하여근대사상과문학에눈뜨고이를한국적사상및문학전통에접맥시켜새로운문학의시대를열어나갔으며,한국전쟁와중에세상을떠날때까지붓을놓지않고불굴의의지로놀라운창작적삶을이어간작가였다.
그는『무정』,『재생』,『흙』,『유정』,『사랑』등으로연결되는본격장편소설들을통하여한국현대소설의‘제1형식’을창출하였고,『매일신보』,『조선일보』,『동아일보』등의한글신문과『조선문단』,『동광』등의한글잡지를중심으로지속적인문필활동을펼침으로써현대‘한국어문학’의전통을수립하는데크게기여했다.
나아가그는『마의태자』,『이차돈의사』,『단종애사』,『이순신』,『세조대왕』,『원효대사』,『사랑의동명왕』등삼국시대로부터조선왕조에이르는시대적사건과인물을소설화함으로써민족적위기의일제강점기에역사의기억을소설의장에옮겨민족적‘자아’를보존하고자했다.
요컨대,그는한국현대소설의성립을증명한『무정』의작가요,도산안창호의유정세계의꿈을이어받은사상가요,‘2·8유학생독립선언’을주도하고상해로망명,임시정부에가담한민족운동가요,민족적‘저항’과‘대일협력’의간극사이에서파란만장하고도처절한생애를살아간,험난한시대의산증인이었다.

목차

발간사

애욕의피안

작품해설:좌절한아들들과타락한아버지_노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