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반할 민화(큰글자도서) (생활의 단면 유쾌한 미학 오천 년 K-민화의 모든 것)

알고 보면 반할 민화(큰글자도서) (생활의 단면 유쾌한 미학 오천 년 K-민화의 모든 것)

$43.79
Description
세계가 주목한 윤열수의 민화 이야기

“백성(民)이 사랑한 그림(畵)들”
대문에는 호랑이, 신혼집에는 포도, 회갑연에는 굽은 새우,
수험생 방에는 물고기가 용으로 변하는 그림…
왜 다시 민화인가?

‘민화 배우기’ 열풍이 뜨겁다. 미술계에서는 ‘인사동은 민화가 먹여 살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화구점과 화랑은 민화를 그리는 재료와 민화 전시로 성시를 이루고 있다. 현재 대학 부설 민화교육기관만도 70여 개(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홍익대 등)에 이를 정도이며, 사설 교육기관까지 합하면 그 수가 무려 1000여 곳에 이른다고 추정된다. 이에 따라 관련 도서의 수요도 늘어나 민화 컬러링북이 다수 출간되고 있으나, 대중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민화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인문교양서는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민화계의 거목 윤열수가 소개하는 오천 년 K-민화의 모든 것이다. ‘민화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민화의 역사, 종류, 구성과 색채, 그리고 그림 각각에 담긴 의미까지, 흥미진진한 민화 이야기를 140여 컷의 생생한 도판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산수화에서 춘화도까지, 140여 컷의 생생한 도판으로 만나는 최고의 민화 교과서

1.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를 위한 민화 교양서
먼저 민화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장식’, ‘토속신앙과 세계관’, ‘주술적 신앙’, ‘집단적 감수성’, 그리고 ‘뽄’을 바탕으로 하는 양식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민화를 어떻게 그렸는지, 구성과 색채의 전반적인 특성을 살핀다.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자유분방함 속에 관념을 담는 법’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민화의 종류를 20여 가지로 분류해, 각 종류별 특성과 다양한 그림들을 소개한다. 산수화, 장생도, 인물화, 풍속화, 기록화, 도안화, 춘화도, 세화(歲畵)를 비롯해 꽃과 나무(화훼도/화조도), 채소와 과일(소과도), 동물과 물고기(축수도/어해도), 상상의 수호동물(영수화), 풀과 벌레(초충도), 집과 병풍(옥우화/기용화), 신선과 불교(도석화), 지도(지도화), 옛이야기(설화화), 그리고 다양한 그림들의 결합(혼성화)에 이르기까지, 하나 하나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다. 각 그림들의 특징은 물론 그 안에 담긴 상징, 때때로 드러나는 익살과 해학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단면과 유쾌한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

2. 140여 컷의 생생한 도판, 풍부한 해설
무엇보다 시원한 판형과 풍부한 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민화 입문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구성과 도판 해설이 돋보인다.

3. 미술사를 넘어 ‘민화의 사회사’까지
민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단면과 유쾌한 미학의 결을 세심하게 따라가다 보면, 미술사를 넘어 ‘민화의 사회사’까지 만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한국적인, 오늘날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처의 원형을 만나보자.

4. 부록 : 한국의 민화 문양 100선
‘부록’으로 ‘민화 속 가장 많이 쓰이는 문양 100선’을 소개한다. 화제(畫題)로 등장하는 동물이나 식물 혹은 문양을 보고 그림에 숨겨진 뜻과 상징을 단박에 알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백성이 ‘이 그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민화가 민초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소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새해가 되면 해태, 닭, 개, 호랑이를 그려 부엌문, 중문, 곳간문,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해태는 불을 막아낸다는 상상의 동물이어서 부엌을 지키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닭은 어둠을 밝히고 잡귀를 쫓아버린다는 상징을 갖고 있었다. 또 개는 도적을 지키는 인간의 충실한 친구였으며, 호랑이는 환난을 막아주는 든든한 장수 역할을 했다.
지금이야 어쩌면 낯선 ‘상징’들이지만, 우리 민족은 고래로부터 이런 상징에 익숙했고 그 믿음이 깊었다. 민화는 이런 상징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 밖에 신혼방의 병풍 장식으로는 수박이나 포도 그림이 제격이었다. 다산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씨가 많은 과일을 곁에 두었던 것이다. 물론 화목을 뜻하는 원앙도 빠지지 않는다. 회갑연 병풍으로는 등이 굽은 새우를 그렸고, 과거를 앞둔 선비의 방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게 그림이나 물고기가 용으로 변하는 ‘어변성룡’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민화는 직관적인 소재를 가감 없이 차용했을 뿐 아니라, 기존 회화에서는 극히 피하던 원색 대비를 적극 이용하고, 또 소재를 강조하기 위해 시점을 과감히 변경시키는 등 구성의 강렬함도 덧붙였다. 여기에 보태 〈삼국지〉나 〈백동자〉 같은 중국의 설화나 고사, 혹은 우리의 〈구운몽〉이나 〈춘향전〉 같은 소설 이야기도 그렸다. 글을 몰라도 그림으로 짐작하고 이야기로 풀어냈으니, 문맹이 일상이던 시대에 맞춤이었다. 또 가까운 것을 우선 그리고, 드러낼 것을 크게 강조하며, 그 안에 우리 민족의 익살과 해학까지 담았으니, 백성들이 어찌 민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민화의 탄생과 쇠락, 그리고 재발견 - 우리가 잘 몰랐던 ‘작은 역사’

17세기경,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양란과 대기근(1670~1671)이라는 전대미문의 혼란을 겪은 조선은 급격한 사회변동과 함께 예술도 체급을 낮춰야 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이 바로 당시 ‘속화(俗畵)’라 불리던 민화(民畵)다. 여염집의 대문, 벽, 기둥은 물론 병풍이나 부채 같은 생활용품에도 활용되었고 급기야 사찰에까지 민화가 파고들었다. 물론, 이후 영ㆍ정조의 문화 부흥기와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 걸출한 화가들의 출현으로 ‘고급 예술’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지만, 이미 민초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던 민화의 유행은 조선 후기 내내, 그리고 일제강점기까지 멈추지 않았다. 도성의 수표교 밑에는 혼례나 회갑연, 장례 등 집안 행사에 빠질 수 없었던 민화 병풍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었고, 시골 동네에서는 이를 공동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속한 근대화와 함께 민화는 어느덧 잊혀가는 이름이 되었다. 대개 이름 없는 무명 화가, 이른바 ‘환쟁이’라고 멸시받던 사람들이 그린 민화는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간혹 시골 장터에서나 만날 수 있는, 또는 마을을 돌아다니던 병풍 장수에게서나 구경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명맥이 끊기는가 싶었다. 하지만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까. 1980년대부터 민족과 민속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함께 다시 재발견되기 시작한 민화는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관계자들 사이에는 현재 민화교육기관이 1000여 곳에 이르며, 민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최소 20만에서 최대 30만 명을 넘는다는 추산도 나온다. 민화를 지도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민화는 다른 그림보다 숙달에 이르는 기간이 무척 짧아 성취감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인사동은 민화가 먹여 살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민화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저자

윤열수

尹烈秀
가회민화박물관관장,한국박물관협회회장.
동국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조선후기산신탱화(山神幀畵)연구〉로석사학위를,〈문자도(文字圖)를통해본민화(民畵)의지역적특성과작가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에밀레박물관과삼성출판박물관학예실장,가천박물관부관장등을역임했고,2007년부터2011년까지문화재청문화재위원,2008년부터2011년까지한국민화학회회장등으로활동했다.2014년에는한국민화해외전시관련공로가인정돼대통령표창을받았다.
2002년에는수집한민화를일반인에게공개하기위해가회민화박물관을개관했다.이곳은민화2,700여점을비롯해전적류,무신도등총3,500여점의자료가소장·전시되어있으며,일반인을위한민화아카데미등교육프로그램도진행하고있다.그동안민화,벽화등과관련된다수의논문을발표했으며,지은책으로는「한국호랑이」(열화당,1986),「장승과벅수」(대원사,1991),「산신도」(대원사,1998),「용,불멸의신화」(대원사,1999),「신화속상상동물열전」(한국문화재보호재단,2010)등이있다.

목차

서문

제1부민화와의첫만남-민화란무엇인가

1.민화는감상을위한것인가
2.민화는왜민화인가:민화를이해하는다섯가지키워드
1)민화는장식적필요에의해그린그림이다
2)민화는토속신앙과세계관이반영된그림이다
3)민화에는주술적신앙이반영되어있다
4)민화는집단적감수성의표현이다
5)민화는‘뽄’그림이다
3.민화에는어떤그림이있나:민화의종류알아보기
4.민화는어떻게그렸나:구성부터색채까지,자유분방함속에관념을담는법
5.민화를이제어떻게볼것인가:미술사를넘어민화의사회사를읽다

제2부산수화부터춘화도까지,민화의모든것-민화의이해와감상

1.산수화(山水畵):자연에서태어나자연속으로스러져간
1)금강산도(金剛山圖)/2)관동팔경도(關東八景圖)
2.장생도(長生圖):오래살기에대한염원
1)십장생도(十長生圖)/2)노송도(老松圖)/3)괴석도(怪石圖)
3.화훼도(花卉圖):꽃,마음을끄는아름다움의정표
1)모란도/2)모란도이외의화훼도
4.소과도(蔬果圖):채소와과일,행복을부르고불행을내친다
1)석류도(石榴圖)/2)선도도(仙桃圖)/3)포도도(葡萄圖)
5.화조도(花鳥圖):꽃과새,어우러짐의미학과상징
1)학(鶴)/2)봉황(鳳凰)/3)백로(白鷺)/4)기러기·원앙/5)닭/6)매·부엉이·오리·꿩·참새등
6.축수도(畜獸圖):우리곁의다정한동물들과교감하기
1)호랑이/2)까치호랑이/3)사슴/4)토끼
7.영수화(靈獸畫):상상의수호신동물
1)기린(麒麟)/2)신구(神龜)/3)현무(玄武)/4)해태(獬豸)/5)불가사리/6)사불상(四不像)/7)운룡도(雲龍圖)
8.어해도(魚蟹圖):또하나의낙원,물에사는생물들
1)삼여도(三餘圖)/2)약리도(躍鯉圖)·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3)백어도(百魚圖)/4)하합도(鰕蛤圖)/5)궐어도(闕魚圖)
9.초충도(草蟲圖):풀과벌레,그작고조용한세계
1)백접도(百蝶圖)/2)편복도(蝙蝠圖)
10.옥우화(屋宇畵):천년만년살고싶은꿈의집
1)동궐도(東闕圖)/2)사당도(祠堂圖)/3)용궁도(龍宫圖)
11.기용화(器用畵):책꽂이부터꽃병까지,병풍에그린그림들
1)책가도(冊架圖)/2)호피장막도(虎皮帳幕圖)/3)화병도(花甁圖)
12.인물화(人物畵):풍경속을거니는사람들
1)백동자도(百童子圖)/2)신동도(神童圖)/3)초상화
13.풍속화(風俗畵):생활의단면,먹고살기의유쾌한미학
1)경직도(耕織圖)/2)평생도(平生圖)
14.도석화(道釋畵):신선과고승의세계,도교와불교의인물초상
1)신선도(神仙圖)/2)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3)팔선도(八仙圖)·하마선인도(瑕蟆仙人圖)/4)요지연도(瑤池宴圖)·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
15.기록화(記錄畵):전쟁부터갖가지행사장면까지,그림으로남긴기록
1)능행도(陵行圖)/2)해진도(海陣圖)·거북선행렬도·팔사품도(八賜品圖)/3)동래부사순절도(東萊府使殉節圖)
16.설화화(說話畵):‘이야기’읽기의즐거움
1)효자도(孝子圖)/2)춘향전도(春香傳圖)·구운몽도(九雲夢圖)/3)고사인물화(古事人物畵)
17.도안화(圖案畵)·문자도(文字圖):행운을담은문양들
18.지도화(地圖畵):지도와어우러진그림
19.혼성도(混成圖):다양한그림의결합,용도도기법도자유롭게
20.춘화도(春畫圖):남녀간의성,조화와금기사이에서
21.세화(歲畵)외기타그림

부록:민화속가장많이쓰이는문양100선
도판목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