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평전 : 그늘진 삶을 부축한 연극 극작가 차범석의 예술과 인생

차범석 평전 : 그늘진 삶을 부축한 연극 극작가 차범석의 예술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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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파란 많던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한국 공연예술의 큰 획을 그은 극작가 차범석,
처음으로 조명하는 그의 문학, 예술, 그리고 인생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차범석(1924~2006)의 80여 년 연극 인생을 처음으로 조명한 평전. 차범석은 전후(戰後) 문학 1세대로서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 확립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밀주(密酒)〉(1955)로 입선, 〈귀향〉(1956)으로 당선되어 등단한 후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펼쳤다. 1947년 연희대학교에서 ‘연희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면서 연극 활동을 시작했고, 1956년 김경옥·최창봉·오사량 등과 ‘제작극회’를 창단해 소극장 운동을 주도했으며, 1963년 오화섭·김유성·임희재 등과 ‘극단 산하’를 창단하여 한국의 현대극 정착에 기여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최장수 TV 드라마 〈전원일기〉의 초창기 대본을 쓰는 등 방송극 창작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저자 전성희 교수는 『차범석 전집』(전12권, 2019), 『차범석의 전원일기』(전3권, 2022)를 펴내고, 한국드라마학회장 및 차범석학회장을 역임한 차범석 전문가로, 5년여 동안 차범석이 남긴 희곡집과 단행본, 기고 글, 구술채록 자료, 그리고 연극 및 공연예술 관련 단행본, 논문, 신문기사 등의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관련 인물 인터뷰 등을 통해 이 평전을 집필했다. 책 말미에는 상세한 ‘차범석 연보’뿐 아니라 ‘차범석 극작 목록’ 및 ‘차범석 방송 작품 목록’을 수록하여 이 분야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저자

전성희

저자:전성희
현재명지전문대학교문예창작과교수로,한국드라마학회장,차범석학회장을역임했다.차범석관련편저로『차범석전집』(전12권,공편),『차범석의전원일기』(전3권)가있으며,논문으로<차범석의세계관형성과초기희곡연구>,<차범석의‘전원일기’연구(1)>이있다.그밖에공저로『한국문학에나타난노년의식연구』(1,2,4권),『국립극장50년사』,『세종문화회관전사』,『세계화시대의창극』,『인물연극사한국현대연극100년』,『동랑유치진,한국공연예술의표상』,『배우와연기를보는여섯개의시선』,『창극의변화와도약』등이있으며,논문으로<가부장제문화에대한도전>,<박현숙희곡에나타난여성들의가정지키기>,<춘천마임축제연구>,<포천반월아트홀운영방안연구>,<한국의가면극과그로테스크〉,〈한국여성국극연구-국극번성과쇠퇴의원인을중심으로>,<임춘앵론>,<함현진론>,<박근형희곡의아버지혹은부성의부재와상실의의미>,,<노년작가가인식한노년의문제-윤대성의노년3부작‘한번만더사랑할수있다면’,‘아름다운꿈깨어나서’,‘동행’을중심으로>가있다.

목차


평전을시작하며

1부눈내리는밤

1.목포-출발점이자모든것
예향성과개방성
차범석문학의뿌리
2.출생과성장-무대와이야기를동경하다
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
차범석의세숙부와형제들
유년시절
광주유학
독서와영화감상
광주서중의도색사건
3.입시실패,징집,해방-고난을딛고일어서다
도쿄에서의재수생활
광주사범학교입학과징집
해방후목포북교국민학교교사가되다

2부별은밤마다

4.연희대학교진학-드디어연극을시작하다
연희극예술연구회활동
결혼,그리고목포에서의연극
유치진과의만남,그리고대학극회조직
5.한국전쟁발발-다시목포에서
뒤늦은피란,그리고부역
목포중학교교사가되다
분가(分家),그리고강효실과의만남
목포연극의활성화
신춘문예당선

3부껍질이째지는아픔없이는

6.제작극회결성-동인제극단의소극장운동
덕성여고교사가되다
제작극회창단
제작극회창단공연,<사형수>
연출가,평론가,극작가로활동하다
제작극회균열의시작
여성국극창작-<견우와직녀>,<꽃이지기전에>,<사라공주>
방송드라마창작과MBC입사
7.제작극회와의결별전후-새로운연극을모색하다
교사생활을정리하다
<껍질이째지는아픔없이는>공연후시작된균열
제작극회와의결별
방송과의인연
<산불>공연의성공
최초로시도한상업극,<갈매기떼>

4부학이여사랑일레라

8.극단산하창단-전문적인연극을시작하다
연극의대중화,직업화를추구하다
<잉여인간>에서<천사여,고향을보라>까지
극단산하의운영위원제
9.극단산하의전성기-차범석연극의황금시대
미국여행의성과,<장미의성>
와병중에탈고한<환상여행>
한국연극사30년의기록작업
배우강효실을위해쓴<열대어>
극단산하의대표연출가,표재순
동양극장의사기계약에당하다
스타시스템과동인제연극사이에서
<활화산>과<대지의딸>
10.극단산하의해체-다시,새로운길을모색하다
변화에대응하는리얼리즘연극-<대리인>,<오판>,<손탁호텔>
두려움없는시도-<학이여,사랑일레라>와역사극
연이은공연실패와제작환경의악화
단원들의이탈,그리고극단산하의해산

5부옥단어!

11.방송드라마와무용극-국민드라마를쓰다
라디오드라마
텔레비전드라마
<전원일기>와그후의방송드라마
무용극
12.청주대에서서울예전으로-후학양성의시간들
청주대교수시절
88서울예술단장,청주대사임,서울예전출강
13.말년의차범석-계속된창작과글쓰기
차범석의성품을보여주는일화들
<옥단어!>창작
차범석이사랑했던것들-술,가을,여행
14.차범석의가족
아내,인생의조연출겸무대감독
차범석의자녀들

평전을마치며

참고문헌

부록
차범석연보
차범석극작목록
차범석방송작품목록

출판사 서평

『차범석평전』은다섯시기로나눠차범석의연극인생을조명한다.

1부에서는식민지시대였던1924년목포에서태어나성장하여해방을맞기까지의과정을다룬다.저자는고향목포의예향성과개방성이차범석에게끼친영향을살피고,목포의천석지기집안이었던차범석의가계에대한조사연구를통해‘차범석문학의뿌리’로서의목포의의미를짚어본다.1937년초가을,열세살소년차범석은목포평화관에서최승희의무용공연을보게되는데,이는그의인생을뒤흔들게된사건이었다.차범석은이를통해“무대라는세계,막이객석과무대를갈라놓은공간,보여주는자와봐주는자사이의공존의의미”를처음으로경험하게되었다고회고했다.

2부에서는연희대학교에입학하여문학을접하면서연희극예술연구회와대학극회를조직하여연극활동을하던시절,한국전쟁이발발하여목포로피란내려와목포중학교교사가되어아이들과함께연극을하던시절,그리고전쟁이끝난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등단하게된시기까지를다룬다.1949년에열린제1회전국남녀대학연극경연대회에연희극예술연구회는희랍극〈오이디푸스왕〉(차범석번역및연출)으로출전,이작품으로단체상및연기상등을받는성과를올리고,이대회참가는이후‘대학극회’조직으로발전했다.그러나안타깝게도6ㆍ25전쟁으로연극에대한그의열정은꺾였는데,차범석은목포중학교교사가되어학생들과함께연극을하고신춘문예등단을통해연극활동의발판을마련해나간다.

3부에서는등단후다시서울로올라와덕성여고교사로활동하면서김경옥·최창봉·오사량등과‘제작극회’를창단하여극작가ㆍ연출가ㆍ평론가등으로활동하던시절을다룬다.그는제작극회를통해동인제극단의소극장운동을주도하면서기존연극계에신선한바람을일으켰는데,그가창작한〈공상도시〉ㆍ〈불모지〉,그가연출을맡은〈제물〉ㆍ〈유리동물원〉ㆍ〈돌개바람〉등이이시기에공연되었다.제작극회제10회공연으로그의희곡〈껍질이째지는아픔없이는〉이소극장을벗어나국립극장에서공연되었는데,이공연으로차범석은연극적재능을대중적으로인정받게되었고,이는〈산불〉이라는불후의명작으로이어졌다.〈산불〉은6·25의민족적비극,이데올로기갈등을통해반전(反戰)의식을일깨운그의대표작으로,지금까지도연극,뮤지컬,오페라등으로여러차례공연되고있다.

4부에서는〈껍질이째지는아픔없이는〉공연후제작극회와결별하고,1963년‘극단산하’를창단하여왕성한활동을하게된이른바‘차범석연극의황금시대’를다룬다.연극의대중화와직업화를추구한‘극단산하’는전문적인연극을하기시작했는데,‘산하’시절의차범석은1960년대초부터1980년대초까지약20년동안〈청기와집〉,〈열대어〉,〈장미의성〉,〈환상여행〉,〈활화산〉,〈대지의딸〉,〈대리인〉,〈오판〉,〈손탁호텔〉,〈학이여,사랑일레라〉등을창작,공연하며그의전성기를보냈다.

5부에서저자는연극공연과함께병행했던방송드라마와무용극대본집필시기,그리고‘극단산하’해산이후청주대,서울예전에서후학을양성하던시기의차범석을조명한다.더불어저자는차범석의성품을보여주는일화들을소개하고,말년의역작〈옥단어!〉창작에대해서도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