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 세트 (전4권, 양장)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 세트 (전4권, 양장)

$160.00
Description
정확한 번역과 상세한 주석으로 새로 읽는
충무공 이순신의 빛나는 기록들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는 지금으로부터 228년 전인 1795년에 정조의 명으로 편찬된 책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공훈은 이 책으로 인해 비로소 역사에 길이 전하게 되었다. 노산 이은상의 완역본이 출간된 이후 30여 년 만에 새 번역으로 선보이는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전4권)는 원본이 지닌 오류를 바로잡고, 그간 축적된 임진왜란 관련 연구 성과에 따라 기존 번역의 오류도 수정, 보완했다. 또한 「이충무공전서」에서 일부 생략한 ‘장계(狀啓)’와 ‘난중일기(亂中日記)’의 내용들을 모두 구분하여 수록했으며, 기존 완역본이 갖는 영웅주의나 성웅(聖雄) 사관을 탈피하여 명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힘썼다. 「이충무공전서」는 곧 정조의 새로운 근대 지향 역사의식에서 충무공을 민족의 영웅으로 자리 매김한 중심 문헌으로,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숭모는 이 책 간행에 담긴 역사 인식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

(재)석오문화재단한국역사연구원

기획:(재)석오문화재단한국역사연구원

역주:이민웅,정진술,양진석,김경숙,노영구,이현진,김남기

목차

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1

간행사윤동한
축사이태진
역주자서문이민웅

윤음綸音
어제신도비명御製神道碑銘

이충무공전서권수卷首

교서敎書와유서諭書
정헌대부의품계를주는교서授正憲大夫書
선전관을보내군사들을위로하는교서遣宣傳官勞軍書
삼도통제사에임명하는교서授三道統制使書
병조좌랑을보내군사들을위로하고음식을베풀어주는교서遣兵曹佐郞勞軍饋書
상중喪中에일으켜다시삼도통제사에임명하는교서起復授三道統制使書
선무1등공신에책봉하는교서策宣武元勳書
물길을따라적선을맞아습격하라고명령하는유서命從水路邀襲賊船諭書
원균과합세하여적을치라고명령하는유서命與元均合勢攻賊諭書
자헌대부로승품하는유서陞資憲大夫諭書
수군을거느리고적의돌아갈길을차단하라고명령하는유서(1)命率舟師截賊歸路諭書一
수군을거느리고적의돌아갈길을차단하라고명령하는유서(2)命率舟師截賊歸路諭書二
수군을거느리고적의돌아갈길을차단하라고명령하는유서(3)命率舟師截賊歸路諭書三
수군을거느리고적의돌아갈길을차단하라고명령하는유서(4)命率舟師截賊歸路諭書四
경략의지시를기다리라고명령하는유서命聽候經略諭書
배를정비하여적을무찌르라고명령하는유서命整船賊諭書
경략의말대로먼저부산을불지르라고명령하는유서命依經略言先焚釜山諭書
부총병의지휘를받으라고명령하는유서命授副摠節制諭書
수군에게번갈아휴가를주라고명령하는유서命迭休水兵諭書
조총을올려보내라고명령하는유서(1)命進鳥銃諭書一
조총을올려보내라고명령하는유서(2)命進鳥銃諭書二
조총을올려보내라고명령하는유서(3)命進鳥銃諭書三
상례대로만하지말고방편을좇으라고명령하는유서命從權諭書

임금이내려준제문賜祭文
영조임금이지어내려준제문(1)英廟御製賜祭文一
영조임금이지어내려준제문(2)英廟御製賜祭文二
금상[정조]이지어고금도유사에내려준제문當御製古今島遺祠賜祭文
금상[정조]이지어영의정을추증한후내려준제문當御製贈領議政後賜祭文
선조때,돌아가신후내려준제문卒逝後賜祭文宣廟朝
선조때,공신록에올린후내려준제문錄勳後賜祭文宣廟朝
선조때,충민사에내려준제문忠愍祠賜祭文宣廟朝
현종때,노량충렬사에편액을내려준제문露梁忠烈祠賜額祭文顯廟朝
현종이온천에거둥할때내려준묘제문溫泉行幸時賜墓祭文顯廟朝
숙종때,현충사에편액을내려준제문顯忠祠賜額祭文肅廟朝
숙종이온천에거둥할때내려준묘제문溫泉行幸時賜墓祭文肅廟朝
영조때,충민사에내려준제문忠愍祠賜祭文英廟朝
영조가온천에거둥할때내려준묘제문溫泉行幸時賜墓祭文英廟朝

도설圖說
명나라황제의팔사물八賜物
거북선龜船
장병겸長柄鎌
사조구四爪鉤

세보世譜

연표年表

이충무공전서권1

시詩
수군절도사선거이宣居怡와헤어지며주다贈別宣水使居怡
무제육운無題六韻
한산도에서밤에읊다閑山島夜吟
붙임附―후일에화답한작품들追和諸作
무제한연無題一聯
붙임附―책끝에적는다題跋
한산도가閑山島歌

잡저著
장검에새긴글劒銘
붙임附―‘장검에새긴글’에차운하다次劒銘
체찰사완평부원군이원익李元翼에게올리는편지上體察使完平李公元翼書
붙임附―대답편지答書
도독진린陳璘에게답하는편지答陳都督璘書
붙임附―[진도독의]원편지原書
어느숙부에게올리는편지上某叔書
어떤사람에게올리는편지上某人書
어떤조카에게보내는편지與某姪書
도사都司담종인譚宗仁의토벌금지패문牌文에답함答譚都司宗仁禁討牌文
참판에추증된정운에게제사하는글祭贈參…判鄭運文
송나라역사를읽고讀宋史
각진영의장수들에게약속하는글約束各營將士文

이충무공전서권2

장계狀啓1
왜적의경보로인한사변에대비하는계본(1)因倭警待變狀一
왜적의경보로인한사변에대비하는계본(2)因倭警待變狀二
왜적의경보로인한사변에대비하는계본(3)因倭警待變狀三
경상도로구원하러출전하는일을아뢰는계본(1)赴援慶尙道狀一
경상도로구원하러출전하는일을아뢰는계본(2)赴援慶尙道狀二
경상도로구원하러출전하는일을아뢰는계본(3)赴援慶尙道狀三
옥포에서왜적을격파하였음을아뢰는계본玉浦破倭兵狀
당포에서왜적을격파하였음을아뢰는계본唐浦破倭兵狀
견내량에서왜적을격파하였음을아뢰는계본見乃梁破倭兵狀
군량을옮겨조처하는일을아뢰는계본移劃軍糧狀
부산포에서왜적을격파하였음을아뢰는계본釜山破倭兵狀
포위되었던왜병이도망친일을아뢰는계본被圍倭兵逃還狀
정운을이대원사당에추가로배향해주시기를청하는장계請鄭運追配李大源祠狀
종이를올려보내는일을아뢰는장계封進紙地狀
전쟁곡식을실어보내는일을아뢰는장계裝送戰穀狀
일족을침해하지말라는명령을취소해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反汗一族勿侵之命狀
전쟁곡식과진상물을실어보내는일을아뢰는장계裝送戰穀及方物狀

이충무공전서권3

장계狀啓2
유황을내려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賜硫黃狀
의승병을나누어보내요충지를지키는일을아뢰는계본分送義僧把守要害狀
피란민에게돌산도에들어가살면서농사짓도록명령해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令流民入接突山島耕種狀
수륙의여러장수에게웅천을바로공격하라명령하신것에대한장계令水陸諸將直熊川狀
적을무찌른일을아뢰는계본討賊狀
통선1척이전복된뒤에죄를기다림을아뢰는장계統船一傾覆後待罪狀
수군에소속된고을의수령들은해전에만전속시켜주시도록청하는계본請舟師屬邑守令專屬水戰狀
광양현감어영담의유임을청하는계본請光陽縣監魚泳潭仍任狀
일족을침해하지말라는명령을취소해주시기를거듭청하는계본申請反汗一族勿侵之命狀
충청도수군이계속후원하도록해주실것을청하는장계(1)請湖西舟師繼援狀一
충청도수군이계속후원하도록해주실것을청하는장계(2)請湖西舟師繼援狀二
왜선을쫓아낸일을아뢰는장계逐倭船狀
왜군의정세를아뢰는계본陳倭情狀
화포를올려보내는일을아뢰는계본封進火砲狀
해전과육전에관한일을자세히아뢰는계본條陳水陸戰事狀
사로잡혔던이가보고한왜군의정세를아뢰는계본登聞被擄人所告倭情狀
조총을올려보내는일을아뢰는장계封進倭銃狀
본영으로돌아가는일을아뢰는계본還營狀
왜인포로가고한왜군의정세를보고하는계본登聞擒倭所告倭情狀
어영담을조방장으로임명해주시기를청하는장계請以魚泳潭爲助防將狀
쇠를거두기위한공문과유황을내려주시기를청하는장계請下納鐵公文兼賜硫黃狀
문신으로종사관을임명해주시기를청하는장계請以文臣差從事官狀
연해의군병·군량·병기를수군에전속시켜주시기를요청하는계본請沿海軍兵糧器全屬舟師狀
둔전을설치하는것을허락해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設屯田狀
수군에소속된고을은육군에배정하지마시도록청하는계본請舟師所屬邑勿定陸軍狀
진중에서과거보는일을청하는계본請於陣中試才狀
연해의군병·군량·무기등을옮겨가지말도록명령해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沿海軍兵糧器勿令遞移狀

이충무공전서권4

장계狀啓3
승장의위조문서를봉하여올려보내는계본封進僧將僞帖狀
배경남을수군에소속시켜주시기를청하는장계請以裵慶男屬舟師狀
수륙군을바꾸어방비시키는일을헤아려조처하시기를청하는계본請量處水陸換防事狀
방비군의결원을낸수령을군법에따라처벌할것을청하는계본闕防守令依軍法決罪狀
왜적의정세를아뢰는달본陳倭情狀
일족을침해하지말라는명령을취소해주시기를다시청하는달본更請反汗一族勿侵之命狀
진으로돌아가는일을아뢰는달본(1)還陣狀一
진으로돌아가는일을아뢰는달본(2)還陣狀二
흥양목관을교체해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改差興陽牧官狀
해안고을이수륙군에교대로침해당하는폐단을금지시켜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禁沿邑水陸交侵之弊事狀
충청수군절도사에게빨리도착하도록재촉해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忠淸水軍節度使催促到陣狀
지체하는여러장수들의처벌을청하는계본請罪遲留諸將狀
여러의병장에게상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賞義兵諸將狀
여도만호김인영에게상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賞呂島萬戶金仁英狀
군량을조처해주시기를청하는계본請措劃軍糧狀
왜군의정세를아뢰는계본陳倭情狀
당항포승첩을아뢰는계본唐項浦破倭兵狀
기한을어긴여러장수의처벌을청하는계본請罪過期諸將狀
무과특별시험을베푼것을아뢰는계본設武科別試狀
왜병을정탐한내용을아뢰는계본哨探倭兵狀
왜군의정세를아뢰는계본陳倭情狀
수군소속의여러장수에게교대로휴가를실시한일을아뢰는달본舟師所屬諸將休番狀
방비군을결석시킨여러장수의처벌을청하는계본請罪闕防諸將狀
조총을올려보내는장계封進鳥銃狀
방답첨사를선정하여임명해주시기를청하는장계請防踏僉使擇差狀
충청도전선이기한에맞춰도착하기를청하는장계請忠淸戰船刻期回泊狀
의원을보내전염병을구호하시기를청하는장계請送醫救狀

『이충무공전서』이외의장계
적의귀로를차단하라는유서를받았음을아뢰는장계(1)
적의귀로를차단하라는유서를받았음을아뢰는장계(2)
적의귀로를차단하라는유서를받았음을아뢰는장계(3)
배를정비하여적을무찌르라고명령하는유서를받았음을아뢰는장계
일족을침해하지말라는명령을받았음을아뢰는장달
진중에서과거보이는일을청하는장달
적을무찌르도록하라는명령을받았음을아뢰는장달

*별책부록:『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찾아보기

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2

이충무공전서권5-난중일기1

임진년壬辰年[1592년]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8월

계사년癸巳年[1593년]2월
3월
5월
6월
7월
8월
9월

이충무공전서권6-난중일기2

갑오년甲午年[1594년]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을미년乙未年[1595년]1월
2월
3월
4월
5월

이충무공전서권7-난중일기3

을미년乙未年[1595년]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병신년丙申年[1596년]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윤8월
9월
10월

이충무공전서권8-난중일기4

정유년丁酉年[1597년]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무술년戊戌年[1598년]1월
9월
10월
11월

*별책부록:『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찾아보기

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3
<

출판사 서평

노산이은상역주본이후30여년만의결실
한기업인의독지에의한역사학계의경사

지금까지『이충무공전서』역주본은노산(鷺山)이은상(李殷相)선생이낸것하나뿐이었다.문학가였던노산선생은광복후『이충무공전서』우리말번역을시도하여1960년5월에처음으로국역본을출간했으나,여러가지미진한점이많아스스로폐간하고,새로이사료를수집하고현지답사를통해사실을확인하는등재출판집필에심혈을기울이다가1982년별세하였다.그후성문각(成文閣)에서고인이남긴원고를정리하여양장본상하권과원본영인판을함께묶어1989년에『완역이충무공전서』를출판하였고,이책은오늘날충무공에관한연구와대중적관심에크게부응해왔다.

이번에출간된『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를기획한(재)석오문화재단한국역사연구원의이태진원장은1989년출간된『완역이충무공전서』가“역사학적으로채워져야할것이많은책”이었다고하면서,“오히려역사학자들이이를대신하는전문적인역주본을진작세상에내놓았어야했다.”고말한다.노산선생역주본이후30여년만에학계전공자들이최선을다한‘신정역주본(新訂譯註本)’이출간에이르렀는데,이환호할만한사업이한기업인의독지(篤志)로이루어졌다는것또한세상에울리는경종의의미가크다.

이책은석오문화재단윤동한이사장(한국콜마회장)의열의로시작되어맺어진결실로윤회장은간행사에서이책발간과관련해다음과같이밝혔다.

“『이충무공전서』역주본을새로출간해야한다는생각을오래전부터하고있었지만방대한작업분량과여러분야의연구자들을모아야한다는부담때문에쉬이결정하지못하고있었다.사실정부가이사업에예산과인력을투입하는것이마땅하겠지만,여러경로를통해서살펴보니『이충무공전서』역주사업을실행하기위해서는오랜시간과절차가필요했다.더급한번역사업이기다리고있었기때문이다.이에미력하나마직접나서서『이충무공전서』역주사업을시작해보기로결심하고도움을받기로했다.마침석오문화재단은부설한국역사연구원을설립,운영하고있었고,국사편찬위원장을지내고서울대명예교수로계신이태진교수님이연구원원장으로계신덕분으로이사업을심도있게의논할수있었다.”

윤동한회장은‘이순신의열렬한팬’으로알려져있는데,그동안별도로운영하고있는서울여해재단에서‘이순신학교’를설립해지금까지18기500여명의‘작은이순신’수료생을배출하는등저변을넓혀왔으며,개인적으로도『80세현역정걸장군』(2019)과『조선을지켜낸어머니』(2022)두책을내면서충무공과관련된여러분야를공부하고있다.

학계전문가7인의2년여역주작업
200자원고지7471매,역주본3권1400쪽,각주5069개

이번『이충무공전서』의‘신정역주’작업은이민웅대구가톨릭대석좌교수(해군사관학교명예교수)의책임아래정진술전문화재전문위원,양진석전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학예연구관,김경숙서울대국사학과교수,노영구국방대군사전략학과교수,이현진한국과학기술원인문사회과학연구소연구부교수,김남기안동대한문학과교수등7인의노력이깃들이성과이다.

2020년10월번역에착수한이래2년여만에번역작업을끝내고7개월간의편집끝에출간된『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전4권)는신정역주본3권이200자원고지7471매,1400쪽으로수록된방대한분량이며,각주가5069개에이른다.여기에384쪽짜리영인본과별책부록‘『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찾아보기’가덧붙어있다.

『이충무공전서』의가치

『이충무공전서』는충무공의업적을전하는가장중요한문헌이다.이책은지금으로부터228년전인1795년(충무공이순신탄신250주년되는해)에정조(正祖)의어명으로편찬되었다.충무공의공훈은이책의편찬으로비로소제대로역사에길이전하게되었다.『이충무공전서』는충무공의공훈을체계적으로한자리에모은문헌적가치뿐만아니라,누구와도견줄수없는정조의열렬한충무공숭모정신의산물이란점을유의할필요가있다.정조는규장각각신(閣臣)들에게‘전서’의편찬을명하고손수충무공이순신의비문을지어이책의머리에실었다.조선왕조일대에왕명으로신하의문집이편찬된예도없거니와왕이신하의비문을지어내린예도없다.실로특별한예우가아닐수없다.

정조는재위중에충무공외에도규장각에서외적격퇴에공로가컸던인물들의전기(傳記)·전서(全書)를편찬하게하였다.호란때활약한임경업과정봉수·정기수형제의것으로『임충민실기(林忠愍實記)』(1791)와『용성쌍의록(龍城雙義錄)』(1794)을편찬하게하였다.그리고임진왜란극복에서는『이충무공전서』(1795)와함께남원에서활약한양대박의공적을담은『양대사마실기(梁大司馬實記)』(1800)를내게하였다.정조는1791년부터근10년간왜란,호란을극복하여왕조를보전하는데크게이바지한인물들의역사를국가사업으로추진하였다.단순한실기를넘어문집의형식으로편찬된『이충무공전서』는그가운데서도가장비중이큰것이었다.

정조는백성은곧군주의분신이라는‘군민일체(君民一體)’의철학을가졌고,역대선왕들의왕릉참배를구실로궁성과도성바깥으로나가백성들을직접만나는‘능행(陵幸)정치’를폈다.그리고재위24년째가되던해에‘내백성으로노비와같이천대받는존재는없어야한다’는결단으로공·사노비의전면혁파를결정하였다.이결정은우리역사를크게바꾸어놓을수있는대사였지만불행하게도왕은이결정을내린뒤심한피부병에시달리다가수개월만에운명하였다.그는양반사대부만의왕이아니라온백성의왕이되고자하였다.이런사상을가진군주가추진한외침극복영웅들의일대기편찬은곧민족영웅발굴의근대지향역사의식의소산이라고하지않을수없다.『이충무공전서』는곧정조의새로운근대지향역사의식에서충무공을민족영웅으로자리매김한중심문헌으로서,충무공에대한우리의숭모는마땅히이‘전서’출현에담긴역사인식부터알고시작해야할것이다.
─이태진,「『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출간을기리며」중에서

『정조실록』권43,1795년9월14일기사와『이충무공전서』의「윤음(綸音)」3편을쓴판중추부사이병모의작성날짜를보면9월중순에인쇄를시작해서이해연말이전에간행된것으로보인다.『전서』권14의말미에는출간비용과반사처(頒賜處)에대한기록이있다.창덕궁규장각왼편의서고(西庫)에들이는것외에5대사고(史庫)에한건씩,그외에홍문관,성균관,순천충민사,해남충무사,남해충렬사,통제영충렬사,아산현충사,강진유사(遺祠),거제유묘(遺廟),함평월산사,정읍유애사,온양충효당,착량초묘(草廟)등13개처에내려졌으므로,대략25권내외가간행되었을것으로추정된다.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소장된『전서』만해도대략10여질이넘는다.

『신정역주이충무공전서』의주요특징

─『이충무공전서』신정역주본은권수(卷首)부터권14까지총15권3책으로구성되어있다.이은상역주본에는1934년에보유(補遺)로추가된권15~16이포함되어있으나,이번신정역주본에서는수록하지않았다.원래『이충무공전서』에포함되지않았을뿐더러,그내용의오류등문제가심각하고,사료로서의역사적가치도떨어지기때문이다.

─신정역주본에서는그동안축적된임진왜란분야의연구업적을반영하여,기존오류를가능한범위에서수정,보완하였다.특히지명(地名)이나인물,그리고용어등다양한오류를바로잡고그근거를각주로제시하였다.

─권2~4의‘장계1~3’과권5~8의‘난중일기’부분은『이충무공전서』편집과정에서생략된부분이적지않은데,이생략된부분까지도함께볼수있도록『이충무공전서』원본내용과구별하여번역수록하였다.

─이은상역주본이갖는영웅주의나성웅(聖雄)사관에서탈피하여,역사적사실과다를경우명확한사실을밝혔고,관련된서술에대한설명을덧붙였다.

─『이충무공전서』가이순신사후200년이되어가는시점에편찬,간행되었기때문에,편집과정의단순한오탈자는물론이고,잘못옮겨진내용이라든가원본과는다른내용이들어간것등이있는데,이를대부분바로잡거나각주로설명을붙였다.

『이충무공전서』의간략내용소개

이책은국왕의명으로간행되었기때문에,책맨앞에서문격인‘윤음(綸音)’3편과‘어제비명(御製碑銘)’이실려있는데,비문에적힌이순신의생애와공적에대한정조의서술내용은유려하면서도비교적과장없이정확한편이라는것이특기할만하다.

권수(卷首)는교서(敎書)6편과유서(諭書)11편,그리고왕대별‘사제문(賜祭文)’13편으로구성되어있다.사제문은영조와정조의어제(御製)4편을앞에두고,나머지는선조부터영조까지시기별로나열하였다.그외에‘도설(圖說)’과충무공이순신의‘세보(世譜)’와‘연표(年表)’가포함되어있다.

권1은이순신의‘시(詩)’5수와‘잡저(雜著)’12편이실려있다.시중에는유명한「한산도에서밤에읊다(閑山島夜吟)」와이시에대한27명의차운(次韻)31편이수록되어있으며,잡저에는「장검에새긴글」을비롯해서「체찰사완평부원군이원익에게올리는편지」와답서(答書)등11편의글이실려있다.

권2~4는이순신이국왕과조정에보고한문서를모은‘장계(狀啓)1~3’이다.국보76호로『난중일기』와함께지정된『임진장초』를비롯해서몇종류의등초(謄草)장계를토대로임진년(1592),계사년(1593),갑오년(1594)으로각권을나누었다.모두71편의보고서가실려있는데,변방의장수가국왕에게직접보고한계본(啓本)이49편으로가장많고,승정원을통해보고한장계가18편,그리고왕세자에게보고한달본(達本)이4편이다.

권2는이순신이첫해해전에서활약한주요내용을포함해서,임진왜란초기의조선수군과관련된여러상황을알려주는14편의계본과3편의장계로구성되어있다.

권3은첫해해전결과일본수군이조선수군과의직접대결을회피했기때문에,전투관련보고서는2~3월진행된웅천지역공략작전에대한「적을무찌른일을아뢰는계본」외에는없다.주로수군전력유지에필요한보고나요청사항을아뢰는보고서가절반이넘는14건에이른다.그외에일본수군의정황을보고하는보고서가3건,수군전력유지가어려운상황에서병력과군기등을육군에배정하지말고수군에전속시켜주도록요청하는보고서가5건등전쟁2년째의어려움을엿볼수있는보고서가많은것이특징이다.

권4는해전관련보고인「당항포승첩을아뢰는계본」외에,계사년과마찬가지로수군전력유지를위해조정에요청하는보고서가15건으로절반이상을차지한다.왜군의정황을보고한것이3건,소속장수나관원의임명이나시상,처벌을요청한보고서가11건이다.

권5~8은‘난중일기’로,권5는임진년(1592)부터계사년(1593)까지,권6은갑오년(1594)초부터을미년(1595)5월까지,권7은을미년(1595)6월부터병신년(1596)까지,권8은정유년(1597)부터무술년(1598)까지의일기를담고있다.

신정역주본에서는『이충무공전서』에서생략한원문텍스트까지구분하여수록했는데,생략된내용들은잦은음주장면,이순신개인의중요하지않은일상사,날씨,중요하지않다고판단한군사적상황보고나조처,모친에관한것을제외한이순신의가정사,기강을바로잡기위해엄격한군율을적용한일들,바둑장기등놀이또는야간에피리를부는등진중의오락관련내용,군량마련을위해기울인노력들,부하장수들과의불편한관계에대한기록,개인적인건강관리내용,『난중일기』원본사이사이에있던‘일기외기사’(계본이나장계의초안,서신의초안,풍문,한시나독후감등)등이다.

권9~14는‘부록1~6’으로,이순신에대한후대의기록을망라한자료집성격을띤다.권9는이순신의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