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역사

판소리의 역사

$32.00
Description
한국 전통예술의 꽃, 판소리
처음으로 쓰여진 400년간의 역사 기록

17세기부터 현재까지의 판소리를 여섯 시기로 서술하고
관련 예인 201명을 소개하고, 창극, 마당극, 북한의 가극까지 다뤄
반세기 가까이 판소리를 연구해 온 정병헌 전 숙명여대 교수가 17세기부터 현재까지 약 400년간의 판소리 역사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지금까지 『조선창극사』나 『판소리 이백년사』 같은 책은 있었지만 ‘통사’로서 갖추어야 할 제반 요건을 갖춘 ‘판소리사(史)’는 이 책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판소리의 역사 들어가기’에서는 판소리의 범위와 구성, 기원과 시대 구분 등 판소리의 역사를 기술하기 위한 기본 전제를 정리했다. 이 장에서 저자가 특히 염두에 둔 것은 ‘판소리는 살아 숨 쉬는 존재’라는 점이다. 판소리의 형성 시기를 똑 부러지는 특정의 시대로 설정하지 않고 다소 느슨하게 여유를 두고, 시대의 구분이 서로 겹칠 수 있게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2장부터 7장까지 각각 형성 시대, 송흥록의 시대, 성장과 지속의 시대, 변화와 모색의 시대, 전승과 보존의 시대, 우리 시대로 구분했다. 각 시대에 관한 기술은 시대 개관, 그 시대를 특징짓게 한 역사적 사실, 그 시대에 활동한 연창자와 고수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역사 기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이 판소리라는 예술형태가 긴 흐름 속에서 형성, 전개되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마찬가지로 특정 시대를 규정한 역사적 사실은 그 시대로 국한되지 않고, 그 이후의 시대에도 지속하여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뒤의 시대에 일어난 일까지 포함하여 서술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창극이 시작된 ‘변화와 모색의 시대’에서, 다음 시대의 창극까지 함께 언급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판소리계소설이나 창극, 마당극, 북한의 가극 등은 판소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판소리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졌지만, 이미 장르를 달리한 예술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판소리를 설명함에 있어, 이 장르를 같이 언급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하”여 이에 대한 설명도 수록했다. 저자는 “판소리계소설은 지향이나 의식에 있어 판소리와 공통의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창극이나 마당극을 만들고 키워간 집단은 끊임없이 판소리 연창자들로부터 배출되고 있”고, “북한의 민족가극이나 혁명가극 형성에 있어서도 이들의 역할은 심대하였다.”고 하면서, 이러한 역사적 기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판소리의 역사에서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한편, 판소리의 역사는 연창자, 고수와 후원자 그리고 이를 향유하는 청중들이 만든 문화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연구가 역사의 중심을 이루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이 책에 조선 인조~효종 연간에 활동한 예인 박남(朴男)부터 1959년생 고수 박근영(朴根永)까지, 각 시기의 명창, 고수, 후원자들 201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판소리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판소리는 과거 어느 한 지점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땅 밑을 흐르고 있고, 또 미래에는 도도한 물결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시대의 가장 예리한 문제를 포착하여 예술화했던 판소리는 그 당시의 것으로 만족하는 예술이라는 점이다. 판소리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은 지금도 소중하게 다루어지는 보편적인 과제이지만, 판소리라는 형태로 드러낸 것은 그 시대 최선의 선택일 뿐 지금도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판소리라는 새로운 예술 형태를 만들어낸 것처럼 새로운 예술 형태를 만들 수 있는 기본 질료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판소리이다. 판소리가 소중하게 지켜야 할 우리의 전통예술인 것은 바로 미래의 예술을 나타나게 하는 마중물이요, 불씨이기 때문인 것이다.”
- 「판소리의 역사를 위하여」 중에서
저자

정병헌

(鄭炳憲)
서울대학교에서『신재효판소리사설의형성배경과작품세계』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교육개발원,전남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에서근무하였고,현재는중고제판소리문화진흥회장을맡고있다.판소리학회장,한국공연문화학회장,국어국문학회대표이사,한국어문단체연합회공동회장,한국인문학총연합회공동회장등의학회활동과두차례의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을역임하였고,전주대사습놀이와임방울국악제등전국대회의심사위원장을맡으면서배운바를사회에환원하고자하였다.
저술한책은『신재효판소리사설의연구』,『판소리문학론』,『판소리와한국문화』,『교주조선창극사』,『판소리와사람들』,『신재효의가사』(교주),『판소리예술론』,『한국고전문학의교육적성찰』,『고전과함께떠나는문학여행』,『한국문학의만남과성찰』등의연구서와『단호함에대하여』,『우정의길예지의창』(4인공저),『사계의전설』(4인공저),『지나고보니보이는꽃』(4인공저)등의수필집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판소리의역사들어가기
1.판소리의역사를위하여
2.판소리의범위
3.판소리의구성
4.판소리의기원
5.판소리사의시대구분

2장판소리의형성
1.시대개관
2.판소리형성을위한여정
1)형성에관여한사람들
2)판소리문법의확립
3)판소리형성의지역적기반
3.판소리와결합한이야기의성격
1)전승5가사설의세계인식과지향
2)실창7가사설의세계인식과지향
3)판소리로표현된이야기들
4.유진한(柳振漢)과양주익(梁周翊)의판소리인식
5.형성기의예인들
박남(朴男)|우평숙(禹平淑)|송실솔(宋蟋蟀)|원창(遠昌)|하한담(河漢譚)|최예운(崔禮雲)|우춘대(禹春大)|고수관(高壽寬)|권삼득(權三得)|황해천(黃海天)

3장송흥록의시대
1.시대개관
2.송흥록(1785~1865)의삶과판소리사적위상
1)송흥록의생애와판소리세계
2)맹렬(孟烈)과의사랑
3.판소리의정체성과유파의확립
4.판소리평가기준의확립
1)김세종의판소리이론
2)신재효의〈광대가〉와사대법례
3)정현석(鄭顯奭)의서간(書簡)과판소리이론
5.〈관극절구(觀劇絶句)〉와〈관우희(觀優戱)〉
1)신위(申緯,1769~1845)의〈관극절구〉
2)송만재(宋晩載,1788~1851)의〈관우희〉
6.전성기의사람들
염계달(廉季達)|모흥갑(牟興甲)|방만춘(方萬春)|김용운(金龍雲)|김성옥(金成玉)|송광록(宋光祿)|주덕기(朱德基)|김제철(金齊哲)|신만엽(申萬葉)|이석순(李錫順)|최낭청(崔郎廳)|송수철(宋壽喆)|임창학(林蒼鶴)
7.판소리후원자들
신재효(申在孝)|정현석(鄭顯奭)

4장판소리의성장과지속
1.시대개관
2.판소리주도층의이동과실창(失唱)
3.〈광한루악부(廣寒樓樂府)〉와〈관극팔령(觀劇八令)〉
4.판소리계소설의발생
5.대사습을통한명창선발
6.성장지속기의명창들
박유전(朴裕全)|주상환(朱祥煥)|문석준(文錫準)|송우룡(宋雨龍)|박만순(朴萬順)|김세종(金世宗)|이날치(李捺致)|김정근(金定根)|정춘풍(鄭春風)|전해종(全海宗)|김거복(金巨福)|김수영(金壽永)|한송학(韓松鶴)|정창업(丁昌業)|윤영석(尹永錫)|최승학(崔昇鶴)|정흥순(鄭興順)|김창록(金昌祿)|서성관(徐成寬)|김도선(金道先)|안익화(安益化)|장재백(張在伯)|최상준(崔相俊)|백점택(白占澤)|이창운(李昌雲)|전상국(全尙國)|황호통(黃浩通)|박상도(朴尙道)|김충현(金忠鉉)|성창렬(成昌烈)|백경순(白慶順)|이창윤(李昌允)|오(吳)끗준|송재현(宋在鉉)|배희근(裴喜根)|장수철(張壽喆)|강재만(姜載萬)|김찬업(金贊業)|양학천(梁鶴天)|진채선(陳彩仙)

5장판소리의변화와모색
1.시대개관
2.창극으로의전환
1)창극의형성과협률사
2)조선성악연구회의창극
3)해방기의창극과국극
3.여성명창의확대
4.북으로간판소리의행방
1)북한식창극의성립
2)북한창극의판소리닮기
3)북한창극의독자성
5.전환기의명창들
김질엽(金質燁)|김창환(金昌煥)|백근룡(白根龍)|신학조(申學祚)|박기홍(朴基洪)|성민주(成敏周)|유공렬(劉公烈)|김봉학(金奉鶴)|신학준(申鶴俊)|전도성(全道成)|강용환(姜龍煥)|김채만(金采萬)|이동백(李東伯)|허금파(許錦波)|조학진(曺學珍)|김석창(金碩昌)|김창룡(金昌龍)|신명학(申明鶴)|한경석(韓景錫)|이선유(李善有)|심정순(沈正淳)|유성준(劉成俊)|염덕준(廉德俊)|김창진(金昌鎭)|김봉문(金奉文)|정정렬(丁貞烈)|송업봉(宋業奉)|강소춘(姜小春)|김봉학(金奉鶴)|박지홍(朴枝洪)|송만갑(宋萬甲)|장판개(張判介)|공창식(孔昌植)|김정문(金正文)|한성태(韓成泰)|정응민(鄭應珉)|김추월(金秋月)|박동실(朴東實)|김록주(金綠珠)|이화중선(李花中仙)|김초향(金楚香)|조몽실(曺夢實)|박월정(朴月庭)|임방울(林芳蔚)|신금홍(申錦紅)|배설향(裵雪香)|강장원(姜章沅)|조상선(趙相鮮)
6.이시대의고수들
전계문(全桂文)|한성준(韓成俊)
7.판소리후원자들의모습
박석기(朴錫驥)|이영민(李榮珉)|김종익(金鍾翊)

6장판소리의전승과보존
1.시대개관
2.〈열사가(烈士歌)〉와창작판소리의세계
3.국립창극단의설립
1)창극단설립의역사
2)창과극의갈등
3)창극을바라보는관점
4)창극과연극
5)창극의미래
4.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의지정
1)무형문화재의범위
2)무형문화재제도의보완방안
5.마당극의형성과전개
1)마당극의형성과개념
2)마당극과판소리의관련양상
6.판소리학회의설립
7.이시대의연창자들
박록주(朴綠珠)|김여란(金如蘭)|김연수(金演洙)|정광수(丁珖秀)|공대일(孔大一)|신영채(申永彩)|박동진(朴東鎭)|김소희(金素姬)|박초월(朴初月)|강도근(姜道根)|안채봉(安彩鳳)|조농옥(曺弄玉)|박귀희(朴貴姬)|박보아(朴寶娥)|박춘성(朴春城)|성순종(成順鍾)|홍정택(洪貞澤)|박봉술(朴奉述)|박후성(朴厚性)|강종철(姜鍾哲)|한애순(韓愛順)|한승호(韓承鎬)|박향산(朴香山)|장월중선(張月中仙)|박송희(朴松熙)|정권진(鄭權鎭)|정미옥(鄭美玉)|박화선(朴花仙)|장영찬(張泳瓚)|박초선(朴招宣)|최난수(崔欄洙)|성창순(成昌順)|한농선(韓弄仙)|남해성(南海星)|성우향(成又香)|오정숙(吳貞淑)|이용길(李龍吉)|송순섭(宋順燮)|이일주(李一珠)|최승희(崔承姬)|조상현(趙相賢)
8.고수들의행적
이정업(李正業)|김명환(金命煥)|김득수(金得洙)|정철호(鄭哲鎬)|김동준(金東俊)|김성권(金成權)|감남종(甘南淙)|주봉신(朱鳳信)|이성근(李成根)|송원조(宋原助)

7장우리시대의판소리
1.시대개관
2.세계무형문화유산선정
1)세계무형문화유산선정의역사
2)세계무형문화유산선정의의의
3)앞으로의실천과제
3.21세기의세계문화와판소리의가는길
1)문화국가로서의미래
2)왜판소리인가
3)창극으로의전환
4)살아있는판소리를위하여
5)득음과유파의중요성
4.우리시대의판소리명창
김일구(金一球)|박정자(朴貞子)|박계향(朴桂香)|이임례(李任禮)|조소녀(曺小女)|정순임(鄭順任)|한송희(韓松希)|정춘실(鄭春實)|성준숙(成俊淑)|안향련(安香蓮)|조통달(趙通達)|김명신(金明信)|이옥천(李玉千)|박양덕(朴良德)|은희진(殷熙珍)|정의진(丁意珍)|김수연(金秀姸)|방성춘(房姓春)|유영애(劉永愛)|안숙선(安淑善)|김영자(金英子)|강정숙(姜貞淑)|이은하|정옥향(鄭玉香)|전정민(全貞敏)|주운숙(朱云淑)|김소영(金素瑛)|김향순(金香順)|고향임(高香任)
5.우리시대의명고
정화영(鄭和泳)|정회천(鄭會泉)|박근영(朴根永)

주(註)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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