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한 공룡 만화 (보선 그림 에세이 | 적당히 외롭고 적당히 한적한)

적적한 공룡 만화 (보선 그림 에세이 | 적당히 외롭고 적당히 한적한)

$12.80
Description
“딱 이만큼만 외로워볼래”
혼자서도 근사한, 둘이면 다정한
뒷모습만 봐도 좋은 우리 사이
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공룡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지독하게 외로운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공룡 아닌 존재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씩씩하게 살았을까. 어쩌면 우리는 너무 가까웠기에 외로웠을지도 모르겠다. 혼자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로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법에 대해 그린 보선 작가가 이번에는 마음 한 켠의 외로움을 귀엽고 아기자기한 공룡 그림으로 그려냈다. 타인과 지나치게 연결된 시대에 혼자만의 시간은 띄어쓰기처럼 삶을 잘 써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적당히 외롭고 적당히 한적한 시간의 소중함과 기쁨을 말하는 그림 에세이 『적적한 공룡 만화』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

보선

그리고쓰는사람.어두운마음안에서작은빛을찾아그려내길좋아한다.타자의고통에아픔을느끼며더많은존재가덜고통받길바라는마음으로비건을지향하고있다.
비거니즘을소개하고나와다른존재를존중하는법에대해그린『나의비거니즘만화』와타인의삶을탐구한에세이집『평범을헤매다별에게로』를지었다.

인스타그램http://www.instagram.com/understaim

목차

먹구름뒤엔항상해가떠있어
거대한공룡
경주로
근사한모습
감정
돌멩이수집가
마음속세상
별일도없는데
비상1
비상2
시간을정돈하는시간
아무도없네
중압감
충분히했잖아
원래우린
선장님의자세
인생이란
거대한공룡에게도세상은거대하다
칼세자루가박힌심장
제이름은적적함입니다
뼈의밀도

눈에보이지않아도분명존재하는것
안룡
시력이나쁜공룡
쓰라린
추임새습관
언젠가는
가까스로
고민상담
어느무신론자
어느유신론자
누구지요나는
아이러니
다정하게
공감의범위
오직하나의삶
저기있잖아
닿음
통화연결음
이별
고도를기다리며
해에게
타인이채워줄수없는외로움
아무도없는객석
체화석과흔적화석

잠들기두시간전
사계절
나도모르겠어
악몽
오프라인을기다리며
들켰다
금요일퇴근길
망상
타인이채울수없는
뭐해
지우개
뒷모습
원룸1
원룸2
독거
마지막으로남았던공룡은어떤마음이었을까
공룡젤리의하얀가루
꿈의기록

저끝에밝아오는하늘을봐
날씨
한적한꽃가게
플레이리스트
내적댄스
낙엽비가내린길
충만한공기
여과
타로
콜라한가득
반허공
낡은경첩

동시
띄어쓰는시간
손가락을유심히살피는노인
밤을산책하여육교를건널때
열가지적적함

공룡소개

출판사 서평

“딱이만큼만외로워볼래”
혼자서도근사한,둘이면다정한우리사이
『나의비거니즘만화』보선작가가그리는적당히적적한기쁨

『나의비거니즘만화』로비거니즘을소개하고나와다른존재를존중하는법에대해그린보선작가가신작그림에세이『적적한공룡만화』로돌아왔다.누구나한켠에외로움을가지고있지만,그렇다고너무가까워지고싶진않은마음의줄다리기를만화로그려낸『적적한공룡만화』에서작가는귀여운공룡의모습을빌려자신과주변을들여다보는시간을가진다.

적적함이란단어가사람이라면,아마평온해보여도속으론긴장하고있는경우가많을것같다.(…)혼자있는걸좋아하지만신기하게도외로움을깊이이해하고있어,다른이들이외로워하면금방눈치채고무심히손길을건넬듯하다.
-「제이름은적적함입니다」중에서

외로움을가장깊이이해하는사람은외로움을겪어본사람일것이다.『적적한공룡만화』속공룡들은서로의외로움에섣불리공감하거나위로의말을하지않는다.때로는격려나응원이부담으로다가올수도있기에한걸음떨어진곳에서‘그렇구나’‘저런’‘세상에나’하고가만히바라볼뿐이다.그러고는‘먹구름이옅어지길그래서햇볕이네게닿길(「마음속세상」)’함께기다려준다.

“시간이가만가만내게머문다.”
나만의시간을보낼수있는고요한하루

스마트폰하나면만난적없는사람과도친구가될수있는세상,타인과지나치게연결된시대에혼자만의시간은띄어쓰기처럼‘삶’이라는글에숨을불어넣는다.심해처럼깊은외로움이아닌얕고고요한물웅덩이같은적당히적적한시간은우리의마음을더단단하게만들어준다.나도모르고있던나의약한부분을찾아보듬고,나를온전히이해할수있게된다.

당연히나는나를알고있다고생각했는데그게아닐때가많았어.
좋을줄알았는데좋지않았고.잘할줄알았는데잘하지못했고.
나도나에게시행착오가필요한가봐.
-「누구지요나는」중에서

‘뼈의밀도를높이는속도가성장속도를따라가지못’해다자란후천천히뼛속구멍들을채우는공룡을보며자신만의속도를찾는법을배우고(「뼈의밀도」),아주커다란공룡도지구앞에서는어찌할수없는조그마한생물이었을뿐이라며불안에휘청이는마음을다잡는다(「거대한공룡에게도세상은거대하다」).마치지구에마지막으로남겨진공룡처럼,밤의육교를홀로걸으며나와대화하는시간을갖는것이다.

“있잖아,우리가사는세상은동그란공모양이래.
우리가등을지고걸어도언젠가만난다는거야!”

『적적한공룡만화』는‘혼자’를마냥긍정하거나관계를냉소적으로대하지는않는다.아무도받지않는전화를걸기도하고(「통화연결음)」),의연하지못하고휘둘려버릴때도있지만(「감정」)외로울때는외롭다고솔직하게말한다(「아이러니」).타인이채워줄수없는외로움을인정하고직시함으로써더건강한관계를맺을수있다.혼자만의시간을잘보낸다는것은다른존재를위해내옆자리를정돈하는일이기도하다.

“나랑같이있자.이리와줘.”
“…….”
“멈춰!…좋아.딱거기에있어줘.”
-「저기있잖아」중에서

친구나연인,가족사이에도적절한띄어쓰기가필요하다.‘가까이지낼수록원하는게많아’지기때문이다(「고민상담」).어쩌면우리는너무가까웠기에외로웠던건아닐까?각자의자리에서홀로서기를해내고서야비로소함께할준비가되었다는것을알게된다.가끔은매일보는얼굴이아닌서로의뒷모습을마주하고굽은어깨가말하는이야기에귀기울여보자.동그란지구에서는,등을지고걷더라도언젠가다시만날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