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스포츠행사라고?
그동안파스칼보니파스는국제관계,열강간의권력관계등을주제로70권이넘는책을쓰고번역했다.이번에그가올림픽에주목한이유는무엇일까.올림픽은과연순수한스포츠행사인가란물음에서책은시작되었다.즉올림픽과정치의관계를파헤친것이다.파스칼은근대올림픽이시작된1896년아테네올림픽이래130년에이르는동안올림픽은단한번도정치적이지않은적이없다고잘라말한다.프랑스교육자쿠베르탱이고대올림픽을1500년만에부흥시킨배경만봐도알수있는일이다.쿠베르탱은독일고고학자에른스트쿠르티우스가1875년에고대올림픽경기장인올림피아유적을발굴하자,프랑스가문화적으로더우월함을증명하기위해올림픽개최를구상했다.
보이콧의역사
올림픽역사는‘보이콧의역사’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어느나라가참가하면어느나라는참가하지않겠다고엄포를놓는등올림픽은거의늘국가간싸움터였다.일례로냉전시대에올림픽은미국과소련이각축전을벌이는곳이었다.중국은대만이올림픽에참가하자참가를거부했고,이라크?이집트?레바논역시이스라엘의참가에항의하기위해올림픽을보이콧한적이있다.물론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에서불참시키기도했다.여성을차별하는나라라서,인종을차별해서,인권문제가심각해서,독재국가라서등이유는많다.이처럼올림픽은단순한스포츠행사가아니다.다분히정치적이다.
인권향상등에기여
올림픽의정치성은차별과편견을깨는긍정적인영향력도미쳤다.백인들이열등하게여긴흑인이나유색인들이백인을이김으로써인종차별을근본적으로돌아보게했고,1968년멕시코올림픽에서메달을딴미국육상선수토미스미스와존카를로스는‘블랙파워설루트’를취함으로써미국의인종차별을고발하고철폐를유도하는계기도만들었다.2012년런던올림픽에서사우디아라비아는남성들만출전시키던관행을깨고처음으로여성선수를출전시켰고,이슬람국가카타르역시여성선수를처음출전시켰을뿐아니라여성선수가국기까지들게했다.2024년파리올림픽은최초로남녀동수의올림픽이될예정이다.
올림픽하면빼놓을수없는것이패럴림픽이다.패럴림픽은독일계유대인신경학자루드비히구트만이전투원출신인자신의환자들을모아재활프로그램일환으로연대회가시초다.1952년국제대회로커졌다가1984년부터‘패럴림픽’이라는공식적인이름을갖게되었다.구트만은“스포츠는신체,정신,그리고사회적관계에대한일종의치료법이될수있다”며대회를조직한동기를밝혔다.1989년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창설되었다.양차대전폐해를목도하면서국제사회는국제전을가능한한피하게되었다.하지만내전은끊이지않고있다.그로인해나라를잃고떠도는난민도늘고있다.IOC에서는‘올림픽난민선수단’을창단해2016년리우올림픽에서처음으로출전시켰다.
올림픽으로읽는세계사
이책은올림픽역사를주축으로세계의근현대사도조명한다.고대올림픽부터130년에이르는근현대올림픽까지이긴역사를104쪽분량으로압축할수있었던건역사에대한저자의해박한지식과내공덕분이다.저자는꼭알아야할사건,인물,이슈등을다루면서그동안잘몰랐던일화까지덤으로알려준다.한국전쟁과1988년서울올림픽이야기도나온다.이책은유머러스한대사와그림까지더해져읽는재미가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