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개인을 넘어서’ 발견한 ‘민족’
집과 농토를 빼앗기고 만주로 간 주인공 김삼봉은 동포의 고통을 돕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그곳 조선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는다. 사회주의자 유정석은 그에게 ‘개인을 넘어서’라는 조언을 하고, 김삼봉은 개인을 넘어서는 자리에서 ‘동지’와 ‘큰 단체’, 나아가 ‘전 민족’을 발견한다. 『삼봉이네 집』은 이광수가 1930년대에 발표한 『혁명가의 아내』, 『사랑의 다각형』과 함께 ‘군상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으로, 김삼봉이라는 인물이 보여준 성장과 그 미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1930년대 이광수 문학의 한 지향과 도달점을 보여 준다. 하지만 동시에 『삼봉이네 집』 서사의 무의식이 제시하는 개인과 가족의 관계라는 문제는 한국의 근대라는 역사적 경험을 성찰하기 위한 하나의 실마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은 한국 근대문학사에 ‘가족이라는 사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삼봉이네 집 (양장본 Hardcover)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