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 한문 공부 1 (한자기다 ~ 혹세무민)

150일 한문 공부 1 (한자기다 ~ 혹세무민)

$27.00
Description
한문학의 대가 허권수 교수와 함께하는
하루 한 구절, 150일간의 한문 지혜 수업

2003년부터 현재까지 22년간 『경남신문』에 1,088회 연재,
지금도 연재 중인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단행본 출간!
한문학의 태두 연민 이가원 선생을 사사하여 정통 한문학의 학통을 계승한 경상국립대학교 허권수 명예교수가, 2003년 4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신문』에 1,000회를 넘기며 연재하고 있는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이 책은 「한자기다(漢字幾多) - 한자는 얼마나 많을까?」부터 「혹세무민(惑世誣民) - 세상을 미혹하게 만들고 백성들을 속인다」까지 150편을 엮은 것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이다. 허권수 교수는 평생 남명 조식과 퇴계 이황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해 온 이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현재 경남 진주에서 동방한학연구원 원장으로 학술 활동과 한문 강의를 계속해 오고 있다.

저자는 한자 한문을 모르고서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제대로 접근할 수가 없는데, 국가적으로 한자 한문 교육을 도외시하여 우리나라의 어문 교육이 매우 비정상적인 길로 가고 말았다고 개탄해한다. 그동안 저자는 좋은 한문 고전의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음에도 그 효과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너무나 미미했는데, 그러던 중 2003년 4월부터 『경남신문』에 「허권수의 한자·한문 이야기」(153회부터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으로 연재 제목이 바뀜)를 연재하게 되었다. 이 칼럼은 의외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22년이 넘는 오늘까지 1,000회 넘게 연재가 계속되고 있다.

2003년 4월 1일 연재에 앞서 저자는 “재미있게, 쉽게, 유익하게 한자 한문을 익히면서, 아울러 우리나라의 민족문화, 전통학문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글이 되도록, 다각도로 생각하여 최선을 다해서 자료를 준비하여 글을 써 나갈 생각이다. 이 글을 지속적으로 탐독하는 독자가 얼마간의 세월이 지난 뒤 많은 한자를 알고, 한문 문장 독해력도 생기고, 한문학에 대한 지식도 갖추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책에 실린 54번째 글에서 저자는 ‘곡돌사신(曲突徙薪)’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문제점을 미리 잘 파악(把握)하여 해결하는 사람은 별로 빛을 보지 못하고, 일이 터진 뒤에 몸을 바쳐 수습(收拾)을 잘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 경우가 세상에 흔히 있다. 예를 들면 아궁이 주변에 땔나무를 재어 놓았다가 집에 불을 낸 뒤에 목숨을 걸고 조상 신주(神主)를 꺼내 오느라 이마에 화상(火傷)을 입고 눈썹을 태운 뒤퉁스러운 며느리는 시갓집 사람들에게 아주 대단한 며느리라고 칭찬받지만, 평소에 칠칠하여 불이 나지 않도록 잘 단속하는 며느리는 아무런 칭찬도 받지 못하는 법이다. 불을 내지 않으려면 방구들의 고래나 굴뚝을 직선으로 해서 불똥이 밖에까지 날아 나오도록 해서는 안 되고, 또 아궁이 주변에 땔나무를 재어 두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미리 ‘굴뚝[突]은 굽게[曲] 만들고 땔나무[薪]는 옮겨 놓아라[徙].’라는 말이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사자성어를 비롯하여, 저자가 각 글의 주제로 삼은 한문 구절들을 표제어로 하여, 하루에 3쪽 내외의 글 한 편씩 150일 동안 읽으며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한문 공부’를 표방하고 있듯이, 본문에는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에도 한자를 병기하여 눈으로나마 익힐 수 있도록 했고, 저자는 친절하고 쉽게 각 표제어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시리즈는 단순히 한자 한문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한국한문학, 중국문학, 전통문화, 우리나라 역사와 지리, 중국의 역사와 지리 등을 널리 알리면서, 민족정기 고취, 처세의 지혜 배양, 예절 교육, 사회 정화, 서예 예술 교육 등 다양한 교양을 쌓게 되는 효과를 꾀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