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어르신, 어디 가세요? : 연암 박지원을 모시고 열하를 다녀온 시종 창대의 일기

연암 어르신, 어디 가세요? : 연암 박지원을 모시고 열하를 다녀온 시종 창대의 일기

$14.00
저자

차지애

대학에입학한후,사회가어떻게움직이는지관심을가지면서부터다양한독서를시작했습니다.학교도서관앞호수에서또다른세상을바라보는상상력을키웠고,그힘을바탕으로고전을새롭게읽을수있었습니다.《열하일기》를읽다가불현듯,역사에서소외된청소년의삶이가슴에박혔습니다.《연암어르신,어디가세요?》는그런깨달음을이제껏키워온상상력으로표현한작품입니다.열심히썼지만,막상2023년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는소식을듣고는깜짝놀란기억이새롭습니다.막힘없이상상하고열심히공부한결과를인정해주신듯해서참으로기쁘게여기고있습니다.지금은두아이엄마로열심히공부하면서살아가고있습니다.

목차

지은이의말06

프롤로그2081년3월4일우리집에난리가났다!10

1장압록강을건너청나라로!25
1780년6월24일압록강을건너다27
1780년6월27일책문에도착하다40
1780년6월28일청나라의벽돌집을보다50
1780년7월1일투전판과깃털없는닭을구경하다56
1780년7월2일청나라에서는동물보다농사가우선이다61
1780년7월7일물살센청나라강을건너다65

2장드디어심양에왔다!69
1780년7월10일심양에도착하다71
1780년7월12일낙타를구경하다76
1780년7월13일참외할머니를만나다82
1780년7월14일청나라저잣거리를구경하다93

3장심양에서산해관으로!101
1780년7월15일청나라시장을구경하다103
1780년7월18일고교보에도착하다105
1780년7월22일관제묘에들르다111
1780년7월23일재주부리는여자아이들을만나다117

4장산해관을지나연경으로!121
1780년7월26일산해관을통과하다123
1780년7월28일고려보를지나치다133
1780년8월1일연경에도착하다137
1780년8월2일사신일행의선물을구경하다141

5장열하를향하여!145
1780년8월5일열하를향해길을떠나다147
1780년8월6일백하를건너다158
1780년8월7일만리장성을만나다163
1780년8월8일하루만에연암어른을다시뵙다172

6장열하가바로여기야!177
1780년8월10일열하에도착하다179
1780년8월11일장터에서술자리를벌이다185
1780년8월13일청나라말을구경하다191

7장다시연경으로!197
1780년8월17일연경으로돌아가다199
1780년8월18일백하를다시건너다202
1780년8월19일청나라감을먹어보다204
1780년8월20일연경에돌아오다206

에필로그1805년10월20일연암어른께서돌아가셨다!210

출판사 서평

“정말창대라는분이쓴글맞습니까?”
어느날우연히발견된조상의유산

이책은2081년3월4일,300년전에쓰인《창대의일기》라는책이우연히발견되었다는상상에서시작된다.《창대의일기》는너무나유명한《열하일기》를쓴연암박지원의말고삐를잡고함께청나라로향한시종창대가쓴여행기이다.
흔히노비는글을쓸수없다고생각하지만,한글로쓰인이작품은여러모로의심의여지없이연암의《열하일기》에뒤지지않는숨은명작이었다!후손들은뜻밖의발견에놀라움을금치못하고,기자회견장에는기자들이구름같이몰려와이놀라운발견에질문공세와카메라플래시세례를퍼붓는다.연암의눈이아닌,나이와신분등어느모로보나그와너무나다른창대의눈으로본청나라는어떤모습이었을까?

말아래에서본청나라의생생한풍경과
모험담에가까운연암일행의좌충우돌여행길

이책은《열하일기》의여정을그대로따라가고있기에,평소《열하일기》를읽고싶었지만차마엄두를내지못했던청소년이나어른도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는알찬‘《열하일기》안내서’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즉,소설형식을빌렸지만,《열하일기》에서벗어나는내용은단하나도없는철저함위의상상력을펼치고있다.

연암일행은청나라를여행하며조선에서는보지못하는온갖진귀한것들을만난다.
벌거벗은닭과낙타도구경하고,청나라감을맛보며색다른문화를체험한다.
잘발달된수레와도로,운하를보며청나라의문물이조선보다앞선다는사실을깨닫기도한다.하지만이여행의최종목적지인열하에당도하는것이쉬운일만은아니었다.자동차도비행기도없던시절,며칠이나걸려머나먼중국땅에간다고생각해보라!그래서가는길마다크고작은사고가끊이지않는이책은단순한여행기가아니라모험담처럼읽히기도한다.
이책에는삽화와도판이풍부하게실려있어《열하일기》를이해하는데도큰도움을준다.
여러페이지에걸쳐수록한〈청명상하도〉라는작품은규모로보나역사적가치로보나중국에서는국보1호로취급하는대단한그림이다.그만큼당대의중국사회를한눈에볼수있지만그동안쉽게볼수없었던이그림을상세히소개한책은이책이처음일것이다!

“연암어른보다내가낫지!”
창대가없었다면《열하일기》가있었을까?

이책의주인공은우리가익히아는연암박지원이아니라그의시종인창대다.
이책을읽다보면청나라의흥미로운풍속뿐아니라노비라는신분에도당당함을잃지않는창대의당돌함이눈에띈다.창대는자신이모시는어른임에도아니다싶으면연암선생에게거침없이바른말을하지를않나,때로는그를대놓고놀리기도한다.
그런데어린아이처럼보이는창대도가끔깜짝놀랄만한생각을하기도하고,무서움에떠는연암이탄말의고삐를잡은채유독물살이센청나라의강을씩씩하게건너곤한다.이런창대는그의눈에비친청나라와여행중에떠오른생각을《창대의일기》로남겼고,신분이높고책을여러권읽어야만길이남을만한글을쓸수있는것은아님을증명했다!
기나긴여정내내연암선생을위해서라면온갖고생을마다하지않은창대의여행기를읽고나면,지금까지전해내려오는《열하일기》같은작품도창대나장복이같은시종들의노고가아니었더라면세상에나올수있었을까하는의문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