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이네 집 (양장본 Hardcover)

삼봉이네 집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개인을 넘어서’ 발견한 ‘민족’
집과 농토를 빼앗기고 만주로 간 주인공 김삼봉은 동포의 고통을 돕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그곳 조선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는다. 사회주의자 유정석은 그에게 ‘개인을 넘어서’라는 조언을 하고, 김삼봉은 개인을 넘어서는 자리에서 ‘동지’와 ‘큰 단체’, 나아가 ‘전 민족’을 발견한다. 『삼봉이네 집』은 이광수가 1930년대에 발표한 『혁명가의 아내』, 『사랑의 다각형』과 함께 ‘군상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으로, 김삼봉이라는 인물이 보여준 성장과 그 미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1930년대 이광수 문학의 한 지향과 도달점을 보여 준다. 하지만 동시에 『삼봉이네 집』 서사의 무의식이 제시하는 개인과 가족의 관계라는 문제는 한국의 근대라는 역사적 경험을 성찰하기 위한 하나의 실마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은 한국 근대문학사에 ‘가족이라는 사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자

이광수

(1892∼1950)
한국현대소설의새로운장을개척한가장중요한작가다.조선왕조의국운이기울어가던구한말에평안북도정주에서출생하여,일찍부모를여의고도두차례에걸친일본유학을통하여근대사상과문학에눈뜨고이를한국적사상및문학전통에접맥시켜새로운문학의시대를열어나갔으며,한국전쟁와중에세상을떠날때까지붓을놓지않고불굴의의지로놀라운창작적삶을이어간작가였다.
그는『무정』,『재생』,『흙』,『유정』,『사랑』등으로연결되는본격장편소설들을통하여한국현대소설의‘제1형식’을창출하였고,『매일신보』,『조선일보』,『동아일보』등의한글신문과『조선문단』,『동광』등의한글잡지를중심으로지속적인문필활동을펼침으로써현대‘한국어문학’의전통을수립하는데크게기여했다.
나아가그는『마의태자』,『이차돈의사』,『단종애사』,『이순신』,『세조대왕』,『원효대사』,『사랑의동명왕』등삼국시대로부터조선왕조에이르는시대적사건과인물을소설화함으로써민족적위기의일제강점기에역사의기억을소설의장에옮겨민족적‘자아’를보존하고자했다.
요컨대,그는한국현대소설의성립을증명한『무정』의작가요,도산안창호의유정세계의꿈을이어받은사상가요,‘2·8유학생독립선언’을주도하고상해로망명,임시정부에가담한민족운동가요,민족적‘저항’과‘대일협력’의간극사이에서파란만장하고도처절한생애를살아간,험난한시대의산증인이었다.

목차

발간사

삼봉이네집
떠나는길
밥의유혹
돈,돈,돈

서간도로
믿는나무에좀
돼지몰이
그날이후
원수는갚는다
개인을넘어서

작품해설
가족이라는사상__장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