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프리즘

콤플렉스 프리즘

$12.80
Description
상처 구석구석 비추어 발견한 위로의 말들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 사이하테 타히 에세이 동시 출간
시의 경계를 허물고 시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종횡무진하는 사이하테 타히의 에세이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관계라는 수면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을 담은 『너의 변명은 최고의 예술』과 상처를 직시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콤플렉스 프리즘』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누구나 품고 있지만 미처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을 감각적이고 살아 있는 언어로 건져 올린 두 권의 에세이가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밀레니얼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춘다.
저자

사이하테타히

1986년출생.2004년부터자신이쓴시를인터넷에공개했고이듬해문예지『현대시수첩』신인작품란에투고를시작하여2006년현대시수첩상을수상했다.2007년에출간한시집『굿모닝』으로일본에서가장주목받는신진시인에게돌아가는나카하라추야상을당시여성작가최연소인만21세에받고,시집『하늘이분열한다』『사랑이아닌것은별』을출간하며현대시하나쓰바키상을수상했다.2016년시집『밤하늘은언제나가장짙은블루』가2018년영화〈도쿄의밤하늘은항상가장짙은블루〉로만들어져화제를모았다.
일본에서시집으로높은판매고를올리고,2020년와세다대학입시문제에에세이「인간이있는곳」이출제되어가장주목받는젊은여성시인으로자리잡았다.소설,대담,일본고유의시와카번역및해설,동화,작사등다양한분야에서활약하고있으며,국내에소개된에세이로는『너의변명은최고의예술』『콤플렉스프리즘』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천재라고믿었다
나의센스를시험하지마십시오
겸손살인사건
진짜좋아하는게아닌거아니야?
특이하다는소리에기뻐하는녀석은평범하다
위로받고싶기는하지만
살아가기에너무어려
나는아무도구원할수없어
성년의날에
올바른척하고있다
아무것도하고싶지않은건아니고,할수없는것도아니지만,안하는날
이좋은걸모르다니가여워
말하기어렵다는거진짜야?
나는내가너무좋아
동경은굴욕
너에게마음을열지않는다
안녕하세요,저는음치입니다
연애따위기분나빠증후군
나쁜사람같은건없다고생각해
음악에구원받은적없다
저에게말걸지마세요
모든일은갑자기벌어진다
나는,바보가아니야
부디내편이생기지않기를
상냥하기를단념하다
결론지상주의파괴협주곡
언어화중독

나오며

출판사 서평

“일상속에서어렴풋이생각은하지만언어로굳어지지않은감정을
어떻게이토록훌륭히언어로표현할수있을까.”
“성실한진격의자세가아름답다.
20대에읽었다면더좋았을텐데.20대여성에게바치고싶은글.“-아마존재팬리뷰

나는제멋대로고내가소중하고
나를그렇게까지사랑하진않는다

메신저에혼잣말을하면자동으로시구가되돌아온다.세로로나란히놓은시구들을이어사다리게임을한다.디지텉시계의시,분,초자리에숫자대신시가흘러간다.영화로도만들어진시집『밤하늘은언제나가장짙은블루』를비롯해시가갈수있는모든곳을종횡무진하며시의경계를허물고독자와함께시를만들어가는사이하테타히는일본현대시를대표하는시인이다.시집으로만10만부이상판매고를올리고와세다대학입시문제에에세이가출제되며가장주목받는시인으로자리잡았다.
시집으로이미국내에서도많은사랑을받았던타히의『너의변명은최고의예술』과『콤플렉스프리즘』이동시에출간되었다.타히의시를닮은삐딱하고거침없는문장들은일본에서많은독자들의마음을똑바로통과해공감을이끌어내며타히를일본밀레니얼의아이콘으로만들어주었다.
관계라는수면위에서흔들리지않고사는법을담은첫번째에세이『너의변명은최고의예술』은타히가그동안시와함께블로그에공개한글을묶은에세이집이다.콤플렉스를직시하고자신을있는그대로긍정하자는보드라운위로의메시지를전하는『콤플렉스프리즘』에서는출판사다이와쇼보홈페이지에서인기리에연재한에세이27편과카툰을함께엮었다.
타히는누구나품고있지만미처말이되지못한감정을감각적이고살아있는언어로건져올린다.시니컬하게허무주의를논하다가도저돌적으로세상에부딪힌다.애써멋을내지않고솔직함으로무장하여불친절하고오만한세계에서살아가는밀레니얼의마음을거울처럼비추며휘청이는청춘을위로한다.

이토록완벽한세상에서
완벽하지않은우리가살아가야한다면

지금은오히려내가본‘세상’그자체가오만했다고생각한다.완성된세계,서점이나음반가게에가면훌륭한것들을쉽게손에넣을수있고,텔레비전을켜면재능이니천재니하는말이범람한다.(…)나같은건없어도되는세상.(…)그래도나는살아야했다.나를포기하고싶지않았다._「천재라고믿었다」12쪽

『콤플렉스프리즘』에서타히가바라보는세상은너무나눈부시고반짝반짝빛난다.모두자신이어떻게행동해야하는지잘알고있으며,옳고그름을분명하게구분할줄알고결코흉내낼수없는작품들을만들어낸다.상냥하고성실하고올바른어른들만사는세계에서타히는마치맞지않는퍼즐조각처럼외따로떨어져있다.하지만섣불리빈틈을찾아몸을욱여넣지않는다.이대로녹아들거나사라지지않기위해,아주작은조각으로라도남아있기위해시를쓰고자신만의언어를긁어모은다.
타히는자신이가진상처를들여다봄으로써‘본래의나’에다가간다.타히의콤플렉스는대부분믿음에서시작되었다.자신이천재라고믿었고(「천재라고믿었다」)자기생각을솔직하게말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믿었다(「특이하다는소리에기뻐하는녀석은평범하다」).상처받은사람을제대로위로할수있다고생각했지만상처는스스로끌어안아야한다는것을이제는안다(「위로받고싶기는하지만」).
믿음은배신당하고그런고군분투속에서타히는비로소자유로워진다.상처구석구석빛을비추어발견한것은착해지고싶다거나사랑받고싶다는마음이아니었다.있는그대로의나를사랑하고,“내가오롯이나인것을,나한사람만은긍정하는것.그것이행복이라고생각한다”.

좋아하는음악을들으며좋아하는초콜릿을입에넣으면
이보다더행복할순없어!

나는넘버걸을좋아했다.투어가끝날때까지컴퓨터모니터를뚫어져라바라보며,무력하게커서를움직일뿐이었다.하지만그래도좋아했다.지금의나에게그마음이진짜였는지어쨌는지는중요하지않다.(…)그때나는넘버걸이좋아서공연장에가고싶었다.(…)그리고지금은내가,지금의나로서,넘버걸을듣고있다.지금의나밖에모르는감각으로,넘버걸을좋아한다._「진짜좋아하는게아닌거아니야?」29쪽

타히에게‘좋아하는마음’은세상과연결되는문과도같다.좋아하는것을말하고나누며타인은물론스스로와도한걸음더가까워진다.한번도대화해본적없는친구와록밴드의해체를함께슬퍼하고(「진짜좋아하는게아닌거아니야?」)처음좋아하게된밴드를통해“누가무슨소리를해도흔들리지않는,좋아한다는감정을”“내가제대로이세계에존재하고있다는것을”확인한다(「동경은굴욕」).동시에좋아하는것에비하면자신이너무나미미한존재라는현실과내가좋아하는것을모두가좋아하지는않는다는것도알게된다.“이런건가짜야,이런게진짜지.”라며으스대던과거를오만하다고여기면서도,그만큼좋아하는마음에휩싸여머릿속이새하얘지도록푹빠졌던시절을그리워한다.
타히에게‘좋아한다’는건세상에대한응답이다.발밑이어둡고불안하더라도‘좋아하는마음’만은선명하게타히를비추고반사되어다시세상으로뻗어나간다.“사랑은눈에보이지않고,사랑같은거증명할필요도없다.다들멋대로자기만의신을만들고사랑을하라.그것만이제일이다.그것이허락되기에이런부조리한세상,마음먹은대로되지않고한치앞도내다볼수없는세상에서사랑이인생의표식이되는게아닐까.”