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는 태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가)

이것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는 태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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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태어난’ 아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 왔을까
사라져 버린 아이들에 대한 한 인류학자의 추적!
꾸준히 나오는 뉴스 중 하나가 저출생 관련된 것이다. 정부는 ‘인구 비상사태’라는 선포까지 해 가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저출생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태어난 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 아닐까.
저자

권희정

인류학자다.오랫동안가족과젠더,이혼이란주제에관심이많았다.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서사무국장으로활동했다.미혼임신과출산을둘러싼제도와담론,그리고미혼모당사자의행위성을분석한박사학위논문을다듬어2019년《미혼모의탄생:추방된어머니들의역사》로출간했다.현재일반인대상으로구술채록에관해교육하고있으며,출판사안토니아스와‘미혼모아카이빙과권익옹호연구소’를운영중이다.
저출생대책만큼중요한것이태어난아이들이행복하게살수있는환경을만들어놓는일이다.그동안국가와사회가태어난아이들을어떻게대해왔는지돌아보고,태어날아이들을위해무엇을해야할지고민하길바라며이책을썼다.

목차

1장.살해
새끼를죽이는암컷들
“제가달리뭘할수있었겠어요”
환대받지못한아이들

+더읽기:모계사회체험기

2장.유기
루소의아이들
유기영아박물관
고아기차
보호출산제

3장.방임
보호종료청년들
국가는어떤보호자였나
청년A(3년차):“아직은괜찮아요”
청년B(1년2개월차):“아이들한테약먹이지마세요!”
청년C(5년차):내겐너무어려운사회
요즘의보육원아이들
청년D(1년차):“공허함은아직도있죠”
부모있는고아,조민호

4장.입양
‘수출’된아이들
입양기관은왜부모를찾지않았나
낯선나라에서
무국적자
나를알권리는기본권
목소리내기시작한국내입양인들

+더읽기:자살률높은입양인들

후기

출판사 서평

태어날아이들만큼중요한
태어난아이들

우리나라청소년자살률은여전히세계1위다.이런죽음한쪽에서는여러다른이유로또사라져가는아이들이있다.《이것은사라진아이들에대한기록이다》는태어나자마자죽임을당하거나버려지거나방치되거나입양된아이들을추적한다.그동안우리사회가‘태어난’아이들을어떻게대해왔는지돌아보게한다.
책은크게살해,유기,방임,입양4장으로구성되어있다.이카테고리는국가와사회가아이들을사라지게만든원인들이다.저자권희정은오랫동안미혼,가족,아동의이산등의주제에천착해온인류학자다.과거신문을비롯한국내외관련자료와실제인터뷰한내용을토대로살해,유기,방임,입양의원인과배경을파헤친다.

새끼를죽이는
암컷들

먼저,아이들은왜살해당했을까.직접적인살해범은대부분엄마다.반인륜적인비정한엄마일까.저자는인류를포함한동물의진화사를근거로암컷이새끼를죽이는일은늘있었음을환기한다.암컷은양육에도움을줄존재가없는등양육할수없는환경에놓일때그런선택을한다.또한근원적으로모든암컷이모성애를갖고태어나지않는다.인간엄마의아기살해도이런맥락에서해석할수있다.아이를낳고기를환경이된다면대부분엄마는살해나유기를선택하지않는다는것이다.
아이들은어떤환경에서살해당할까.과거신문들을살펴보면엄마가과부라서,먹고살기힘들어서,미혼이라서그리고아기가딸이라서죽임을당하곤했다.이것은가부장제,부계사회,정상가족이데올로기가근원적인살해주범임을말해준다.
물론한국에서만이런일이벌어진건아니다.남성중심사회라면어디서든비슷한일이벌어졌다.저자는일례로20세기초·중반아일랜드에서벌어진영아살해사건들을소개한다.

만만하게취급된
아이들

그럼,국가는살해되지않고살아남은아이들을어떻게대했을까.국가가고아들을어떻게‘처리’했는지단적으로보여주는사건이‘고아기차운동’이다.미국은1854년부터1929까지75년동안고아들을기차에태워미국전역으로이주시켰다.잠재적범죄자로여긴고아들을도시에서농촌으로보내순화시키는한편,이들에게들어가는사회적비용도줄이려던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유사한사건이있었다.박정희정부는집권초에민심을얻기위해고아등을황무지로보내개간시켰다.서산개척단이대표적이다.이주지에서사람들은무급강제노동에시달렸고말을듣지않을경우감금,폭행,살해를당하기도했다.또한정부는고아들을해외로입양보냈다.입양기관들은버젓이부모가있는아이들을고아로둔갑시켜보내기도했다.해외입양은1970년대북한이“남한에서아기는새로운수출품”이라고비난할정도로고소득을남기는‘사업’이었기때문이다.
그럼보육시설에남겨진아이들은어떻게되었을까.‘열여덟어른’즉,보호종료청년들은많지않은국가보조금을받고세상에홀로나온다.간단한집안일부터사회생활까지이들은막태어난아기처럼세상살이를처음부터다시배워야한다.‘자립’은쉽지않다.이때문에스스로목숨을끊는청년이늘고있다.저자는보호종료청년네명을만나자립과정에서겪는어려움을책에담았다.

원가족과살게
지원할것

아이들의삶을추적한끝에저자는말한다.“태어난아이들이잘살아야태어날아이들도잘산다.”태어난아이들을위해국가와사회는무엇을해야할까.해법은보호종료청년,국내외입양인등당사자들의목소리에서찾을수있을것이다.이들은국가가해야할일은태어난아이들이원가족과살게지원해주는것이라고말한다.원가족과살지말지는훗날아이가결정하면될일이다.아이의그고유한권리를국가와사회가앞서빼앗는것은엄연한아동인권침해라고지적한다.
저자도이런주장에동의한다.저자는최근도입된보호출산제의문제점을지적하면서왜국가가아이들을계속원가족과분리해더낯설고,먼곳으로보내려고하느냐며안타까워한다.“아이를버리게하고구하는것보다원가족지원을강화함으로써구할아이를만들지않는것이더중요하다”면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