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칼에 이해하는 만화 지정학 : 지정학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단칼에 이해하는 만화 지정학 : 지정학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17.50
저자

뱅상피오레

저자:뱅상피오레
파리8대학에서지정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지정학연구소IFG,FrenchInstituteofGeopolitics연구원이다.2015년에쓴《조세피난처:지정학적문제들Paradisfiscaux:enjeuxgeopolitiques》로,2016년프랑스그르노블에서열린‘지정학페스티벌’에서대상을받았다.지정학전문지인《헤로도토스》를비롯한여러학술지에지정학관련글을계속쓰고있다.

그림:니콜라고비
이탈리아의만화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다.아카데미에서그래픽노블에관해강의도하고있다.

역자:이수진
성신여자대학교에서불문학과영문학을전공하고,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한불번역과를졸업했다.주한프랑스대사관·주한프랑스문화원등의공공기관과교육,영상,문학등다양한분야에서의번역경험을바탕으로현재바른번역소속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옮긴책으로《만화로보는올림픽세계사》《만화로보는결정적세계사》《지도로보아야보인다》《누가나르시시스트일까?》《책읽기,무엇에좋은것일까?》《환경슈퍼히어로태오》(시리즈)《벨기에에세이》《우편엽서》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프랑스고등학생이보는
지정학입문서!

지정학이론을따라가다보면
한반도의지정학도보인다!

프랑스고등학교에서인기많은교과목중하나가지정학이다.이책은프랑스고등학생을위해지정학이론을중심으로지정학역사를소개한지정학입문서다.저자뱅상피오레는저서《조세피난처:지정학적문제들》로‘지정학페스티벌’에서대상을받기도한지정학전문가다.지정학의역사는곧세계의역사다.이책은지정학의시작부터최근의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까지다루고있다.지정학이란어려운주제를그래픽노블이란형식에담아만만하고,흥미롭게알려준다.방대한내용을만화로표현하다보니핵심만추리고짚어주는장점도크다.

주권과함께등장한지정학

스토리를이끌어가는건‘역사의아버지’로불리는헤로도토스다.헤로도토스가TV프로그램진행자로등장해손꼽히는지정학이론가들을차례차례소개한다.자연스럽게묻고답하는시간이이어진다.
지정학은주권이란개념이등장한19세말에본격적으로시작된다.자국의땅을넓힐근거로악용되곤했다.대표적인세력이나치다.지정학은영토확장,제국주의,전쟁등과밀접해아주오랜시간학문으로서의심을받았고,학교교과목에서삭제된시절도있다.하지만국가간분쟁과전쟁은끊이지않으므로,지금은국제정세를분석하는도구로다시큰주목을받고있다.

라벤스라움과나치

이책은지정학은무엇이고,지정학이론에는어떤것들이있는지알려준다.특히손꼽히는지정학자들과그들의이론을쉽게소개하는데비중을두었다.가장먼저소개한이는지정학의선구자프로이센의프리드리히라첼이다.레벤스라움개념을주장한사람이다.라벤스라움Lebensraum은독일어로‘생존을위한공간’이란뜻이다.그는독일민족은다른민족보다우월해서더넓은공간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이런주장은스웨덴의루돌프쉘렌을거쳐독일의카를하우스호퍼로이어진다.하우스호퍼는지정학하면나치를떠올릴만큼나치의정신적지주로군림했던인물이다.나치의침략을부추겼고,결국2차대전이터지게만든다.

시파워와심장지대,주변지대

서유럽뿐아니라미국에서도지정학은발전했다.해군철학자로불리는앨프리드머핸은시파워(seapower,해상권)개념을만들어시파워야말로더넓은땅을지배할수있게해주는힘이라고주장한다.해상권을쥐면미국산업에필요한원자재뿐만아니라상품을팔아없앨시장에도접근할수있다는논리다.미국제국주의근거를마련해준것이다.머핸의영향을크게받은미국은유럽이아메리카대륙에더는개입하지못하게했으며,식민지건설도금지시켰다.
영국의해퍼드매킨더가시파워에의문을제기한다.그는시파워보다‘심장지대’(heartland,유라시아북부와내륙지역등)가더중요하다고강조한다.심장지대이론의주타깃은러시아였다.당시영국은러시아와아시아를놓고싸우고있었다.심장지대이론은지금도이어지고있다.다만러시아가아닌중국이주타깃으로바뀌었을뿐이다.중국이일대일로정책을통해세계를지배할까봐우려하는것이다.
네덜란드의니콜라스스파이크만은심장지대보다는그것을둘러싼,‘주변초승달지대’(림랜드rimland)에더관심을가져야한다고주장했다.림랜드는대규모인구,풍부한자원,해안선의활용등으로세계를통제할수있는열쇠가되리란분석이다.스파이크만은미국과소련의갈등이림랜드에속한한반도에서터진것이한국전쟁이며,미국이림랜드를지키려다벌어진전쟁이베트남전쟁이라고분석한다.

《문명의충돌》과체스판이론

1990년대소련의붕괴는지정학분야에서도큰전환점이된다.미국의정치학교수프랜시스후쿠야마는이제미국만남았다며미국의자유주의원칙들이전세계를호령하게됐다고흥분했지만,《문명의충돌》로유명한그의스승새뮤얼헌팅턴은다른주장을펼친다.공산주의종말이이데올로기갈등을종식한건사실이지만,그대신문화적정체성을일깨웠고,그로인해다양한문명이각자중요시하는가치,그중에서도종교를강요하기위해서로갈등하게된다는주장이었다.이런주장은9·11테러가발생하면서힘을얻는다.
헌팅턴이후현재까지미국에서막강한영향력을끼치는지정학자는조지프나이다.그는‘소프트파워’로다른국가를지배할수있다고주장한다.미국의대표적인소프트파워는자유주의이데올로기다.조지프는군사력이아닌이런소프트파워로다른나라를지배할수있다고강조한다.소련이패망한원인도소프트파워가부족해서라는것이다.
한편에선즈비그뉴브레진스키의‘거대한체스판’이론도영향력을끼치고있다.미국이세계1위를고수하려면,유라시아라는거대한체스판을전략적으로잘관리하고통제해야한다는주장이다.이를테면최근터진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도거대한체스판으로분석할수있다는것이다.

지정학이론흐름만봐도지정학은다른나라땅을더빼앗기위해골몰하는와중에발전한학문임을알수있다.하지만이런흐름에대한반성을거쳐현재는다양한이해당사자간의세력투쟁을분석하는방법으로자리잡고있다.한반도는지정학적으로중요한곳중하나다.최소한우리가사는곳을안전하게지키기위해서라도지정학을배워야할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