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찰, 붓길 따라 인연 따라 (조선 선비 142인의 명필 편지 모음)

간찰, 붓길 따라 인연 따라 (조선 선비 142인의 명필 편지 모음)

$50.00
Description
처음으로 공개하는,
조선 선비 142인의 명필 간찰과 그 사연들
조선 성종 때 성리학의 대가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부터 고종 때 영의정 및 경복궁영건도감 도제조를 지낸 심암(心菴) 조두순(趙斗淳)까지, 조선시대 이름난 선비 유학자 142인의 간찰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간찰을 쓴 주인공들은 조광조(趙光祖), 이황(李滉), 김장생(金長生), 이항복(李恒福), 김상헌(金尙憲), 조경(趙絅), 허목(許穆), 송시열(宋時烈), 남구만(南九萬), 권상하(權尙夏), 김창협(金昌協) 등 당대를 풍미했던 쟁쟁한 선비 유학자들로, 이 간찰들은 조선시대 미시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며, 그들의 글씨 또한 각각의 개성 넘치는 필치로서 조선시대 서예 연구에 도움이 될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의 번역 및 집필을 맡은 저자인 고문헌 연구가 석한남은 “옛 편지를 간찰(簡札)이라고 통칭한다. 종이가 없던 시절에 대나무나 나뭇조각에 글을 써서 소통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라고 하면서, “간찰은 조선 선비의 정신세계와 생활양식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아울러 우리 조상들의 친필을 엿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그 의의를 설명한다.

이 책에 수록된 간찰들은 우리 미술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컬렉터 ㈜더프리마 이상준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귀한 유물이다. 그의 수많은 소장품 중 하나인 조선시대 명필 간찰첩 6책에 수록된 142명의 간찰(簡札) 및 시고(詩稿) 총 164편을 필자들의 생몰년 순으로 재구성한 것이 이 책으로, 이번 출판을 통해 이 간찰들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셈이다.

저자는 각 편마다 간찰을 쓴 필자에 대해 소개하고, 간찰 원문을 탈초하여 번역 및 주석 작업을 했는데, 활자본 문집이 아닌 초서(草書) 등으로 씌어진 육필본 간찰을 국가기관이 아닌 일개인이 탈초하여 역주(譯註)한 것은 매우 드문 예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